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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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ton Bruckner
- 인천 시립 합창단
- 앨범 평점 0/ 0명
- 발매일 : 2023.02.20
- 발매사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 기획사 : AUDIOGUY
E 단조 미사 제 2번 (Mass No.2 in E minor, WAB 27)
1869년 초연, 1882년 수정판
안톤 부르크너의「E 단조 미사 제 2번」은 8성부 혼성 합창과 관악 앙상블을 위한 곡으로 1866년 완성되고 1869년 초연 후 작곡가에 의해 여러 번 수정된 작품으로 CD에 수록된 곡은 <1882년 버전> 이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삶과 음악에서 겸손한 거장이었으며 40세가 될 때까지 계속 음악을 공부하며 졸업장을 모아간 강박적인 학생이었고, 즉흥연주 테크닉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누린 오르가니스트이자 풍성한 텍스처의 작품을 남긴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이다.
브루크너는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시(Linz)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교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버지에게서 초기 음악 교육을 받았고, 13세 때 세인트 플로리안(St. Florian) 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ian) 수도원의 성가 학교에 입학하여 성악, 오르간,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세인트 플로리안에서 교사로 일하다가 1865년 41세가 되던 해 린츠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된 브루크너는 작곡가로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인정을 받았으며, 1868년 빈 음악원의 작곡과 교수와 빈 궁정의 오르가니스트가 되면서 본격적인 음악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브루크너는 린츠에서 일하면서 비엔나 음악원의 교수였던 시몬 제히터(Simon Sechter) 에게 화성법과 대위법을 사사한 후 음악원 시험을 치르는데 입학시험에서 브루크너는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줌과 함께 오르간 푸가를 즉흥연주하여 당시 시험위원 중 한 명이었던, 음악감독(Hofkapellmeister)겸 지휘자 헤르벡(Johann von Herbeck)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음악원 졸업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브루크너는 2년 동안 관현악법 공부를 계속 이어갔다. 끊임없는 연구의 끝 무렵인 1863년, 본격적으로 작곡활동을 시작하며 그의 작품에 작품번호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런 그의 자신감과 함께 탄생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E단조 미사 제 2번」이다.
「E단조 미사 제 2번」 (Mass No. 2 in E minor, WAB 27)은 1866년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새 예배당 봉헌기념 헌정작품으로서 린츠의 주교인 프란츠 요제프 루디기어(Franz Josef Rudigier) 에게 의뢰받아 작곡되었다. 브루크너는 이 미사곡을 2개월에 걸쳐 완성했지만 예배당 완공이 지연되어 1869년 9월에 이르러 브루크너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초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브루크너는 이후 악곡의 구조를 단단히 하고자 여러차례 수정작업을 하였다. 마지막 수정본으로 알려진 <1882년 버전>의 초연은 1855년 10월 4일 구 대성당에서 린츠 교구 100주년 기념식이 끝난 후 아달베르트 슈라이어(Adalbert Schreyer)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브루크너가 연주에 참석하였으며 “오르간 가까이 서서 아치형 지붕에 황홀하게 눈을 들어 올리고 입술을 조용히 움직이며 기도했다” 고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8성부의 혼성합창과 목관, 금관 악기를 위하여 작곡되었다. 독창자는 없으며 오케스트라의 통상적인 편성인 현악기, 팀파니, 오르간도 빠져있다. 이런 이례적인 편성의 이유는 미사가 야외에서 열렸기 때문에 관악밴드로 연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브루크너는 가톨릭 예배음악을 개혁하고자 하는 19세기 후반의 체칠리아 운동(Cecilian Movement)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미사곡의 구성은 기본적인 예배 전례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고,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들, 또 미사곡의 악장들이 아리아, 듀엣, 트리오, 사중주, 합창으로 나뉘면서 체칠리아 추종자들에게는 예배음악이라기보다는 무대 음악으로 여겨졌다. 