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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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빌라이 칸 (Kublai Khan)
- 멋진인생 (Meotjinsaeng)
- 앨범 평점 5/ 1명
- 발매일 : 2024.03.28
- 발매사 : 뮤직버스
- 기획사 : Meotjinsaeng
S#1. PROLOGUE
안개가 낀 갈대 밭.
스스슥! 공기를 밟는 느낌의 빠른 걸음의 그림자가 숲을 지나 궁궐로 향하고 있다.
궁 안.
병사 한명에게 클로즈업. 병사는 누군가 지나가는 것도 모른 채 숲을 감시하고 있다.
왕의 침소까지 수많은 방문들을 열며 지나가는 그림자. 누군가 열어주기로 한 듯 당연하게 문들이 순차적으로 빠르게 열린다.
순간, 화살소리와 함께 왕의 침소 기둥에 화살이 꽂힌다.
‘피슝!’
슬라이드 * 왕이 소리에 놀라서 일어나며, (놀랐지만 근엄한 모습)
왕 : 누구냐 !
슬라이드 * 그림자에게 빠른 클로즈업. 눈빛부터 모든 앵글까지 서서히 밝아진다.
그림자 : 쿠빌라이 칸.
S#2. 쿠빌라이 칸
슬라이드 * “쿠빌라이 칸” 타이틀이 쿠빌라이 칸과 함께 등장한다.
* 음악소리와 함께 궁 안 병사들과 전투
한번에 맥없이 쓰러져가는 병사들. 일격필살로 병사들이 쓰러져 나간다.
‘악!’ ‘으악!’ ‘죽어라!’ 등 쿠빌라이 칸에게 향하여 돌진 하는 수많은 병사들.
쿠빌라이 칸의 장검 끝에 진득한 피가 뚝뚝 떨어진다.
왕 :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그래, 쿠빌라이 칸 ! 네 놈이 이곳에 올거라는 사실은 미리 알고있었다. 또한 난 네 놈의 약점도 알고있지! (화려해 보이는 상자에서 무엇을 꺼낸다)
놀라는 쿠빌라이 칸 하지만 침착하게 남은 병사들을 하나하나 다시 무찌르고 있다.
슬라이드 * 왕과 쿠빌라이 칸의 교차 편집. 왕은 서서히 물건을 꺼내고 있고 쿠빌라이 칸은 이제 열명 남짓의 정예 호위무사들을 정리하고 있다.
쿠빌라이 칸 : (전대물 주인공과 같은 목소리로) 맞서서 싸우자 ! 나는 쿠빌라이 칸 !
많은 강한 적에도 지친 기색이 없이 큰 기합으로 적들을 모두 섬멸한다.
왕의 침소에는 수많은 병사의 시체들과 붉은 피로 도배되어 있다.
왕은 상자에서 가루를 꺼내며 쿠빌라이 칸에게 뿌린다.
왕 : (가소롭다는 듯) 으하하하 ! 내 모든 병사들이 쓰러졌지만, 이제는 문제 없다 ! 보아라 ! 너의 약점인 유황이다 !
쿠빌라이 칸은 괴로워하며 환각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과거에 사랑했던 연인, 어쩔수 없이 떠나야 하는 쿠빌라이 칸의 뒷모습..
전쟁, 살육, 병마 등등 인간에게 참혹했던 일들이 순차적으로 환각으로 보여진다.
연인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다. 과거를 잊고 대의를 위해 싸우던 쿠빌라이 칸…
결국 한쪽 무릎을 꿇으며 왕을 바라본다.
S#3. 안개
슬라이드 * 쿠빌라이 칸의 과거 연인과의 마지막 모습.
초원의 섭리는 인간도 늑대도 차이가 없었다.
강한자만이 쟁취할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안개속으로 점점 사라지는 쿠빌라이 칸….
연인 :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는 모습) 안개타고, 가셨습니까… 이제 떠난 당신의 모습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두겠습니다….. 미운 사람.. 불조심 하세요… 물조심 하세요…. 눈 크게 뜨고.. 꼭 조심하세요… 악인들을..
안개속으로 사라진 쿠빌라이 칸이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담담히 말한다.
쿠빌라이 칸 : (담담하게) 몸 조심하시오.
