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동백의 봄
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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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매일 : 2023.03.31
  • 발매사 : (주)디지탈레코드
  • 기획사 : 솔가
‘동백의 봄’은 제주 4.3이 가진 아픔의 시간에 위로를 담아 보내는 헌화의 노래이다.
 
솔가의 ‘동백의 봄’은 ‘솔가, 노래의 24계절’ 프로젝트 앨범의 첫 번째 싱글 음반이다. ‘도시에 살면서 계절을 감각하며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그의 프로젝트는 삶과 노래의 흐름을 계절의 순환과 생태적 시간에 맞추어 걸어간다. 이 봄, 솔가는 제주의 길 위에 있다.
 
솔가는 제주 4.3의 아픈 기억에 위로를 담아 보내는 헌화를 ‘동백의 봄’에 담았다. ‘붉은 동백’이 할퀴어진 시간의 아픔을 담고 있다면 ‘흰 동백’은 아직도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름도 없이 사라진 영혼을 길어 올리기 위해 바다에 던져졌던 흰 무명 저고리처럼 ‘흰 동백’은 이제 노래가 되어 그 사라진 영혼을 길어 올린다. 규명되지 않고 치유되지 않았던 4.3을 겪어낸 사람들의 아픔 이전의 희로애락이 ‘동백의 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4.3의 이름을 되찾기를 바라며 누워있는 ‘백비’(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하얀 비석)처럼 이름 하나하나 온전히 불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 하나하나’를 써 내려간다. 그렇게 써 내려간 노래에는 ‘시간은 가고 나무는 자라 기억은 이어져’ 상처 입은 역사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동안 ‘기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솔가의 바람이 새겨져 있다. ‘동백의 봄’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오랜 상처의 시간을 견뎌 온 사람들에게 살며시 ‘손 내밀어주는’ 위로의 노래다.
 
이번 싱글 앨범은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이호석’이 편곡과 공동 프로듀서를 맡아 솔가의 깊이 있는 중저음 보이스를 절제되고 담백한 방식으로 담아냈다. 담담한 음악 화법을 빌어, 곁에 있듯 말을 걸고 듣는 이가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고 해석하도록, 이야기의 화자인 ‘솔가’의 감정을 최소화하였다. 솔가의 음색 그대로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비올라와 피아노 중심의 선율로 최소한의 악기로 구성하였으며, 한 옥타브 아래에서 연주하는 피아노와 천천히 밀려 들어오는 비올라 소리를 통해 노래가 담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개의 프로젝트 앨범 중 첫 번째는 그렇게 ‘솔가’의 보컬이 가진 본연의 소리와 이야기에 집중했다.
 
‘솔가’는 노래가 되지 못한 말의 이야기를 길어 올려 노래로 담아내는 음악가이다. 숲에서, 바다에서, 시장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히말라야에서, 삶에 지친 사람들과, 할머니들과 아이들과, 무너진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고 노래를 써왔다. 따뜻하고 부드럽게 때론 경쾌하고 신명 나게 걸어온 삶의 챕터들을 노래에 실어 우리에게 들려준다. 음악이 깃든 절기 프로젝트 ‘솔가, 노래의 24계절’에서 솔가가 세상과 관계 맺는 노래의 방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가 살아가는 삶의 여정이 음악과 다르지 않음을 이제 선보일 4개의 앨범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Credit]
 
01 동백의 봄 04:44
 
Lyrics by 솔가
Composed by 솔가
Arranged by 이호석 
 
Acoustic guitar 이호석
Piano 이호석
Viola 하늘에선
 
Produced by 솔가, 이호석 
Recorded by 이호석
Mixed by 민경준 (Twomyung's Studio) 
Mastered by  이재수 (Sonority Mastering)
 
Cover Design | 이호 (Row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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