그들의 이상적인 음악은 그레고리오 성가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팔레스트리나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c. 1525-1594)의 다성음악 양식으로 쓰여진 미사곡이었고 브루크너가 이러한 양식을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그가 린츠에서 작곡한 다른 두 곡의 미사는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를 위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E 단조 미사 제 2번」에서의 팔레스트리나의 영향은 브루크너가 4성부 여성합창과 남성 합창단의 교창으로 구성한 “Kyrie”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의 도입부에서 드러난다. “Kyrie”는 전체 미사곡의 축소판으로, 두께감있는 화성과 넓은 음역의 폭이 다이나믹의 극적인 대비를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Gloria” (영광송) 와 “Credo” (사도신경) 의 첫 시작 부분은 전례 미사의 방식에 따라 그레고리오 성가 선율로 남겨두었다. 이 두 악장의 음악은 훨씬 호모포니적이며 “Credo” 의 아름다운 ‘et incarnatus est’ (성령으로 잉태되시어) 를 제외한 대부분을 기악 반주와 함께 노래한다. 미사곡에 있는 유일한 푸가는 “Gloria”의 아멘 부분이다. 푸가에서는 드물게 주제와 대주제가 유사한 리듬과 선율을 가지고 있으며, 주제를 나란히 제시하는 통상적인 푸가의 작곡 기법 대신, 주제를 전회와 역행으로 제시하며 발전시킨다. 브루크너는 “Sanctus” (거룩하시다) 에서 팔레스트리나의 다성음악 진행양식을 보여주는데, 이 악장의 주제는 팔레스트리나의 「Missa Brevis in F」 의 “Sanctus”에서 인용한 것으로 브루크너의 음악에서 다른 작곡가의 주제를 사용한 유일한 예이다.
Incheon City Chorale
인천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되어 1995년 윤학원 전 예술 감독과 함께 재창단 후 인천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세계합창연맹(IFCM)과 미국지휘자협회(ACDA) 컨벤션 등 세계적인 합창축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지금도 최상의 기량과 도전정신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2015년 8월 제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김종현은 미국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구적이고 깊은 음악성을 가진 지휘자로 마음과 소리를 모아 합창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풍경과 삶을 노래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희로애락을 다양한 소리로 그려가는 합창음악의 고유한 영역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서 연간 약 70회의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를 통하여 합창의 도시 인천시민들에게 감동 있고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선사하고 있으며, 인천지역의 합창지휘자를 위한 세미나, 300만 인천 시민이 합창으로 하나가 되는 인천합창대축제 등을 통하여 인천의 합창 저변 확대와 발전에 힘쓰고 있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종현
부지휘자: 이보미 상임작곡가: 조혜영 반주자: 황소은 최지현
단무장: 최연순 사무: 정민호 악보계: 정승현 비상임: 정하동
Soprano 조미연(파트장) 김순영(수석) 전지영(제2차석) 백혜숙 성보경 박은향 엄수경 유미현 조한윤 최유림 문가현 진예진 이예랑(비상임) 이예원(비상임)
Alto 오희경(파트장) 손수희(수석) 조미영(제1차석) 이효정(제2차석) 박정해 인현숙 오윤정 최명우 김영해 이수진 이상은 송지영 이주희
Tenor 김종훈(파트장, 제1차석) 이성일(수석) 이이삭(제2차석) 김진석 홍진기 박진호 강병진 오제윤 김인 유광재 김복남 김양연(총무)
Bass 최진욱(파트장) 김창민(수석) 허남훈(제1차석) 양성근(제2차석) 임병관(제2차석) 박상길 오모세 이양희 이근용 김세연 황주석(비상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Artistic Director & Conductor
김종현 Jong-Hyun Kim
인천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종현은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동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하였고 중앙대학교 강사로 재직하던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트만 음대에서석사학위(합창지휘전공)와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합창지휘전공)를 취득하였다.
학위 취득 후 미국의 유타 공과 대학교(Utah Tech University)의 합창 전임교수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대학교(University of Lynchburg)의 음악과 교수겸 대학원 음악과장으로 20년 이상 재직하였다. 유타주 사우스웨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유타공과대학의 콘서트 콰이어, 린치버그 대학의 콘서트 콰이어와 코랄 유니온의 지휘자와, 버지니아주 제임스 오페라단합창지휘자, 유타 밸리 코랄 소사이어티, 제퍼슨 코랄 소사이어티와 미국 여러 주의 high school honor choir 의 초청 지휘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학구적이고 깊은 음악성을 가진 지휘자로 존경과 사랑을 받다가 2015년 인천시립합창단의 제 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여 연주자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면서 2017년 대학에서 은퇴하고 명예교수(Emeritus Professor)로 추대되었다.