슬라이드 : * 음악시작 대사없이 음악과 화면.
난세의 중원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에 눈 앞이 캄캄했던 안개들도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의 큰 등 밖으로 줌아웃 하면서 대륙이 보인다.
그는 쿠빌라이 칸이다.
S#4. 담배 피지 말아요
슬라이드 * 환각이 끝난 쿠빌라이 칸. 다시 왕의 침소에서 정신이 든다. 흩날리던 유황 가루도 서서히 사라진다.
꿇었던 한쪽 무릎에 한손을 올린 채 당차게 일어난다.
쿠빌라이 칸 : (당당하게) 그 어떤 시련도 나를 멈출 순 없다 !
왕은 궁밖 시녀를 부른다. 곰방대에 불을 붙이는 시녀 그리고 쿠빌라이 칸에게 담배 연기를 뿜으며 말한다.
왕 : 허세떨지마라 ! 나는 이미 너의 약점인 유황을 가지고 있단 말이다 !
왕은 다시한번 유황을 쿠빌라이 칸을 향해 뿌린다. 노란 연기가 쿠빌라이 칸의 눈 앞을 가린다. 하얀 담배연기와 유황의 연기가 결합되어 초록색 연기로 바뀌기 시작한다. 초록색 연기 사이로 다시 보이는 쿠빌라이 칸. 아주 당당한 자세로 끄떡 없다는 듯 왕을 향해 소리친다.
쿠빌라이 칸 : 이것봐 ! 너는 담배를 피지 말아야 했다. 독과 독은 결국 해독을 만드는 법 ! 너의 악행은 이제 끝이다 !
눈이 커지도록 놀란 왕, 우왕좌왕 하며 일어서 도망치려 하는 모습.
쿠빌라이 칸, 오른손으로 왕을 향해 삿대질 하며 소리친다.
쿠빌라이 칸 : 착하고 부지런한 이 백성들의 한을 받아라 ! 어머니들의… 아버지들의….!! 아버지들의 !!!!!
슬라이드 * 음악소리에 맞춰 왕과 쿠빌라이칸, 시녀, 마지막으로 쿠빌라이 칸의 장검 클로즈업 나열.
쿠빌라이 칸은 마지막 공격의 자세를 취한다. 그 때, 왕의 얼굴에 뿌려지는 쿠빌라의 칸의 장검에 묻었던 피. 왕은 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잔뜩 겁을 먹은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그저 쿠빌라이 칸을 바라보기만 한다.
쿠빌라이 칸 : (분노에 가득차서) 내 칼을 받아라 !!
슬라이드 * 왕의 병풍에 피가 촤르르르륵 흩뿌려진다. 병풍 뒤로 쓰러져 가는 왕의 모습.
쿠빌라이 칸 : (담담히) 담배값 올라.
왕의 침소밖으로 천천히 걸어나온다. 안개끼었던 갈대밭도 모두 안개가 점점..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쿠빌라이 칸은 성벽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지긋이 눈을 한번 감고 다시 뜬다.
S#5. 태양을 향하여
복수는 끝났다. 태평성대가 찾아왔다.
영웅이라는 삶에서, 이제는 적이 남지 않은것에 대해 인생에 의지를 잃어버린 쿠빌라이 칸.
그는 그저 술, 환락 이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을 해소하기위해 자기의 약점이었던 유황에 마저 손을 대게 된다.
환각속에서 어두운 내면의 적들과 싸우고 나서는 그때 !!
태양이 쿠빌라이 칸을 향해 빛을 쏜다.
온몸이 타들어갈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태양에게서 도망치는 쿠빌라이 칸.
하루… 이틀… 3일동안 도망치던 쿠빌라이 칸은 깨달았다. 그것에게서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쿠빌라이 칸은 다시 생각했다.
해내지 못하는 건 없었다. 또 다른 목표가 생겼을 뿐.
그는 태양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다.
옷이 타들어간다. 머리털도 타들어간다. 피부가 벗겨진다. 뼈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갈때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희열을 맛보는 쿠빌라이 칸.
이윽고 쿠빌라이 칸은 태양 바로 앞에 서게 된다.
그의 곁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아무것도 볼수도 들을수도 느낄수도 없다.
