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곰팡이


한때 소중하게 여겼던 것에 흥미를 잃어버려
한 쪽 모퉁이에 던져놓았다.

장마철 어느 날 문득 그 곳을 쳐다보았고
솜털처럼 자라난 곰팡이가 그 위를 덮고 있었다.

다시 원래대로 돌리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닦고 닦아내 보아도 되돌릴 수 없었고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


1. 너를 놓치지 않으려고 손을 잡아보려 했지만
이미 너는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떠나버렸고
늪에 발이 빠진 것처럼 걸음을 뗄 수 없었다.
내가 걷지 않았던 걸까 걸을 수 없었던 걸까.


2. 한참이 지난 뒤 그때를 생각하면
씁쓸하게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고
가끔 추억할 뿐이다.

가끔 장마철 하얗게 피어 오르는 곰팡이 같은
너에 대한 마음을 추억해 본다.

[Credit]

01. Moment
Songs Written by 채현묵
Lyrics Written by 채현묵
Arranged by 구훈회, 전성현, 채현묵, 최봉환
Vocal & Guitars 채현묵
Guitars 구훈회
Drums 전성현
Bass 최봉환

02. Take My Hand
Songs Written by 채현묵
Lyrics Written by 채현묵
Arranged by 구훈회, 전성현, 채현묵, 최봉환
Vocal & Guitars 채현묵
Guitars 구훈회
Drums 전성현
Bass 최봉환


Mixed by 신정엽
Mastered by 소닉코리아
Artwork by 구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