그는 시인과 작곡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성실히 구현하려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지휘자이며, 세세한 음악적 디테일을 통하여 빈틈없는 전체 그림의 완성을 추구하는 지휘자이다.
협연: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Collegium Musicum Seoul 음악감독: 김선아, 악장: 백승록)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은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시대악기 연주단체로서 G. P. Telemann과 J. S. Bach가 라이프치히에서 함께 연주했던 ‘Collegium Musicum’의 음악사적 의미를 기리며 2016년에 창단되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세계적인 바로크 연주자들과 함께 수학한 최고 수준의 고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은 단순히 바로크 음악을 시대악기로 연주하는 것뿐 아니라, 작품이 쓰여진 당대의 시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되 오늘날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역사주의 연주(Historically Informed Performance)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바로크음악을 넘어 고전, 낭만음악까지 시대악기 연주를 확장하여 국내 음악계에 ‘역사주의 연주’라는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
창단 이후 바로크 전문 합창단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파트너쉽을 가지고 협연하고 있으며, 원주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과 바흐 <b단조 미사>, <요한 수난곡>, 헨델 <메시아>,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모차르트 <레퀴엠>, <c단조 미사> 등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협연하였다. 또한 예술의전당, 성남아트센터, 인천문화예술회관 등의 기획연주에 초청되어 연주하였으며, 2019~2020년 두 번의 KBS 클래식FM ‘여름음악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8년 4월에는 Audioguy 레이블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모차르트 <레퀴엠>을 출반하여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비발디, 피아졸라의 사계 전국 투어 연주, 클라리넷티스트 조성호와 비발디 협주곡 연주를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계와 접점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Ob. 윤정인 이수민
Cl. 최정헌 황남규
Bn. 김정인 임다은
Hn. 정택찬 김보라 김소라 이성무
Trp. 백향민 강규빈
Trb. 홍승준 정종수 홍현석
Credits
Balance Engineer: 최정훈 Choi Jung-Hoon
Recording Engineer: 최강수 Choi Kang-Soo 박희조 Park Hee-jo
Mixing & Mastering Engineer: 최정훈 Choi Jung-Hoon
정재현 Jung Jae-Hyun
Project Manager: 박선하 Park Sun-Ha
Recorded October 11 th 2022 at the Seoul Arts Center Concert Hall,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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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년 초연, 1882년 수정판
안톤 부르크너의「E 단조 미사 제 2번」은 8성부 혼성 합창과 관악 앙상블을 위한 곡으로 1866년 완성되고 1869년 초연 후 작곡가에 의해 여러 번 수정된 작품으로 CD에 수록된 곡은 <1882년 버전> 이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삶과 음악에서 겸손한 거장이었으며 40세가 될 때까지 계속 음악을 공부하며 졸업장을 모아간 강박적인 학생이었고, 즉흥연주 테크닉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누린 오르가니스트이자 풍성한 텍스처의 작품을 남긴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이다.
브루크너는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시(Linz)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교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버지에게서 초기 음악 교육을 받았고, 13세 때 세인트 플로리안(St. Florian) 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ian) 수도원의 성가 학교에 입학하여 성악, 오르간,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세인트 플로리안에서 교사로 일하다가 1865년 41세가 되던 해 린츠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된 브루크너는 작곡가로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인정을 받았으며, 1868년 빈 음악원의 작곡과 교수와 빈 궁정의 오르가니스트가 되면서 본격적인 음악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브루크너는 린츠에서 일하면서 비엔나 음악원의 교수였던 시몬 제히터(Simon Sechter) 에게 화성법과 대위법을 사사한 후 음악원 시험을 치르는데 입학시험에서 브루크너는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줌과 함께 오르간 푸가를 즉흥연주하여 당시 시험위원 중 한 명이었던, 음악감독(Hofkapellmeister)겸 지휘자 헤르벡(Johann von Herbeck)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음악원 졸업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브루크너는 2년 동안 관현악법 공부를 계속 이어갔다. 끊임없는 연구의 끝 무렵인 1863년, 본격적으로 작곡활동을 시작하며 그의 작품에 작품번호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런 그의 자신감과 함께 탄생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E단조 미사 제 2번」이다.