밤이 되었을 땐 그 자리에는 먼지 조차 없고
그리고 마침내. 아침이 찾아왔다.
S#6.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슬라이드 * 음악시작 세포분열부터 인류의 진화 과정을 총망라(동아시아인의 관점)한 인서트 나열.
어느날 아침이 찾아왔다.
아무 것도 없던 곳에서 다시 모든것이 시작된다.
이번 우연은 모두 2분 30초만에 벌어진다.
S#7. 나만 몰랐네
슬라이드 * 대한민국 좀스러운 80년대의 남자. 철수의 일생을 태아부터 중년까지 몽타주 장면 나열.
기와집에서 태어나는 철수. 그럭저럭 사고없이 유년기를 보내는 철수.
적당한 성적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철수.
대학교에서 첫 연애를 하는 철수. 끝으로 군대에 다녀온 뒤 이름없는 회사에 취직하는 철수
20년을 일하고 정년 퇴직하는 철수….
철수가 자주 가던 다방에 처음보는 종업원이 있다.
철수의 심장에 꽂히는 화살.
평생 해본적 없는 편지쓰기라는 것에 열심인 철수.
이름도 모르는 그녀에게 대뜸 편지를 주고 나가는 철수.
편지엔 같은 요일에 다른 카페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이 적혀 있다.
다음주 가게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철수.
10분정도 기다리다 커피를 하나를 시킨다.
30분정도 기다리다 커피를 하나 시킨다.
한시간정도 기다리다 커피를 하나 시킨다.
두시간정도 기다리다 커피를 하나 시킨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철수는 카페 테이블에 쿵!하고 쓰러진다.
철수는 쓰러져 있는 자신을 본다.
철수의 옆에는 처음보는 사람이 같이 서 있다.
처음보는 사람 : 넌 뭐하다 여기서 죽었니?
철수 : 난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어.
처음보는 사람 : (의아하다는 듯) 응? 그 여자는 다른남자랑 있던걸?
철수는 살아서도 그렇게 내보지 못한 화를 죽어서야 내고 말았다.
철수 : 씨X !! 나만 몰랐네 !!
S#8. 형님이라고 말할 것도 없어
공주 북계리 김대중 김중대 형제 부친 김택섭 (삼흥고속 드라이버)
1996년 여름 북계리 다리 위에서 쭉쟁이가 김중대 도발.
쭉쨍이 : 여기서 뛰어 내리면 형님이라고 해줄게
김중대 : 형님이라고 할것도 없어
(탁! 다리 난간을 뛰어 넘어 다리 밑으로 쩜프)
1초 후 양쪽 다리 골절
형님으로 모시며 쭉쨍이가 업고 다님
북계리에서....
S#9. 사랑했어
쿠빌라이 칸의 연인은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있었다.
그 남자는 연인에게 무척 잘해주었고 늘 행복하게 만들어 주려 노력했다.
연인은 가정이 생겼고 아이가 자라며 그래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었다 생각했다.
하지만 연인에겐 늘 채워지지 못하는 작은 마음에 공간이 있었다.
‘아… 쿠빌라이 칸..’ 그의 등만을 보며 떠나 보낸 그 사람은 아직 잊혀지지 않았다.
어느날 시장에서 쿠빌라이 칸이 태양불에 타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녀는 자리에 주저앉아 풀린 동공으로 하늘을 향해 흐느끼며 말했다.
연인 : 쿠빌라이 칸….. 사랑했어….. 미안했어…. 그리고…….. 고마웠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주 강하게. 쉬지 않고 쏟아졌다.
마을이 잠기고 숲이 잠기고 어느새 산까지 덮어 질 무렾
그제서야 비가 그쳤다.
쿠빌라이 칸
[Credit]
작사, 작곡, 편곡 - 멋진인생
기타 - 고재현, 박상권
베이스 - 이기학
드럼 - 이주현
녹음,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 - 류호건 @Studio Tardis
커버 - 이민채
앨범 소개 - 멋진인생, EJ
Written, Composed & Arranged – Meotjinsaeng
Vocal – Meotjinsaeng
Guitar – Jae Hyeon Ko, Sang Kwon Park
Bass – Ki Hak Lee
Drum – Joo Hyeon Lee
Recorded, Mixed & Mastered – Ryu Ho Geon @Studio Tardis
Artwork - Min Chai Lee
Introduction - Meotjinsaeg, 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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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낀 갈대 밭.
