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hiDDenikiD tape.2
- X33D (씨드)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25.01.02
- 발매사 : 캔디드뮤직
- 기획사 : X33D (씨드)
[앨범소개 및 회고록]
안녕하세요 X33D(씨드)입니다. 이 글을 아무도 안 읽어주실 거라 생각하니 되려 용기가 나서 쓰게 되네요.
참 뭐랄까요? 음악 한다고 까분 몇 년 동안 문득 제가 가진 능력이나 사람됨됨이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후회하는 시절 중 하나가 저의 음악시작 초창기인데요. 제가 처음 노래를 내던 시기에 썼던 상스러운 가사와
사운드적으로 좋은 느낌은 오지 않으면서 그저 관종짓에 가까웠던 행동과 곡의 내용들이 저를 아예 모르시면서 음원을 그냥 재생해 보신 분들은 배려하지 않은 불친절한 스탠스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시 저의 노림수는 소위 '멍청 트랩' 스타일로 듣는 사람들을 신나고 재밌게 해 주면서 좀 험하지만 기발한 가사로 웃겨주는 '언에듀케이티드키드'님 같은 호감 가는 개그캐릭터가 되고 싶었어요.
근데 그게 여러 번 실패하고 또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물론 다 저의 모자람이 있었다 생각해 절대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싶진 않아요 절대로)
웃길 줄 알고 '언오피셜보이'님이 해주시는 가사 피드백페이지에 올린 제 곡이 안 좋은 반응을 얻으며 난생처음으로 유튜브 커뮤니티에 박제가 돼서 댓글들에게 심하게 욕을 먹기도 했고.
합정의 어느 공연장에선 저의 상스런 가사로 라이브를 하다가 관객분들 절반정도가 저를 불쾌하단 듯 보시며 나가기도 했고.
저번 'pH-1' 님이 '맨스티어' 분들께 하신 진중한 충고 같은 곡을 '맨스티어' 분들이 유린하듯이 받아친 상황에 저는
"이럴 때만은 적어도 다르게 대답하는 게 맞지 않나? 그럼 나도 이 사람들을이 험하게 나온 만큼 더 험하게 나와서 이 사람들을 언짢게 해주고 싶다"는 갑작스러운 복수심에 늘 쓰던 가사들보다 훨씬 더 험하고 불순한 가사들로 도배해서 '맨스티어 디스곡' 이랍시고 유튜브에 곡도 올렸었습니다.
그때당시에 지금까지 살면서 음악 하면서 받아본 관심의 90프로는 넘게 받아봤던 것 같아요. 구글에 제 이름을 치면 이상한 커뮤니티에서 제 이름이 나올 정도였는데 옆엔 다 안 좋은 평이었고 다 각오하고 한 일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제 속은 타들어가더라고요.
난 내가 추구하는 방식대로 했고 한번 한 거 욕먹어도 그 방식 고집하며 쭉 하면 언젠간 될 줄 알았는데 당시엔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물론 다 아집이었죠.
저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했던 건가 싶기도 해요.
사랑만 표현해도 혐오하는 시대에서 나만의 표현방법으로 남한테 피해까지 주면서 밉지 않은 호감 이미지만 챙겨가고 싶다는 게 얼마나 오만한 일이었는지 알고 있었어야 했었어요.
행여나 위의 세 사건으로만 저를 어렴풋이 알고 계신 분들이 이 글을 접하신다면 저의 모자란 모습이 여러분의 불편함을 비싸게 산 것이니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와중에 감사하게도 공연장에서 저를 실제로 마주친 분들 중 적지 않은 다수의 분들은 저를 신나고 재밌는 문제아 정도로 봐주신 분들도 계셨었어요. 그러면서 저와 대화를 나누어보니 정작 가사에서 표현하는 만큼의 상스러운 문제아가 아니라 그저 재미를 위한 표현을 쓰는 예상보단 착한 사람(?) 같은 인상을 받으신 분도 계신 것 같아 몇몇 분들은 그때부터 저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도 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 과정을 함께해 주시면서 저란 인간과 저의 추구미를 적게나마 알아봐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ㅎㅎ
하지만 이제 너무 힘드네요. 표현하는 사람이 표현을 너무나 못해서 1년에 한두 번꼴로 큰 문제가 터지다 보니 지쳐왔던 날이 태반이라 이제 조금은 저를 바꾸고 싶어요.
하고 싶은게 되고 싶은게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 앨범을 준비했답니다.
뭐 굉장히 진지한 글을 써놨지만 앨범이 어둡고 진지하진 않아요. 부담 갖지 마세요. 그냥 '저다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에요.