「E단조 미사 제 2번」 (Mass No. 2 in E minor, WAB 27)은 1866년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새 예배당 봉헌기념 헌정작품으로서 린츠의 주교인 프란츠 요제프 루디기어(Franz Josef Rudigier) 에게 의뢰받아 작곡되었다. 브루크너는 이 미사곡을 2개월에 걸쳐 완성했지만 예배당 완공이 지연되어 1869년 9월에 이르러 브루크너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초연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브루크너는 이후 악곡의 구조를 단단히 하고자 여러차례 수정작업을 하였다. 마지막 수정본으로 알려진 <1882년 버전>의 초연은 1855년 10월 4일 구 대성당에서 린츠 교구 100주년 기념식이 끝난 후 아달베르트 슈라이어(Adalbert Schreyer)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브루크너가 연주에 참석하였으며 “오르간 가까이 서서 아치형 지붕에 황홀하게 눈을 들어 올리고 입술을 조용히 움직이며 기도했다” 고 전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8성부의 혼성합창과 목관, 금관 악기를 위하여 작곡되었다. 독창자는 없으며 오케스트라의 통상적인 편성인 현악기, 팀파니, 오르간도 빠져있다. 이런 이례적인 편성의 이유는 미사가 야외에서 열렸기 때문에 관악밴드로 연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브루크너는 가톨릭 예배음악을 개혁하고자 하는 19세기 후반의 체칠리아 운동(Cecilian Movement)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미사곡의 구성은 기본적인 예배 전례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고,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들, 또 미사곡의 악장들이 아리아, 듀엣, 트리오, 사중주, 합창으로 나뉘면서 체칠리아 추종자들에게는 예배음악이라기보다는 무대 음악으로 여겨졌다. 그들의 이상적인 음악은 그레고리오 성가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팔레스트리나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c. 1525-1594)의 다성음악 양식으로 쓰여진 미사곡이었고 브루크너가 이러한 양식을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그가 린츠에서 작곡한 다른 두 곡의 미사는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를 위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E 단조 미사 제 2번」에서의 팔레스트리나의 영향은 브루크너가 4성부 여성합창과 남성 합창단의 교창으로 구성한 “Kyrie”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의 도입부에서 드러난다. “Kyrie”는 전체 미사곡의 축소판으로, 두께감있는 화성과 넓은 음역의 폭이 다이나믹의 극적인 대비를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Gloria” (영광송) 와 “Credo” (사도신경) 의 첫 시작 부분은 전례 미사의 방식에 따라 그레고리오 성가 선율로 남겨두었다. 이 두 악장의 음악은 훨씬 호모포니적이며 “Credo” 의 아름다운 ‘et incarnatus est’ (성령으로 잉태되시어) 를 제외한 대부분을 기악 반주와 함께 노래한다. 미사곡에 있는 유일한 푸가는 “Gloria”의 아멘 부분이다. 푸가에서는 드물게 주제와 대주제가 유사한 리듬과 선율을 가지고 있으며, 주제를 나란히 제시하는 통상적인 푸가의 작곡 기법 대신, 주제를 전회와 역행으로 제시하며 발전시킨다. 브루크너는 “Sanctus” (거룩하시다) 에서 팔레스트리나의 다성음악 진행양식을 보여주는데, 이 악장의 주제는 팔레스트리나의 「Missa Brevis in F」 의 “Sanctus”에서 인용한 것으로 브루크너의 음악에서 다른 작곡가의 주제를 사용한 유일한 예이다.
