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LOST
- 앤드원 ( AND ONE )
- 앨범 평점 0/ 0명
- 발매일 : 2024.11.08
- 발매사 : 오감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 AND ONE
And One 'Lost (미로)'
- 변화된 전술과 팀플레이로 역전을 이뤄낸 멋진 Shot!
이젠 좀 벗어나고 안 그래도 될 때가 된 것 같은데, 여전히 ‘빌보드(Billboard) 차트’ 하면 뭔가 세계적이고 공신력이 있고 대중음악계의 지표가 될 것 같은 인식은 특히나 우리나라 매스컴에 있어선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나 싸이 이후 우리나라 그룹이나 가수들이 차트에 오르고 화제를 만들면서부터는 별 관심도 없던 매체들이나 제대로 빌보드 종이책자 원본에서 기사 한번 안 본 이들조차도 오로지 상위권 순위만 거론하며 기사화시키기도 한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변화도 많아 빌보드 집계 방식도 영상, 음원 스트리밍 횟수 등 다양한 방식이 더해지며 순위가 정해지는 시대라, 한때 빌보드 세대라 불리던 국내 팝 제네레이션들이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외웠다는 지난 80~90년대 분위기와도 사뭇 다르기도 하지만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미국 음반산업계 내의 장르 쏠림이나 고만고만한 뮤지션들이 지겨울 정도로 점령하는 요새 빌보드 차트(특히 Hot 100)는 그다지 세계적인 반영도 못 되며 기타 전문적인 장르들 차트는 굉장히 형식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Rock Is Dead!"
컴필레이션 앨범의 타이틀이나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 혹은 여러 매체들의 기사 제목으로 참으로 익숙한 문구다. 일견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도 갑론을박에 치열한 대립적 견해와 반론이 이어지는 내용이자 주제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미안하게도 록을 완전히 죽이기는 힘들 것 같다. 이 록이란 녀석이 신기하게도 명줄이 질긴데다가 근성도 꽤 있고 자가생식 및 합체나 변신을 자유자재로 하는 마계의 능력치 높은 괴수들처럼 새로운 변종이나 애매모호한 형태로 진화하여 생명을 이어가는 중이다. 21세기 이후 “이게 록이야? 헤비메탈이야?”하는 스타일들이 새로운 이름과 스타일을 과시하며 이어지고 있는 중이니까...
아직도 록계 현역으로는 최소 30년~50년 된 밴드들이 레전드 자리를 꿰어 차고 공연 수익이나 앨범 판매고를 올리는 중이다. 21세기 이후 록이 죽은 건 이들을 능가할 지명도와 실력의 새로운 뮤지션이나 밴드들이 미미한 숫자와 영향력으로 등장하며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것이라 대형급 신진 록 밴드들이 죽었다!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럼 국내로 시각을 돌려보자. 록 씬 자체가 협소하기도 했지만 전설적인 이름이 된 마그마, 작은거인, 무당, 티삼스 등 이후로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서 정통 혹은 한국형 하드 록(Hard Rock) 밴드를 꼽아보라면 그런지 록(얼터너티브 록) 스타일의 밴드들을 다소 포함해도 그다지 많은 이름들을 기억해낼 수 없었고 근래로 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명맥이 끊어질 듯 이어져오고 있는 국내 하드 록/그런지 록 상황에서 지금 소개하는 앤드원(And One)의 존재와 음악은 매우 반갑기도 하고 드문 케이스가 됐다. 이 앤드원이라는 이름은 여러 장르를 통해 많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본 만화 및 농구 팬에게는 익숙한 단어일 것이다. 그 유명한 ‘슬램 덩크’ 중의 대사 “포기하는 순간, 시합종료입니다.”를 연상시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가 자유투를 얻었을 때를 일컫는 농구용어인 “앤드원(And One)”에서 이름을 착안해 지난 2011년에 인천을 근거지로 결성된 밴드가 앤드원이다. 밴드의 추가적인 설명에 의하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직 우리에겐 한 방(Shot)이 남아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다보면 역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를 바탕으로, 이중적으로는 ‘그리고 하나(And One)’라는 의미를 더한다고 한다.
그간 라이브 클럽 활동, 여러 록 페스티벌과 행사 참여를 하며 밴드 활동을 이어온 앤드원은 창단 멤버이자 리더인 기타리스트 김준원이 이끌어온 밴드로 지난 2016년에는 첫 싱글 발표곡 ‘Rocking Babe’를 냈고 연말에는 소속 레이블 컴필레이션 앨범에도 수록하기도 했었다. 지금 들어보면 같은 밴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흥겹고 듣기 편한 부기셔플 리듬을 바탕으로 당시에는 멤버들도 심홍(보컬), 조성보(베이스), 배현민(드럼)으로 현재와 다르다.
