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 anachronistic
- summersnow,백성준 baek sungjun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25.03.21
- 발매사 : 미러볼뮤직
- 기획사 : sXs
summersnow, 백성준 baek sungjun [ anachronistic (시대착오적) ]
1. 정확한 역사적 또는 연대기적 시간에 속하지 않는 사물이나 사람, 특히 이전 시대에 속하는 사물이나 사람
2. 사람, 사물, 사건 등에 올바른 날짜나 기간이 아닌 다른 날짜나 기간이 할당된 연대기의 오류.
성준은 미국, 한슬과 한주는 한국에서 펜팔처럼 음악을 주고받은 지 반년이 지났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하나의 음악을 만든다는 점에서 우리는 anachronisic 하다. 한국에선 이미 지나버린 성준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미국에선 아직 생일인 그에게 닿는다. 한슬과 한주가 씻고 일어나 모니터를 켜면 성준은 어두운 밤에 피곤한 눈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러한 시간의 어긋남을 바라본다. 지구가 돌면서 매 순간은 계속 평행하게 어긋난다 - 지구 바깥도 그렇듯이. 별의 빛이 지구에 닿는 때에 따라 바라보고 있는 별의 실존 여부는 달라진다. 수많은 가능성의 중첩 속에서 우리는 가끔 혼란을 느낀다. 지난 날을 그리워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지금의 내가 사실은 잘못된 시대에 배정된 시대착오적인 인물은 아닌가 하는 생각.
하지만 모두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나의 존재 시점이 누군가에게는 지나간 과거이고 다가올 미래이며, 더 없이 빛나거나 한없이 어두운 시대이다. 그러니 우리는 현실에 붙들고 지금이라는 놀이 기구를 즐겁게 탈 필요가 있다. 곧 봄이 올 것이고, 사람들은 이내 사라질 꽃구경을 다닐 것이다. 여름이 오면 단물이 가득한 수박한통 들고 계곡을 찾아가고 다시 겨울이 오면 코트를 여민채 붕어빵 한봉지를 후후불며 나누어 먹을것이다. 삶이 때로 무력해지고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주더라도, 빙글빙글 도는 일상은 둥둥 떠다니는 나를 당기는 중력이 되어 따듯함을 맨발로 감각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한번도 같은 시간대에 산 적이 없다. 모두 시대착오적이기에.
[Credit]
1. anachronistic 001
Lyrics by 한주
Compos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한주
Arrang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Vocal by 한주
Synthesizers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2. anachronistic 002
Lyrics by 한주
Compos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주
Arrang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Vocal by 한주
Chorus by 한슬
Synthesizers by 백성준 baek sungjun
3. anachronistic 003
Lyrics by 한주, 백성준 baek sungjun
Compos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한주
Arrang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Vocal by 한주
Chorus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Synthesizers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4.. anachronistic 000
Compos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Arrang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Synthesizers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All tracks Mix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All tracks Mastered by 백성준 baek sungjun
Cover photo by 김남희
Cover design by 백성준 baek sung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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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확한 역사적 또는 연대기적 시간에 속하지 않는 사물이나 사람, 특히 이전 시대에 속하는 사물이나 사람
2. 사람, 사물, 사건 등에 올바른 날짜나 기간이 아닌 다른 날짜나 기간이 할당된 연대기의 오류.
성준은 미국, 한슬과 한주는 한국에서 펜팔처럼 음악을 주고받은 지 반년이 지났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하나의 음악을 만든다는 점에서 우리는 anachronisic 하다. 한국에선 이미 지나버린 성준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미국에선 아직 생일인 그에게 닿는다. 한슬과 한주가 씻고 일어나 모니터를 켜면 성준은 어두운 밤에 피곤한 눈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러한 시간의 어긋남을 바라본다. 지구가 돌면서 매 순간은 계속 평행하게 어긋난다 - 지구 바깥도 그렇듯이. 별의 빛이 지구에 닿는 때에 따라 바라보고 있는 별의 실존 여부는 달라진다. 수많은 가능성의 중첩 속에서 우리는 가끔 혼란을 느낀다. 지난 날을 그리워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지금의 내가 사실은 잘못된 시대에 배정된 시대착오적인 인물은 아닌가 하는 생각.
하지만 모두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나의 존재 시점이 누군가에게는 지나간 과거이고 다가올 미래이며, 더 없이 빛나거나 한없이 어두운 시대이다. 그러니 우리는 현실에 붙들고 지금이라는 놀이 기구를 즐겁게 탈 필요가 있다. 곧 봄이 올 것이고, 사람들은 이내 사라질 꽃구경을 다닐 것이다. 여름이 오면 단물이 가득한 수박한통 들고 계곡을 찾아가고 다시 겨울이 오면 코트를 여민채 붕어빵 한봉지를 후후불며 나누어 먹을것이다. 삶이 때로 무력해지고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주더라도, 빙글빙글 도는 일상은 둥둥 떠다니는 나를 당기는 중력이 되어 따듯함을 맨발로 감각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한번도 같은 시간대에 산 적이 없다. 모두 시대착오적이기에.
[Credit]
1. anachronistic 001
Lyrics by 한주
Compos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한주
Arrang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Vocal by 한주
Synthesizers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2. anachronistic 002
Lyrics by 한주
Compos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주
Arrang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Vocal by 한주
Chorus by 한슬
Synthesizers by 백성준 baek sungjun
3. anachronistic 003
Lyrics by 한주, 백성준 baek sungjun
Compos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한주
Arrang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Vocal by 한주
Chorus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Synthesizers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4.. anachronistic 000
Compos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Arrang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Synthesizers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All tracks Mixed by 백성준 baek sungjun, 한슬
All tracks Mastered by 백성준 baek sungjun
Cover photo by 김남희
Cover design by 백성준 baek sung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