Incheon City Chorale
인천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되어 1995년 윤학원 전 예술 감독과 함께 재창단 후 인천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세계합창연맹(IFCM)과 미국지휘자협회(ACDA) 컨벤션 등 세계적인 합창축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지금도 최상의 기량과 도전정신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2015년 8월 제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김종현은 미국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구적이고 깊은 음악성을 가진 지휘자로 마음과 소리를 모아 합창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풍경과 삶을 노래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희로애락을 다양한 소리로 그려가는 합창음악의 고유한 영역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서 연간 약 70회의 정기연주회,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를 통하여 합창의 도시 인천시민들에게 감동 있고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선사하고 있으며, 인천지역의 합창지휘자를 위한 세미나, 300만 인천 시민이 합창으로 하나가 되는 인천합창대축제 등을 통하여 인천의 합창 저변 확대와 발전에 힘쓰고 있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종현
부지휘자: 이보미 상임작곡가: 조혜영 반주자: 황소은 최지현
단무장: 최연순 사무: 정민호 악보계: 정승현 비상임: 정하동
Soprano 조미연(파트장) 김순영(수석) 전지영(제2차석) 백혜숙 성보경 박은향 엄수경 유미현 조한윤 최유림 문가현 진예진 이예랑(비상임) 이예원(비상임)
Alto 오희경(파트장) 손수희(수석) 조미영(제1차석) 이효정(제2차석) 박정해 인현숙 오윤정 최명우 김영해 이수진 이상은 송지영 이주희
Tenor 김종훈(파트장, 제1차석) 이성일(수석) 이이삭(제2차석) 김진석 홍진기 박진호 강병진 오제윤 김인 유광재 김복남 김양연(총무)
Bass 최진욱(파트장) 김창민(수석) 허남훈(제1차석) 양성근(제2차석) 임병관(제2차석) 박상길 오모세 이양희 이근용 김세연 황주석(비상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Artistic Director & Conductor
김종현 Jong-Hyun Kim
인천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종현은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동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하였고 중앙대학교 강사로 재직하던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스트만 음대에서석사학위(합창지휘전공)와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합창지휘전공)를 취득하였다.
학위 취득 후 미국의 유타 공과 대학교(Utah Tech University)의 합창 전임교수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대학교(University of Lynchburg)의 음악과 교수겸 대학원 음악과장으로 20년 이상 재직하였다. 유타주 사우스웨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유타공과대학의 콘서트 콰이어, 린치버그 대학의 콘서트 콰이어와 코랄 유니온의 지휘자와, 버지니아주 제임스 오페라단합창지휘자, 유타 밸리 코랄 소사이어티, 제퍼슨 코랄 소사이어티와 미국 여러 주의 high school honor choir 의 초청 지휘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학구적이고 깊은 음악성을 가진 지휘자로 존경과 사랑을 받다가 2015년 인천시립합창단의 제 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여 연주자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면서 2017년 대학에서 은퇴하고 명예교수(Emeritus Professor)로 추대되었다.
그는 시인과 작곡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성실히 구현하려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지휘자이며, 세세한 음악적 디테일을 통하여 빈틈없는 전체 그림의 완성을 추구하는 지휘자이다.
협연: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Collegium Musicum Seoul 음악감독: 김선아, 악장: 백승록)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은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시대악기 연주단체로서 G. P. Telemann과 J. S. Bach가 라이프치히에서 함께 연주했던 ‘Collegium Musicum’의 음악사적 의미를 기리며 2016년에 창단되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세계적인 바로크 연주자들과 함께 수학한 최고 수준의 고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은 단순히 바로크 음악을 시대악기로 연주하는 것뿐 아니라, 작품이 쓰여진 당대의 시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되 오늘날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역사주의 연주(Historically Informed Performance)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바로크음악을 넘어 고전, 낭만음악까지 시대악기 연주를 확장하여 국내 음악계에 ‘역사주의 연주’라는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
창단 이후 바로크 전문 합창단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파트너쉽을 가지고 협연하고 있으며, 원주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과 바흐 <b단조 미사>, <요한 수난곡>, 헨델 <메시아>,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모차르트 <레퀴엠>, <c단조 미사> 등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협연하였다. 또한 예술의전당, 성남아트센터, 인천문화예술회관 등의 기획연주에 초청되어 연주하였으며, 2019~2020년 두 번의 KBS 클래식FM ‘여름음악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8년 4월에는 Audioguy 레이블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모차르트 <레퀴엠>을 출반하여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비발디, 피아졸라의 사계 전국 투어 연주, 클라리넷티스트 조성호와 비발디 협주곡 연주를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계와 접점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Ob. 윤정인 이수민
Cl. 최정헌 황남규
Bn. 김정인 임다은
Hn. 정택찬 김보라 김소라 이성무
Trp. 백향민 강규빈
Trb. 홍승준 정종수 홍현석
Credits
Balance Engineer: 최정훈 Choi Jung-Hoon
Recording Engineer: 최강수 Choi Kang-Soo 박희조 Park Hee-jo
Mixing & Mastering Engineer: 최정훈 Choi Jung-Hoon
정재현 Jung Jae-Hyun
Project Manager: 박선하 Park Sun-Ha
Recorded October 11 th 2022 at the Seoul Arts Center Concert Hall,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