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문우빈 1집

[빛의 반절]

어두운 방 안에서도
파랗던 날 아래에서도
한 줄씩 모았기 때문에

스쳐간 이들에게 받은 빛도
그 앞에 비치던 내 마음의 색도
반절씩 섞였기 때문에

안경알의 색은 서로 다르게 씌워졌지만
그 평범하게도 별난 시야 덕분에
내가 보는 세상과 그곳에 담길 우리가
더욱 입체적인 형상으로 빛나길 바라며

음과 글자들 엮어
나의 빛의 반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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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풀밭에서

풀밭에서 마주한 작은 평화의 달콤함
이따금 찾아와주려마

02. 다시는

마주하기 힘들어 고개 돌렸건만
이제는 보고 싶어도 어쩌나

03. 어려워요

사랑해본 적 없을 때는 어쩌면 알 것만 같았는데,
사랑이 다녀간 자리에서도 나는 아직 어려워요

04. 하루

항구에 사는 개의 하루
왈왈

05. 간이역

따듯한 차 한 잔과 마중을 내어드려요

06. 생각하기 나름

물이 반절이나 남았다는 그저 속 편한 말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외로움도 언젠가 꽃이 될 수 있다면,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랍니다

07. 옥인동

서촌 언덕배기 집에서 홀로 겨울을 날 때는 한 잔 사이 오갈 따듯함이 필요하더군
추운 날 찬 막걸리 기꺼이 마셔줄 친구처럼 따듯한 온기가 세상을 감싸줬으면

08. 미련이 없는 마음일 적에

유년을 돌아보면 온통 행복할 것들 투성이야,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미련이 없었던 까닭일까
행복을 분해하여 바라보는 미련한 지금은 늘 과거의 행복을 좇더라

09. 다정하게

스스로 미워하지말자
다정해지자

10. 내가 머물던 풍경들

천천히 멀어지고 있는 내가 머물던 풍경들에게



<CREDIT>

Composed & Lyrics / 문우빈 @aund318
All Tracks Performed / 문우빈
Mixed & Mastered / 문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