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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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를 먹는다는 것
- 신지아
- 앨범 평점 3.5/ 4명
- 발매일 : 2025.03.28
- 발매사 : 오감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 더 라임라이트 뮤직컨설팅
함께 부르는 노래가 더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김남주 시인의 時처럼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걸었고, 해 떨어져 어두운 길 위에선 서로 일으켜 주고,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불렀던 시대 정신의 노래들을 기억하고 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버겁지는 않지만 묵직한 이름이라 늘 조심스러운 마음이에요. 당연히 책임감이 더 커지죠. 묵직하다는 느낌은 <노찾사>에 보내는 존경과 사랑, 앞으로의 시간도 함께 하겠다는 서약 같은 거 아닐까요?”
전대 미문의 혹독한 계엄령, 겨우내 광장은 둘로 쪼개졌고,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혼돈이 지나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그 겨울의 기억은 아득한 공포였다.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길 바랐던 풍경, 광장을 가득 채운 분노는 여전했지만 신지아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노래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지친 삶에 위로가 되고 싶다는 점에서는 지향점이 같지만, <노찾사>라는 소명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거나, 함께 노래하는 친구들에게 짐이 될 까봐 남겨두었던 제 마음 속 노래들이 있었어요.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날들에 대한 소회, 소소하지만 가슴에 내내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최대한 단순하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자. 이런 마음이에요. 앞으로 두 달에 한 곡씩 꾸준히 발매할 예정이고 여덟 곡쯤 쌓이면 LP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연스런 일이지만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때때로 정처 없이 흔들릴 때가 있다.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최근에 인상적으로 보았던 영화 <Perfect days>가 떠올랐다. 걷던 길을 멈추고 밤 하늘을 보니 신지아의 노래가 은하수처럼 내려 앉았다.
무릎을 탁 친다. 곱게 늙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이 듣고 베푸는 다정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한다. 운동화 끈을 다시 한 번 고쳐 맨다. 신지아의 “나이를 먹는다는 것’ 그 노래가 후미진 골목, 불 켜진 창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인터뷰 정리 및 앨범 해설; 광고 오디오 프로듀서 강재덕 @라임라이트
■ 크레딧
작사, 작곡: 신지아
편곡: 장성일
Guitar: 장성일
Recording, Mixing & Mastering: 윤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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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찾는 사람들, 버겁지는 않지만 묵직한 이름이라 늘 조심스러운 마음이에요. 당연히 책임감이 더 커지죠. 묵직하다는 느낌은 <노찾사>에 보내는 존경과 사랑, 앞으로의 시간도 함께 하겠다는 서약 같은 거 아닐까요?”
전대 미문의 혹독한 계엄령, 겨우내 광장은 둘로 쪼개졌고,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혼돈이 지나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그 겨울의 기억은 아득한 공포였다.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길 바랐던 풍경, 광장을 가득 채운 분노는 여전했지만 신지아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노래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지친 삶에 위로가 되고 싶다는 점에서는 지향점이 같지만, <노찾사>라는 소명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거나, 함께 노래하는 친구들에게 짐이 될 까봐 남겨두었던 제 마음 속 노래들이 있었어요.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날들에 대한 소회, 소소하지만 가슴에 내내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최대한 단순하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자. 이런 마음이에요. 앞으로 두 달에 한 곡씩 꾸준히 발매할 예정이고 여덟 곡쯤 쌓이면 LP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연스런 일이지만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때때로 정처 없이 흔들릴 때가 있다.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최근에 인상적으로 보았던 영화 <Perfect days>가 떠올랐다. 걷던 길을 멈추고 밤 하늘을 보니 신지아의 노래가 은하수처럼 내려 앉았다.
무릎을 탁 친다. 곱게 늙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이 듣고 베푸는 다정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한다. 운동화 끈을 다시 한 번 고쳐 맨다. 신지아의 “나이를 먹는다는 것’ 그 노래가 후미진 골목, 불 켜진 창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인터뷰 정리 및 앨범 해설; 광고 오디오 프로듀서 강재덕 @라임라이트
■ 크레딧
작사, 작곡: 신지아
편곡: 장성일
Guitar: 장성일
Recording, Mixing & Mastering: 윤갑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