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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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Melancholy Brunettes (& sad women)
- Japanese Breakfast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 앨범 평점 5/ 3명
- 발매일 : 2025.03.21
- 발매사 : 리플레이뮤직
- 기획사 : Dead Oceans
앨범 [Jubilee]로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과 '얼터너티브 앨범' 후보에 올랐고, 베스트셀러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 저자 미셸 자우너(Michelle Zauner]의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Japanese Breakfast) 4년 만의 신작 [For Melancholy Brunettes (& sad women)]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프런트우먼 미셸 자우너는 지난해 약 1년 간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거주하며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 꾸준한 만남을 가졌다. 네 번째 앨범인 [For Melancholy Brunettes (& sad women)]는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놀랍게도 첫 정식 스튜디오 앨범이다. 지난 10년 동안 창고, 트레일러, 다락 등 전문적인 녹음 스튜디오가 아닌 공간에서 자체적으로 녹음해왔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전작과는 방식부터 다르게 제작됐다. Fleetwood Mac, Nevermind 등 수많은 명반을 탄생시킨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전설적인 스튜디오 Sound City에서 녹음을 진행했고, 그래미 수상자이자 Bob Dylan, Fiona Apple 등과 협업해온 유명 프로듀서 Blake Mills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번 앨범에서 미셸은 이전 앨범 [Jubilee]의 명랑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어둡고 우울한 인간 내면을 깊이 탐구했고, 그 결과 [For Melancholy Brunettes (& sad women)]는 보다 성숙하고 정교하며 고딕 소설의 낭만적인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이번 앨범은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크게 성공했던 전작 [Jubilee]와 밀리언셀러 도서 [H마트에서 울다]를 통해 대중적인 성공과 예술가로서 개인적 야망을 모두 이룬 미셸의 심적인 변화를 반영한다. 그는 “늘 원하던 것을 이뤘지만, 그것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하며, 성공 뒤에 숨은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성공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기 위해, 미셸은 이카로스 신화와 같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비극적 서사를 앨범의 중심 주제로 삼는다. 각 트랙의 주인공이 되는 인물들은 유혹과 배신, 질투, 욕심에 대한 대가 등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앨범에 대한 몰입감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예술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을 구성했다. 드가의 그림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속 카페의 쓸쓸한 소녀,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해안 풍경, 소설 ‘폭풍의 언덕’의 격정적인 그리움과 거친 황무지,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주인공 한스 카스트로프가 담요에 싸인 채 발코니에서 꿈꾸는 장면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장면들은,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기타 편곡을 통해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지배적인 감정은 '슬픔'이다. 그러나 흔한 슬픔이 아니라 희소하고 특별한 형태의 슬픔이다. 이 슬픔은 인생의 본질적인 비극성을 인정하면서도, 인생의 덧없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예민하게 포착해 내는 우울함(melancholy)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이전의 시인들이 외쳤던 위로이며, 그 이후의 시인들이 다시 발견하게 될 위로이기도 하다.
한편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앨범 발표와 함께 올해 북미 및 유럽 투어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Coachella)를 시작으로 올해 부지런히 세계의 음악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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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프런트우먼 미셸 자우너는 지난해 약 1년 간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거주하며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 꾸준한 만남을 가졌다. 네 번째 앨범인 [For Melancholy Brunettes (& sad women)]는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놀랍게도 첫 정식 스튜디오 앨범이다. 지난 10년 동안 창고, 트레일러, 다락 등 전문적인 녹음 스튜디오가 아닌 공간에서 자체적으로 녹음해왔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전작과는 방식부터 다르게 제작됐다. Fleetwood Mac, Nevermind 등 수많은 명반을 탄생시킨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전설적인 스튜디오 Sound City에서 녹음을 진행했고, 그래미 수상자이자 Bob Dylan, Fiona Apple 등과 협업해온 유명 프로듀서 Blake Mills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번 앨범에서 미셸은 이전 앨범 [Jubilee]의 명랑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어둡고 우울한 인간 내면을 깊이 탐구했고, 그 결과 [For Melancholy Brunettes (& sad women)]는 보다 성숙하고 정교하며 고딕 소설의 낭만적인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이번 앨범은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크게 성공했던 전작 [Jubilee]와 밀리언셀러 도서 [H마트에서 울다]를 통해 대중적인 성공과 예술가로서 개인적 야망을 모두 이룬 미셸의 심적인 변화를 반영한다. 그는 “늘 원하던 것을 이뤘지만, 그것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하며, 성공 뒤에 숨은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성공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기 위해, 미셸은 이카로스 신화와 같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비극적 서사를 앨범의 중심 주제로 삼는다. 각 트랙의 주인공이 되는 인물들은 유혹과 배신, 질투, 욕심에 대한 대가 등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앨범에 대한 몰입감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예술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을 구성했다. 드가의 그림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속 카페의 쓸쓸한 소녀,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해안 풍경, 소설 ‘폭풍의 언덕’의 격정적인 그리움과 거친 황무지,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주인공 한스 카스트로프가 담요에 싸인 채 발코니에서 꿈꾸는 장면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장면들은,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기타 편곡을 통해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앨범의 지배적인 감정은 '슬픔'이다. 그러나 흔한 슬픔이 아니라 희소하고 특별한 형태의 슬픔이다. 이 슬픔은 인생의 본질적인 비극성을 인정하면서도, 인생의 덧없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예민하게 포착해 내는 우울함(melancholy)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이전의 시인들이 외쳤던 위로이며, 그 이후의 시인들이 다시 발견하게 될 위로이기도 하다.
한편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앨범 발표와 함께 올해 북미 및 유럽 투어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Coachella)를 시작으로 올해 부지런히 세계의 음악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