모두 다 힘들던 코로나19 시기를 극복한 후 팀을 재정비한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준원은 원년 멤버였던 이찬희(베이스)를 다시 맞아들였고, 그리고 코로나19 때 밴드에 합류한 박세희(드럼)와 매력적인 보이스와 훌륭한 가창력을 지닌 전하중(보컬)을 영입하게 되며 평균나이 40대 초반의 중견 밴드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요즘은 대부분 꺼려하는 사운드이지만 그야말로 정통이자 기본이며 마초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사운드로 정비한 새로운 깃수의 앤드원은 하드 록 연주 기반의 그런지/얼터너티브 감성을 추구한다.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록 사운드는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통해서 아직까지는 비주류지만 그나마 대중들이 선호할만한 앤드원만의 무드와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주나 구성 상으로는 밴드 구성원 개개인의 특색 있고 개성 있는 톤과 음악적 표현을 만들어낸 토대 위에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형태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밴드는 강조하고 있다.
“노력했던 시간들이 항상 보답을 받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할 상황과 결과를 마주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에 노력은 결과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여 확신을 가지고 마치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나아가되 결과가 반드시 빛나지 않는다는 사항을 인정해야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도 힘들지만 다시 일어서 돌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And One’이란 현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뜻하는 이런 의미를 밴드 이름으로 한 것은 우리 음악이 포기하고 싶거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까닭입니다.”라며 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적 철학을 담아 소개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발표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라인업으로는 첫 공식 싱글인 밴드 통산 두 번째 곡 ‘Lost (부제는 미로)’는 정통의 하드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90년대 그런지 사운드까지 더해진 근래 흔하지 않던 매력적인 곡이다. 김준원이 좋아하는 덕 앨드리치, 슬래시, 게리 무어, 랜디 로즈 등 전형적인 깁슨 레스폴 기타 사용자들에서 전수받은 깁슨 사운드를 바탕으로 역시 그가 영향받은 기교파이자 기타 고수 스티비 레이 본, 누노 베텐커트의 특성에 이국적인 맛을 더하는 기타 솔로는 흡사 1970년대의 지미 페이지(레드제플린), 리치 블랙모어(딥퍼플, 레인보우) 특유의 뉘앙스까지 담고 있다. 밴드 멤버 공통으로 영향받은 앨리스인체인스, 사운드가든, 펄잼, 유투, 레드핫칠리페퍼스, 뮤즈 등의 밴드 느낌도 리듬 섹션 연주에서 감지할 수도 있다.
앤드원의 곡 ‘Lost’에서는 시시때때로 얼굴을 바꾸어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 세태에서 상처 나고 모나고 찌그러진 자신의 민얼굴을 돌아보고 본심/본성을 가식으로 가리지 않고 내면의 행복을 찾아가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생의 고뇌와 자기 발견을 주제로 한 곡이라고도 한다. 표리부동한 세태를 꼬집으며 거짓된 현실을 벗어나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아내어, 매일 받을 수 있는 상처와 방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역시나 새로운 앤드원의 중심은 김준원의 기타가 받쳐주는 가운데 그 메시지와 직설적인 표현을 제대로 전해주는 수훈갑은 보컬리스트 전하중의 음색과 힘이 실린 표현력이다. 그가 우선적으로 꼽아준 크리스 코넬과 레인 스탤리 같은 그런지 스타일 보컬리스트들과 전통적으로는 로버트 플랜트, 데이빗 커버데일을 비롯 로니 제임스 디오 특유의 육중한 음색과 표현력까지 구사해보며 록 보컬리스트로는 아직 괜찮은 시기인 만 37살 밴드의 막내에게 앞으로도 더 큰 기대를 걸어본다. 아마도 녹음 작업을 진행한 사하라 1기 출신의 보컬리스트였던 우정주 씨가 이 밴드 사운드와 한참 동생뻘인 전하중(보컬)에게 보다 많은 말들과 관심 등을 전하지 않았을까 싶다...
성우진(대중음악평론가)
■ 크레딧
Composed & Lyrics by 전하중,김준원,이찬희,박세희
Arranged by 전하중,김준원,이찬희,박세희
Vocal 전하중
E. guitar 김준원
Bass 이찬희
Drum 박세희
Recorded / Mixed by 인천음악창작소
Mastered by 권남우@821사운드
Art Work by 일싸
Production & Support 인천음악창작소, 부평구문화재단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
- 변화된 전술과 팀플레이로 역전을 이뤄낸 멋진 Shot!