지금껏 밉상 같은 가사를 써왔던 건 제가 동경하는 캐릭터의 면모임도 있지만 아무 의미 없는 가사가 판치는 느좋의 세상에 영혼 있는 말 몇 마디 던져보고 싶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젠 그냥 제 얘기 위주로 좀 남다른 표현력을 써보며 다른 분들께 공감을 전해보겠습니다. 물론 이정돈 재미로 봐주겠지 싶은 곡이 나오면 가사가 얄궂어도 노래가 좋으면 내기도 할 거예요. 이 앨범 수록곡 중에 'FRIEND ZONE'이란 곡이 그런 성향이 강하네요 무튼.
이 앨범 이후엔 이제 힙합의 공격적이고 멋에 치중하던 느낌만 있던 세상에서 넘어 사람들에게 공감할만한 껀덕지를 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이미지세탁 시도하려는 걸 보시는 거처럼 역겨우시다면 저의 업보가 화살이 돼서 여러분이라는 활시위에 닿아 저를 겨냥한 것이니 여러분의 기분이 닿는 대로 저를 쏘아대셔도 돼요. 안 들으셔도 되고 들어보시고 그냥 다 떠나서 노래가 별로라고 DM으로 욕을 주셔도 되고요.
저는 이 앨범 이후론 듣는 이유가 가사가 되는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뮤지션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께 늘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또 정말로 감사합니다.
[CREDIT]
01. LIFESTYLE (prod by SHREDDED)
Lyrics by X33D
Composed by SHREDDED, X33D
Arranged by SHREDDED
Mixed by 오지환 @peridot_o3
Mastered by 오지환 @peridot_o3
02. WAR READY (prod by producerX)
Lyrics by X33D, 노아차(NOIDEACHILD)
Composed by producerX, X33D
Arranged by producerX
Mixed by Pipuh @pipuhnerversober
Mastered by Pipuh @pipuhnerversober
03. COACHELLA DREAM (prod by SHREDDED)
Lyrics by X33D, 더블유닉 (W-NIC)
Composed by SHREDDED, X33D, 더블유닉 (W-NIC)
Arranged by SHREDDED
Mixed by Pipuh @pipuhnerversober
Mastered by Pipuh @pipuhnerversober
04. FRIEND ZONE (prod by KYXXX)
Lyrics by X33D, DT
Composed by KYXXX, X33D
Arranged by KYXXX
Mixed by Pipuh @pipuhnerversober
Mastered by Pipuh @pipuhnerversober
05. LIGER (prod by SHREDDED)
Lyrics by X33D, Deep F&P
Composed by SHREDDED, X33D
Arranged by SHREDDED
Mixed by Pipuh @pipuhnerversober
Mastered by Pipuh @pipuhnervers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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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X33D(씨드)입니다. 이 글을 아무도 안 읽어주실 거라 생각하니 되려 용기가 나서 쓰게 되네요.
참 뭐랄까요? 음악 한다고 까분 몇 년 동안 문득 제가 가진 능력이나 사람됨됨이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후회하는 시절 중 하나가 저의 음악시작 초창기인데요. 제가 처음 노래를 내던 시기에 썼던 상스러운 가사와
사운드적으로 좋은 느낌은 오지 않으면서 그저 관종짓에 가까웠던 행동과 곡의 내용들이 저를 아예 모르시면서 음원을 그냥 재생해 보신 분들은 배려하지 않은 불친절한 스탠스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시 저의 노림수는 소위 '멍청 트랩' 스타일로 듣는 사람들을 신나고 재밌게 해 주면서 좀 험하지만 기발한 가사로 웃겨주는 '언에듀케이티드키드'님 같은 호감 가는 개그캐릭터가 되고 싶었어요.
근데 그게 여러 번 실패하고 또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물론 다 저의 모자람이 있었다 생각해 절대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싶진 않아요 절대로)
웃길 줄 알고 '언오피셜보이'님이 해주시는 가사 피드백페이지에 올린 제 곡이 안 좋은 반응을 얻으며 난생처음으로 유튜브 커뮤니티에 박제가 돼서 댓글들에게 심하게 욕을 먹기도 했고.
합정의 어느 공연장에선 저의 상스런 가사로 라이브를 하다가 관객분들 절반정도가 저를 불쾌하단 듯 보시며 나가기도 했고.
저번 'pH-1' 님이 '맨스티어' 분들께 하신 진중한 충고 같은 곡을 '맨스티어' 분들이 유린하듯이 받아친 상황에 저는
"이럴 때만은 적어도 다르게 대답하는 게 맞지 않나? 그럼 나도 이 사람들을이 험하게 나온 만큼 더 험하게 나와서 이 사람들을 언짢게 해주고 싶다"는 갑작스러운 복수심에 늘 쓰던 가사들보다 훨씬 더 험하고 불순한 가사들로 도배해서 '맨스티어 디스곡' 이랍시고 유튜브에 곡도 올렸었습니다.