스스슥! 공기를 밟는 느낌의 빠른 걸음의 그림자가 숲을 지나 궁궐로 향하고 있다.
궁 안.
병사 한명에게 클로즈업. 병사는 누군가 지나가는 것도 모른 채 숲을 감시하고 있다.
왕의 침소까지 수많은 방문들을 열며 지나가는 그림자. 누군가 열어주기로 한 듯 당연하게 문들이 순차적으로 빠르게 열린다.
순간, 화살소리와 함께 왕의 침소 기둥에 화살이 꽂힌다.
‘피슝!’
슬라이드 * 왕이 소리에 놀라서 일어나며, (놀랐지만 근엄한 모습)
왕 : 누구냐 !
슬라이드 * 그림자에게 빠른 클로즈업. 눈빛부터 모든 앵글까지 서서히 밝아진다.
그림자 : 쿠빌라이 칸.
S#2. 쿠빌라이 칸
슬라이드 * “쿠빌라이 칸” 타이틀이 쿠빌라이 칸과 함께 등장한다.
* 음악소리와 함께 궁 안 병사들과 전투
한번에 맥없이 쓰러져가는 병사들. 일격필살로 병사들이 쓰러져 나간다.
‘악!’ ‘으악!’ ‘죽어라!’ 등 쿠빌라이 칸에게 향하여 돌진 하는 수많은 병사들.
쿠빌라이 칸의 장검 끝에 진득한 피가 뚝뚝 떨어진다.
왕 :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그래, 쿠빌라이 칸 ! 네 놈이 이곳에 올거라는 사실은 미리 알고있었다. 또한 난 네 놈의 약점도 알고있지! (화려해 보이는 상자에서 무엇을 꺼낸다)
놀라는 쿠빌라이 칸 하지만 침착하게 남은 병사들을 하나하나 다시 무찌르고 있다.
슬라이드 * 왕과 쿠빌라이 칸의 교차 편집. 왕은 서서히 물건을 꺼내고 있고 쿠빌라이 칸은 이제 열명 남짓의 정예 호위무사들을 정리하고 있다.
쿠빌라이 칸 : (전대물 주인공과 같은 목소리로) 맞서서 싸우자 ! 나는 쿠빌라이 칸 !
많은 강한 적에도 지친 기색이 없이 큰 기합으로 적들을 모두 섬멸한다.
왕의 침소에는 수많은 병사의 시체들과 붉은 피로 도배되어 있다.
왕은 상자에서 가루를 꺼내며 쿠빌라이 칸에게 뿌린다.
왕 : (가소롭다는 듯) 으하하하 ! 내 모든 병사들이 쓰러졌지만, 이제는 문제 없다 ! 보아라 ! 너의 약점인 유황이다 !
쿠빌라이 칸은 괴로워하며 환각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과거에 사랑했던 연인, 어쩔수 없이 떠나야 하는 쿠빌라이 칸의 뒷모습..
전쟁, 살육, 병마 등등 인간에게 참혹했던 일들이 순차적으로 환각으로 보여진다.
연인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다. 과거를 잊고 대의를 위해 싸우던 쿠빌라이 칸…
결국 한쪽 무릎을 꿇으며 왕을 바라본다.
S#3. 안개
슬라이드 * 쿠빌라이 칸의 과거 연인과의 마지막 모습.
초원의 섭리는 인간도 늑대도 차이가 없었다.
강한자만이 쟁취할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안개속으로 점점 사라지는 쿠빌라이 칸….
연인 :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는 모습) 안개타고, 가셨습니까… 이제 떠난 당신의 모습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두겠습니다….. 미운 사람.. 불조심 하세요… 물조심 하세요…. 눈 크게 뜨고.. 꼭 조심하세요… 악인들을..
안개속으로 사라진 쿠빌라이 칸이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담담히 말한다.
쿠빌라이 칸 : (담담하게) 몸 조심하시오.
슬라이드 : * 음악시작 대사없이 음악과 화면.
난세의 중원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에 눈 앞이 캄캄했던 안개들도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의 큰 등 밖으로 줌아웃 하면서 대륙이 보인다.