이젠 좀 벗어나고 안 그래도 될 때가 된 것 같은데, 여전히 ‘빌보드(Billboard) 차트’ 하면 뭔가 세계적이고 공신력이 있고 대중음악계의 지표가 될 것 같은 인식은 특히나 우리나라 매스컴에 있어선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나 싸이 이후 우리나라 그룹이나 가수들이 차트에 오르고 화제를 만들면서부터는 별 관심도 없던 매체들이나 제대로 빌보드 종이책자 원본에서 기사 한번 안 본 이들조차도 오로지 상위권 순위만 거론하며 기사화시키기도 한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변화도 많아 빌보드 집계 방식도 영상, 음원 스트리밍 횟수 등 다양한 방식이 더해지며 순위가 정해지는 시대라, 한때 빌보드 세대라 불리던 국내 팝 제네레이션들이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외웠다는 지난 80~90년대 분위기와도 사뭇 다르기도 하지만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미국 음반산업계 내의 장르 쏠림이나 고만고만한 뮤지션들이 지겨울 정도로 점령하는 요새 빌보드 차트(특히 Hot 100)는 그다지 세계적인 반영도 못 되며 기타 전문적인 장르들 차트는 굉장히 형식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Rock Is Dead!"
컴필레이션 앨범의 타이틀이나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 혹은 여러 매체들의 기사 제목으로 참으로 익숙한 문구다. 일견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도 갑론을박에 치열한 대립적 견해와 반론이 이어지는 내용이자 주제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미안하게도 록을 완전히 죽이기는 힘들 것 같다. 이 록이란 녀석이 신기하게도 명줄이 질긴데다가 근성도 꽤 있고 자가생식 및 합체나 변신을 자유자재로 하는 마계의 능력치 높은 괴수들처럼 새로운 변종이나 애매모호한 형태로 진화하여 생명을 이어가는 중이다. 21세기 이후 “이게 록이야? 헤비메탈이야?”하는 스타일들이 새로운 이름과 스타일을 과시하며 이어지고 있는 중이니까...
아직도 록계 현역으로는 최소 30년~50년 된 밴드들이 레전드 자리를 꿰어 차고 공연 수익이나 앨범 판매고를 올리는 중이다. 21세기 이후 록이 죽은 건 이들을 능가할 지명도와 실력의 새로운 뮤지션이나 밴드들이 미미한 숫자와 영향력으로 등장하며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것이라 대형급 신진 록 밴드들이 죽었다!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럼 국내로 시각을 돌려보자. 록 씬 자체가 협소하기도 했지만 전설적인 이름이 된 마그마, 작은거인, 무당, 티삼스 등 이후로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서 정통 혹은 한국형 하드 록(Hard Rock) 밴드를 꼽아보라면 그런지 록(얼터너티브 록) 스타일의 밴드들을 다소 포함해도 그다지 많은 이름들을 기억해낼 수 없었고 근래로 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명맥이 끊어질 듯 이어져오고 있는 국내 하드 록/그런지 록 상황에서 지금 소개하는 앤드원(And One)의 존재와 음악은 매우 반갑기도 하고 드문 케이스가 됐다. 이 앤드원이라는 이름은 여러 장르를 통해 많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본 만화 및 농구 팬에게는 익숙한 단어일 것이다. 그 유명한 ‘슬램 덩크’ 중의 대사 “포기하는 순간, 시합종료입니다.”를 연상시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가 자유투를 얻었을 때를 일컫는 농구용어인 “앤드원(And One)”에서 이름을 착안해 지난 2011년에 인천을 근거지로 결성된 밴드가 앤드원이다. 밴드의 추가적인 설명에 의하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직 우리에겐 한 방(Shot)이 남아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다보면 역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를 바탕으로, 이중적으로는 ‘그리고 하나(And One)’라는 의미를 더한다고 한다.
그간 라이브 클럽 활동, 여러 록 페스티벌과 행사 참여를 하며 밴드 활동을 이어온 앤드원은 창단 멤버이자 리더인 기타리스트 김준원이 이끌어온 밴드로 지난 2016년에는 첫 싱글 발표곡 ‘Rocking Babe’를 냈고 연말에는 소속 레이블 컴필레이션 앨범에도 수록하기도 했었다. 지금 들어보면 같은 밴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흥겹고 듣기 편한 부기셔플 리듬을 바탕으로 당시에는 멤버들도 심홍(보컬), 조성보(베이스), 배현민(드럼)으로 현재와 다르다.
