앨범 정보
-
- 비폭력대화
- Fat Hamster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22.07.22
- 발매사 : (주)디지탈레코드
- 기획사 : LetzRatz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팻햄스터가 EP [비폭력대화]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그간 팻햄스터가 차근차근 완성해 온 전자음악 사운드에 가야금, 명상음악, 트랜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피쳐링이 더해진 특별한 작품이다.
흔히 전자음악에서 ‘피쳐링’하면 노래나 랩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팻햄스터는 그러한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음악을 좀 더 다채로운 연주자, 프로듀서들과 만나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팻햄스터가 보여주었던 헤비한 베이스라인, 화려하면서도 절제있는 신디사이저 아르페지오, 한가지 패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드럼비트가 각각의 개성있는 피쳐링 아티스트들을 만나 어떠한 시너지효과를 내었는지 감상해보도록 하자.
첫 번째 트랙 ‘Heatwave’는 가야금 연주자 박선주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박선주는 현대 가야금 음악,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움직임)가 뒤섞인 ‘가야금 퍼포먼스’ 장르의 문을 연 아티스트이다.
국내뿐 아니라 스웨덴, 노르웨이 등 다양한 해외무대를 넘나들며 프리재즈, 전자음악 등 폭넓은 음악 장르에 가야금을 접목해오고 있다.
2019년 PADAF 융복합예술축제 최우수 음악상과 최우수 앙상블상, 2021년 월드스타연예대상 창작대중문화예술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작품성과 연주실력을 인정받으며 활동 중이다.
이 트랙에서 팻햄스터는 다운템포 비트와 헤비한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조합으로 마치 인더스트리얼 장르를 연상케 하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박선주의 날카롭고 절도 있는 가야금 연주와 접목했다.
곡을 수놓는 신디사이저와 가야금의 서로 주고받는듯한 연주는 이 앨범의제목인 [비폭력대화]를 상기시킨다.
두 번째 트랙 ‘Touch of Frost’는 몽환적인 신스사운드와 애틋함이 느껴지는 멜로디가 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발라드곡 같은 감성이 특징적인 곡이다.
곡이 진행될수록 점점 폭 넓어지는 음역대와 고조되는 드럼비트가 화려한 클라이막스로 이끌어간다.
세 번째 트랙 ‘The Way He Lives’에서는 명상음악 연주자 봄눈별이 참여하였다.
봄눈별은 핸드팬, 라브드럼, 하피드럼, 싱잉볼, 칼림바 등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는 즉흥 연주자이다.
채식과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며 삶이 곧 연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트랙을 위해 팻햄스터는 음향장비를 가지고 봄눈별의 거처에 찾아가 악기들을 직접 보고 연주를 들으며 녹음을 진행하였다.
최근에는 음악작업들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많은데, 오히려 그 시류에 거슬러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작업에 접근한 것이다.
약간은 느슨한 비트 위에 봄눈별의 그루비한 핸드팬, 봉고카혼 연주와 팻햄스터의 신스사운드가 병렬적인 구조를 이룬다.
특히 피쳐링 악기들이 곡 전체의 호흡을 함께 끌고 가는 요소인 점이 감상 포인트이다.
네 번째 트랙 ‘Love, Hate, Speak, Think’는 제목처럼 직설적이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곡이다.
정박으로 거침없이 내달리는 드럼비트 위에서 강렬한 베이스 리프와 세련되게 정제된 리드사운드들이 어우러져 2분 남짓한 짧은 러닝타임을 부족함 없이 채워준다.
이 트랙에서 팻햄스터는 사랑과 혐오, 여러 사람들의 발언과 수많은 생각들이 모여 희망과 절망이 혼란스럽게 뒤섞인 작금의 현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마지막 트랙 ‘OwO’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트랜스 뮤지션 Ocoro와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Ocoro는 2020년 첫 싱글 ‘메아리’발매를 시작으로 해외 다양한 레이블들을 통해 싱글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동양풍 멜로디와 여러 국악기가 가미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트랜스 장르에 접목해 ‘한국형 트랜스’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이 트랙은 팻햄스터와 Ocoro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운드를 마음껏 펼쳐 완성했다.
도입부에서는 팻햄스터의 플럭 신스사운드와 Ocoro의 개성있는 멜로디로 이루어진 리드가 점차 빌드업되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간다.
중반부에서는 Ocoro의 특기인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팻햄스터의 아르페이저 신디사이저 연주가 합쳐져 장엄한 아름다움을 연출해낸다.
그 후 자연스럽게 앨범 전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듯한 화려한 클라이막스로 곡을 인도하며 마무리되는 이 트랙은 한편의 서사시와도 같은 인상을 준다.
세 명의 개성 있는 피쳐링 아티스트, 다섯 개의 트랙. 팻햄스터가 호스트가 되어 진행된 [비폭력대화]에 귀 기울여 보자.
[Credits]
Track 1. Heatwave (feat. 박선주)
프로듀싱 팻햄스터
가야금 박선주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Track 2. Touch of Frost
프로듀싱 팻햄스터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Track 3. The Way He Lives (feat. 봄눈별)
프로듀싱 팻햄스터
핸드팬&봉고카혼 봄눈별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Track 4. Love, Hate, Speak, Think
프로듀싱 팻햄스터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Track 5. OwO (feat. Ocoro)
프로듀싱 팻햄스터, Ocoro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아트워크 캉뉴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
이 앨범은 그간 팻햄스터가 차근차근 완성해 온 전자음악 사운드에 가야금, 명상음악, 트랜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피쳐링이 더해진 특별한 작품이다.