그는 쿠빌라이 칸이다.
S#4. 담배 피지 말아요
슬라이드 * 환각이 끝난 쿠빌라이 칸. 다시 왕의 침소에서 정신이 든다. 흩날리던 유황 가루도 서서히 사라진다.
꿇었던 한쪽 무릎에 한손을 올린 채 당차게 일어난다.
쿠빌라이 칸 : (당당하게) 그 어떤 시련도 나를 멈출 순 없다 !
왕은 궁밖 시녀를 부른다. 곰방대에 불을 붙이는 시녀 그리고 쿠빌라이 칸에게 담배 연기를 뿜으며 말한다.
왕 : 허세떨지마라 ! 나는 이미 너의 약점인 유황을 가지고 있단 말이다 !
왕은 다시한번 유황을 쿠빌라이 칸을 향해 뿌린다. 노란 연기가 쿠빌라이 칸의 눈 앞을 가린다. 하얀 담배연기와 유황의 연기가 결합되어 초록색 연기로 바뀌기 시작한다. 초록색 연기 사이로 다시 보이는 쿠빌라이 칸. 아주 당당한 자세로 끄떡 없다는 듯 왕을 향해 소리친다.
쿠빌라이 칸 : 이것봐 ! 너는 담배를 피지 말아야 했다. 독과 독은 결국 해독을 만드는 법 ! 너의 악행은 이제 끝이다 !
눈이 커지도록 놀란 왕, 우왕좌왕 하며 일어서 도망치려 하는 모습.
쿠빌라이 칸, 오른손으로 왕을 향해 삿대질 하며 소리친다.
쿠빌라이 칸 : 착하고 부지런한 이 백성들의 한을 받아라 ! 어머니들의… 아버지들의….!! 아버지들의 !!!!!
슬라이드 * 음악소리에 맞춰 왕과 쿠빌라이칸, 시녀, 마지막으로 쿠빌라이 칸의 장검 클로즈업 나열.
쿠빌라이 칸은 마지막 공격의 자세를 취한다. 그 때, 왕의 얼굴에 뿌려지는 쿠빌라의 칸의 장검에 묻었던 피. 왕은 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잔뜩 겁을 먹은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그저 쿠빌라이 칸을 바라보기만 한다.
쿠빌라이 칸 : (분노에 가득차서) 내 칼을 받아라 !!
슬라이드 * 왕의 병풍에 피가 촤르르르륵 흩뿌려진다. 병풍 뒤로 쓰러져 가는 왕의 모습.
쿠빌라이 칸 : (담담히) 담배값 올라.
왕의 침소밖으로 천천히 걸어나온다. 안개끼었던 갈대밭도 모두 안개가 점점..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쿠빌라이 칸은 성벽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지긋이 눈을 한번 감고 다시 뜬다.
S#5. 태양을 향하여
복수는 끝났다. 태평성대가 찾아왔다.
영웅이라는 삶에서, 이제는 적이 남지 않은것에 대해 인생에 의지를 잃어버린 쿠빌라이 칸.
그는 그저 술, 환락 이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을 해소하기위해 자기의 약점이었던 유황에 마저 손을 대게 된다.
환각속에서 어두운 내면의 적들과 싸우고 나서는 그때 !!
태양이 쿠빌라이 칸을 향해 빛을 쏜다.
온몸이 타들어갈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태양에게서 도망치는 쿠빌라이 칸.
하루… 이틀… 3일동안 도망치던 쿠빌라이 칸은 깨달았다. 그것에게서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쿠빌라이 칸은 다시 생각했다.
해내지 못하는 건 없었다. 또 다른 목표가 생겼을 뿐.
그는 태양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다.
옷이 타들어간다. 머리털도 타들어간다. 피부가 벗겨진다. 뼈가 보이기 시작한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갈때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희열을 맛보는 쿠빌라이 칸.
이윽고 쿠빌라이 칸은 태양 바로 앞에 서게 된다.
그의 곁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아무것도 볼수도 들을수도 느낄수도 없다.
밤이 되었을 땐 그 자리에는 먼지 조차 없고
그리고 마침내. 아침이 찾아왔다.