모두 다 힘들던 코로나19 시기를 극복한 후 팀을 재정비한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준원은 원년 멤버였던 이찬희(베이스)를 다시 맞아들였고, 그리고 코로나19 때 밴드에 합류한 박세희(드럼)와 매력적인 보이스와 훌륭한 가창력을 지닌 전하중(보컬)을 영입하게 되며 평균나이 40대 초반의 중견 밴드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요즘은 대부분 꺼려하는 사운드이지만 그야말로 정통이자 기본이며 마초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사운드로 정비한 새로운 깃수의 앤드원은 하드 록 연주 기반의 그런지/얼터너티브 감성을 추구한다. 본질적이고 원초적인 록 사운드는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통해서 아직까지는 비주류지만 그나마 대중들이 선호할만한 앤드원만의 무드와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주나 구성 상으로는 밴드 구성원 개개인의 특색 있고 개성 있는 톤과 음악적 표현을 만들어낸 토대 위에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형태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밴드는 강조하고 있다.
“노력했던 시간들이 항상 보답을 받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할 상황과 결과를 마주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에 노력은 결과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여 확신을 가지고 마치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나아가되 결과가 반드시 빛나지 않는다는 사항을 인정해야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도 힘들지만 다시 일어서 돌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And One’이란 현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뜻하는 이런 의미를 밴드 이름으로 한 것은 우리 음악이 포기하고 싶거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까닭입니다.”라며 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적 철학을 담아 소개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발표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라인업으로는 첫 공식 싱글인 밴드 통산 두 번째 곡 ‘Lost (부제는 미로)’는 정통의 하드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90년대 그런지 사운드까지 더해진 근래 흔하지 않던 매력적인 곡이다. 김준원이 좋아하는 덕 앨드리치, 슬래시, 게리 무어, 랜디 로즈 등 전형적인 깁슨 레스폴 기타 사용자들에서 전수받은 깁슨 사운드를 바탕으로 역시 그가 영향받은 기교파이자 기타 고수 스티비 레이 본, 누노 베텐커트의 특성에 이국적인 맛을 더하는 기타 솔로는 흡사 1970년대의 지미 페이지(레드제플린), 리치 블랙모어(딥퍼플, 레인보우) 특유의 뉘앙스까지 담고 있다. 밴드 멤버 공통으로 영향받은 앨리스인체인스, 사운드가든, 펄잼, 유투, 레드핫칠리페퍼스, 뮤즈 등의 밴드 느낌도 리듬 섹션 연주에서 감지할 수도 있다.
앤드원의 곡 ‘Lost’에서는 시시때때로 얼굴을 바꾸어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 세태에서 상처 나고 모나고 찌그러진 자신의 민얼굴을 돌아보고 본심/본성을 가식으로 가리지 않고 내면의 행복을 찾아가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생의 고뇌와 자기 발견을 주제로 한 곡이라고도 한다. 표리부동한 세태를 꼬집으며 거짓된 현실을 벗어나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아내어, 매일 받을 수 있는 상처와 방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역시나 새로운 앤드원의 중심은 김준원의 기타가 받쳐주는 가운데 그 메시지와 직설적인 표현을 제대로 전해주는 수훈갑은 보컬리스트 전하중의 음색과 힘이 실린 표현력이다. 그가 우선적으로 꼽아준 크리스 코넬과 레인 스탤리 같은 그런지 스타일 보컬리스트들과 전통적으로는 로버트 플랜트, 데이빗 커버데일을 비롯 로니 제임스 디오 특유의 육중한 음색과 표현력까지 구사해보며 록 보컬리스트로는 아직 괜찮은 시기인 만 37살 밴드의 막내에게 앞으로도 더 큰 기대를 걸어본다. 아마도 녹음 작업을 진행한 사하라 1기 출신의 보컬리스트였던 우정주 씨가 이 밴드 사운드와 한참 동생뻘인 전하중(보컬)에게 보다 많은 말들과 관심 등을 전하지 않았을까 싶다...
성우진(대중음악평론가)
■ 크레딧
Composed & Lyrics by 전하중,김준원,이찬희,박세희
Arranged by 전하중,김준원,이찬희,박세희
Vocal 전하중
E. guitar 김준원
Bass 이찬희
Drum 박세희
Recorded / Mixed by 인천음악창작소
Mastered by 권남우@821사운드
Art Work by 일싸
Production & Support 인천음악창작소, 부평구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