흔히 전자음악에서 ‘피쳐링’하면 노래나 랩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팻햄스터는 그러한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음악을 좀 더 다채로운 연주자, 프로듀서들과 만나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팻햄스터가 보여주었던 헤비한 베이스라인, 화려하면서도 절제있는 신디사이저 아르페지오, 한가지 패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드럼비트가 각각의 개성있는 피쳐링 아티스트들을 만나 어떠한 시너지효과를 내었는지 감상해보도록 하자.
첫 번째 트랙 ‘Heatwave’는 가야금 연주자 박선주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박선주는 현대 가야금 음악,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움직임)가 뒤섞인 ‘가야금 퍼포먼스’ 장르의 문을 연 아티스트이다.
국내뿐 아니라 스웨덴, 노르웨이 등 다양한 해외무대를 넘나들며 프리재즈, 전자음악 등 폭넓은 음악 장르에 가야금을 접목해오고 있다.
2019년 PADAF 융복합예술축제 최우수 음악상과 최우수 앙상블상, 2021년 월드스타연예대상 창작대중문화예술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작품성과 연주실력을 인정받으며 활동 중이다.
이 트랙에서 팻햄스터는 다운템포 비트와 헤비한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조합으로 마치 인더스트리얼 장르를 연상케 하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박선주의 날카롭고 절도 있는 가야금 연주와 접목했다.
곡을 수놓는 신디사이저와 가야금의 서로 주고받는듯한 연주는 이 앨범의제목인 [비폭력대화]를 상기시킨다.
두 번째 트랙 ‘Touch of Frost’는 몽환적인 신스사운드와 애틋함이 느껴지는 멜로디가 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발라드곡 같은 감성이 특징적인 곡이다.
곡이 진행될수록 점점 폭 넓어지는 음역대와 고조되는 드럼비트가 화려한 클라이막스로 이끌어간다.
세 번째 트랙 ‘The Way He Lives’에서는 명상음악 연주자 봄눈별이 참여하였다.
봄눈별은 핸드팬, 라브드럼, 하피드럼, 싱잉볼, 칼림바 등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는 즉흥 연주자이다.
채식과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며 삶이 곧 연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트랙을 위해 팻햄스터는 음향장비를 가지고 봄눈별의 거처에 찾아가 악기들을 직접 보고 연주를 들으며 녹음을 진행하였다.
최근에는 음악작업들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많은데, 오히려 그 시류에 거슬러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작업에 접근한 것이다.
약간은 느슨한 비트 위에 봄눈별의 그루비한 핸드팬, 봉고카혼 연주와 팻햄스터의 신스사운드가 병렬적인 구조를 이룬다.
특히 피쳐링 악기들이 곡 전체의 호흡을 함께 끌고 가는 요소인 점이 감상 포인트이다.
네 번째 트랙 ‘Love, Hate, Speak, Think’는 제목처럼 직설적이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곡이다.
정박으로 거침없이 내달리는 드럼비트 위에서 강렬한 베이스 리프와 세련되게 정제된 리드사운드들이 어우러져 2분 남짓한 짧은 러닝타임을 부족함 없이 채워준다.
이 트랙에서 팻햄스터는 사랑과 혐오, 여러 사람들의 발언과 수많은 생각들이 모여 희망과 절망이 혼란스럽게 뒤섞인 작금의 현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마지막 트랙 ‘OwO’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트랜스 뮤지션 Ocoro와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Ocoro는 2020년 첫 싱글 ‘메아리’발매를 시작으로 해외 다양한 레이블들을 통해 싱글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동양풍 멜로디와 여러 국악기가 가미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트랜스 장르에 접목해 ‘한국형 트랜스’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이 트랙은 팻햄스터와 Ocoro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운드를 마음껏 펼쳐 완성했다.
도입부에서는 팻햄스터의 플럭 신스사운드와 Ocoro의 개성있는 멜로디로 이루어진 리드가 점차 빌드업되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간다.
중반부에서는 Ocoro의 특기인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팻햄스터의 아르페이저 신디사이저 연주가 합쳐져 장엄한 아름다움을 연출해낸다.
그 후 자연스럽게 앨범 전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듯한 화려한 클라이막스로 곡을 인도하며 마무리되는 이 트랙은 한편의 서사시와도 같은 인상을 준다.
세 명의 개성 있는 피쳐링 아티스트, 다섯 개의 트랙. 팻햄스터가 호스트가 되어 진행된 [비폭력대화]에 귀 기울여 보자.
[Credits]
Track 1. Heatwave (feat. 박선주)
프로듀싱 팻햄스터
가야금 박선주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Track 2. Touch of Frost
프로듀싱 팻햄스터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Track 3. The Way He Lives (feat. 봄눈별)
프로듀싱 팻햄스터
핸드팬&봉고카혼 봄눈별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Track 4. Love, Hate, Speak, Think
프로듀싱 팻햄스터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Track 5. OwO (feat. Ocoro)
프로듀싱 팻햄스터, Ocoro
믹싱&마스터링 팻햄스터
아트워크 캉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