그때당시에 지금까지 살면서 음악 하면서 받아본 관심의 90프로는 넘게 받아봤던 것 같아요. 구글에 제 이름을 치면 이상한 커뮤니티에서 제 이름이 나올 정도였는데 옆엔 다 안 좋은 평이었고 다 각오하고 한 일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제 속은 타들어가더라고요.
난 내가 추구하는 방식대로 했고 한번 한 거 욕먹어도 그 방식 고집하며 쭉 하면 언젠간 될 줄 알았는데 당시엔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물론 다 아집이었죠.
저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했던 건가 싶기도 해요.
사랑만 표현해도 혐오하는 시대에서 나만의 표현방법으로 남한테 피해까지 주면서 밉지 않은 호감 이미지만 챙겨가고 싶다는 게 얼마나 오만한 일이었는지 알고 있었어야 했었어요.
행여나 위의 세 사건으로만 저를 어렴풋이 알고 계신 분들이 이 글을 접하신다면 저의 모자란 모습이 여러분의 불편함을 비싸게 산 것이니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와중에 감사하게도 공연장에서 저를 실제로 마주친 분들 중 적지 않은 다수의 분들은 저를 신나고 재밌는 문제아 정도로 봐주신 분들도 계셨었어요. 그러면서 저와 대화를 나누어보니 정작 가사에서 표현하는 만큼의 상스러운 문제아가 아니라 그저 재미를 위한 표현을 쓰는 예상보단 착한 사람(?) 같은 인상을 받으신 분도 계신 것 같아 몇몇 분들은 그때부터 저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도 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 과정을 함께해 주시면서 저란 인간과 저의 추구미를 적게나마 알아봐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ㅎㅎ
하지만 이제 너무 힘드네요. 표현하는 사람이 표현을 너무나 못해서 1년에 한두 번꼴로 큰 문제가 터지다 보니 지쳐왔던 날이 태반이라 이제 조금은 저를 바꾸고 싶어요.
하고 싶은게 되고 싶은게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 앨범을 준비했답니다.
뭐 굉장히 진지한 글을 써놨지만 앨범이 어둡고 진지하진 않아요. 부담 갖지 마세요. 그냥 '저다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에요.
지금껏 밉상 같은 가사를 써왔던 건 제가 동경하는 캐릭터의 면모임도 있지만 아무 의미 없는 가사가 판치는 느좋의 세상에 영혼 있는 말 몇 마디 던져보고 싶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젠 그냥 제 얘기 위주로 좀 남다른 표현력을 써보며 다른 분들께 공감을 전해보겠습니다. 물론 이정돈 재미로 봐주겠지 싶은 곡이 나오면 가사가 얄궂어도 노래가 좋으면 내기도 할 거예요. 이 앨범 수록곡 중에 'FRIEND ZONE'이란 곡이 그런 성향이 강하네요 무튼.
이 앨범 이후엔 이제 힙합의 공격적이고 멋에 치중하던 느낌만 있던 세상에서 넘어 사람들에게 공감할만한 껀덕지를 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이미지세탁 시도하려는 걸 보시는 거처럼 역겨우시다면 저의 업보가 화살이 돼서 여러분이라는 활시위에 닿아 저를 겨냥한 것이니 여러분의 기분이 닿는 대로 저를 쏘아대셔도 돼요. 안 들으셔도 되고 들어보시고 그냥 다 떠나서 노래가 별로라고 DM으로 욕을 주셔도 되고요.
저는 이 앨범 이후론 듣는 이유가 가사가 되는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뮤지션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께 늘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또 정말로 감사합니다.
[CREDIT]
01. LIFESTYLE (prod by SHREDDED)
Lyrics by X33D
Composed by SHREDDED, X33D
Arranged by SHREDDED
Mixed by 오지환 @peridot_o3
Mastered by 오지환 @peridot_o3
02. WAR READY (prod by producerX)
Lyrics by X33D, 노아차(NOIDEACHILD)
Composed by producerX, X33D
Arranged by producerX
Mixed by Pipuh @pipuhnerversober
Mastered by Pipuh @pipuhnerversober
03. COACHELLA DREAM (prod by SHREDDED)
Lyrics by X33D, 더블유닉 (W-NIC)
Composed by SHREDDED, X33D, 더블유닉 (W-NIC)
Arranged by SHREDDED
Mixed by Pipuh @pipuhnerversober
Mastered by Pipuh @pipuhnerversober
04. FRIEND ZONE (prod by KYXXX)
Lyrics by X33D, DT
Composed by KYXXX, X33D
Arranged by KYXXX
Mixed by Pipuh @pipuhnerversober
Mastered by Pipuh @pipuhnerversober
05. LIGER (prod by SHREDDED)
Lyrics by X33D, Deep F&P
Composed by SHREDDED, X33D
Arranged by SHREDDED
Mixed by Pipuh @pipuhnerversober
Mastered by Pipuh @pipuhnerverso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