S#6.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슬라이드 * 음악시작 세포분열부터 인류의 진화 과정을 총망라(동아시아인의 관점)한 인서트 나열.
어느날 아침이 찾아왔다.
아무 것도 없던 곳에서 다시 모든것이 시작된다.
이번 우연은 모두 2분 30초만에 벌어진다.
S#7. 나만 몰랐네
슬라이드 * 대한민국 좀스러운 80년대의 남자. 철수의 일생을 태아부터 중년까지 몽타주 장면 나열.
기와집에서 태어나는 철수. 그럭저럭 사고없이 유년기를 보내는 철수.
적당한 성적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철수.
대학교에서 첫 연애를 하는 철수. 끝으로 군대에 다녀온 뒤 이름없는 회사에 취직하는 철수
20년을 일하고 정년 퇴직하는 철수….
철수가 자주 가던 다방에 처음보는 종업원이 있다.
철수의 심장에 꽂히는 화살.
평생 해본적 없는 편지쓰기라는 것에 열심인 철수.
이름도 모르는 그녀에게 대뜸 편지를 주고 나가는 철수.
편지엔 같은 요일에 다른 카페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이 적혀 있다.
다음주 가게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철수.
10분정도 기다리다 커피를 하나를 시킨다.
30분정도 기다리다 커피를 하나 시킨다.
한시간정도 기다리다 커피를 하나 시킨다.
두시간정도 기다리다 커피를 하나 시킨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철수는 카페 테이블에 쿵!하고 쓰러진다.
철수는 쓰러져 있는 자신을 본다.
철수의 옆에는 처음보는 사람이 같이 서 있다.
처음보는 사람 : 넌 뭐하다 여기서 죽었니?
철수 : 난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어.
처음보는 사람 : (의아하다는 듯) 응? 그 여자는 다른남자랑 있던걸?
철수는 살아서도 그렇게 내보지 못한 화를 죽어서야 내고 말았다.
철수 : 씨X !! 나만 몰랐네 !!
S#8. 형님이라고 말할 것도 없어
공주 북계리 김대중 김중대 형제 부친 김택섭 (삼흥고속 드라이버)
1996년 여름 북계리 다리 위에서 쭉쟁이가 김중대 도발.
쭉쨍이 : 여기서 뛰어 내리면 형님이라고 해줄게
김중대 : 형님이라고 할것도 없어
(탁! 다리 난간을 뛰어 넘어 다리 밑으로 쩜프)
1초 후 양쪽 다리 골절
형님으로 모시며 쭉쨍이가 업고 다님
북계리에서....
S#9. 사랑했어
쿠빌라이 칸의 연인은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있었다.
그 남자는 연인에게 무척 잘해주었고 늘 행복하게 만들어 주려 노력했다.
연인은 가정이 생겼고 아이가 자라며 그래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었다 생각했다.
하지만 연인에겐 늘 채워지지 못하는 작은 마음에 공간이 있었다.
‘아… 쿠빌라이 칸..’ 그의 등만을 보며 떠나 보낸 그 사람은 아직 잊혀지지 않았다.
어느날 시장에서 쿠빌라이 칸이 태양불에 타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녀는 자리에 주저앉아 풀린 동공으로 하늘을 향해 흐느끼며 말했다.
연인 : 쿠빌라이 칸….. 사랑했어….. 미안했어…. 그리고…….. 고마웠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주 강하게. 쉬지 않고 쏟아졌다.
마을이 잠기고 숲이 잠기고 어느새 산까지 덮어 질 무렾
그제서야 비가 그쳤다.
쿠빌라이 칸
[Credit]
작사, 작곡, 편곡 - 멋진인생
기타 - 고재현, 박상권
베이스 - 이기학
드럼 - 이주현
녹음,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 - 류호건 @Studio Tardis
커버 - 이민채
앨범 소개 - 멋진인생, EJ
Written, Composed & Arranged – Meotjinsaeng
Vocal – Meotjinsaeng
Guitar – Jae Hyeon Ko, Sang Kwon Park
Bass – Ki Hak Lee
Drum – Joo Hyeon Lee
Recorded, Mixed & Mastered – Ryu Ho Geon @Studio Tardis
Artwork - Min Chai Lee
Introduction - Meotjinsaeg, 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