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Human Life
- 박준혁
- 앨범 평점 4.5/ 32명
- 발매일 : 2011.03.03
- 발매사 : NHN벅스
- 기획사 : 파스텔뮤직
폭발 직전의 고요함 속에 내재된 에너지 넘치는 보이스와 무심한 듯 지나치는
시선에 잡힌 건조한 언어들 3년의 공백을 뛰어 넘은 박준혁의 정규 2집 [Human Life]
정규 1집 앨범 [Private Echo]가 네이버 이 주의 앨범으로 선정되며 데뷔작부터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박준혁이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두 번째 앨범 [Human Life]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박준혁의 [Human Life]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모던 시티 록'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션으로써, 혹은 도시인으로서 그는 리얼리티와 위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그려냈다. 때로는 무심한 듯 지나치는 시선에 잡힌 모든 풍경들에 건조한 언어로 강렬한 메시지를 담으며,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들을 가사로, 음으로 정성스레 새겨놓았다.
So Cool하게 도시적 우울을 노래하는 박준혁이 전작 [Private Echo]로 심플하게 자신이 가진 느낌을 왜곡 없이 표현해냈다면, 이번에는 풍성한 사운드로 스펙트럼을 넓혀 음의 파장 속에 의도한 바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명료성은 오히려 주체할 수 없는 청춘의 객기보다는 폭발 직전의 고요함과 닮아 있다. 친한 친구의 사랑을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 넣듯 아로새긴 첫 트랙 “너, 그리다”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 본 앨범 [Human Life]는 “Control”에서 허를 찌른 듯 록 스피릿이 담긴 사운드를 전면에 배치, 사회적 통찰을 통해 스토리의 폭을 넓히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선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Control”은 지극히 현실적인 관점에서 건조한 언어로 메시지를 담아냈다.
공허한 도시적 우울을 닮은 자기고백적인 “easy life”와 다소 몽환적이고 황홀 감 가득한 “너, 닿다”까지 흐르고 나면 어느 새 위트 넘치는 곡 “강아지”에 와 닿는다. [사랑의 단상 Chapter.1 With Or Without You]에 삽입되어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웃음”은 도나웨일의 유진영의 여린 목소리가 인상적인 피쳐링으로 남녀간의 믿음에 대해 감성적인 터치를 더했다. “Down”은 마치 청자를 어느 선술집으로 이동시킨 듯, 제목 그대로 이 시대적인 감상을 직설적으로 표현, 원테이크로 한 번에 녹음한 곡이다. 봄처럼 아련한 피아노와 스트링으로 헤어짐을 노래한 “향”은 깊고 진한 잔향을 남기며, 어느새 향기는 그리움으로 저마다의 빛을 간직한 채 청자의 마음 깊숙이 전이된다.
이 앨범에는 박준혁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곡이 한 곡 수록되었다. 2006년 파스텔뮤직에 처음 보내왔던 곡 “Simply”가 그 것. 안정적인 사운드와 유니크한 편곡으로 자칫 제목부터 풍겨나올 수 있던 단조로움을 피했다. 데뷔앨범 발표 전, 본명 대신 사용할까 고민했던 “Traum”으로 이 앨범은 모두에게 꿈과 현실의 간극을 동시에 안겨준다. 독일어로 꿈이라는 뜻의 “Traum”은 유년 시절, 꿈을 가진 적이 있던 소시민적인 현실을 노래하며 결국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극명한 자각을 불러일으키며 이 앨범은 끝을 맺는다. 전체 앨범을 관통하는 인간의 삶과 현실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들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조화를 이루며 오랜 여운을 선사한다. 감성적이면서 강렬하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 같지만 묘하게도 박준혁의 앨범은 그렇다. 음악적 기교로 포장하지 않은 열 개의 낱 곡들은 날 것 그대로가 아니라 오랫동안 숙성된 것처럼 진한 감성에 배인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당신 곁에서 폭발 직전의 고요함 속에 내재된 에너지 가득한 목소리가 당신의 삶에 불꽃을 당기며, [Human Life]를 노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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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에 잡힌 건조한 언어들 3년의 공백을 뛰어 넘은 박준혁의 정규 2집 [Human Life]
정규 1집 앨범 [Private Echo]가 네이버 이 주의 앨범으로 선정되며 데뷔작부터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박준혁이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두 번째 앨범 [Human Life]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박준혁의 [Human Life]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모던 시티 록'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션으로써, 혹은 도시인으로서 그는 리얼리티와 위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그려냈다. 때로는 무심한 듯 지나치는 시선에 잡힌 모든 풍경들에 건조한 언어로 강렬한 메시지를 담으며,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들을 가사로, 음으로 정성스레 새겨놓았다.
So Cool하게 도시적 우울을 노래하는 박준혁이 전작 [Private Echo]로 심플하게 자신이 가진 느낌을 왜곡 없이 표현해냈다면, 이번에는 풍성한 사운드로 스펙트럼을 넓혀 음의 파장 속에 의도한 바를 정확히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명료성은 오히려 주체할 수 없는 청춘의 객기보다는 폭발 직전의 고요함과 닮아 있다. 친한 친구의 사랑을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 넣듯 아로새긴 첫 트랙 “너, 그리다”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한 본 앨범 [Human Life]는 “Control”에서 허를 찌른 듯 록 스피릿이 담긴 사운드를 전면에 배치, 사회적 통찰을 통해 스토리의 폭을 넓히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선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Control”은 지극히 현실적인 관점에서 건조한 언어로 메시지를 담아냈다.
공허한 도시적 우울을 닮은 자기고백적인 “easy life”와 다소 몽환적이고 황홀 감 가득한 “너, 닿다”까지 흐르고 나면 어느 새 위트 넘치는 곡 “강아지”에 와 닿는다. [사랑의 단상 Chapter.1 With Or Without You]에 삽입되어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웃음”은 도나웨일의 유진영의 여린 목소리가 인상적인 피쳐링으로 남녀간의 믿음에 대해 감성적인 터치를 더했다. “Down”은 마치 청자를 어느 선술집으로 이동시킨 듯, 제목 그대로 이 시대적인 감상을 직설적으로 표현, 원테이크로 한 번에 녹음한 곡이다. 봄처럼 아련한 피아노와 스트링으로 헤어짐을 노래한 “향”은 깊고 진한 잔향을 남기며, 어느새 향기는 그리움으로 저마다의 빛을 간직한 채 청자의 마음 깊숙이 전이된다.
이 앨범에는 박준혁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곡이 한 곡 수록되었다. 2006년 파스텔뮤직에 처음 보내왔던 곡 “Simply”가 그 것. 안정적인 사운드와 유니크한 편곡으로 자칫 제목부터 풍겨나올 수 있던 단조로움을 피했다. 데뷔앨범 발표 전, 본명 대신 사용할까 고민했던 “Traum”으로 이 앨범은 모두에게 꿈과 현실의 간극을 동시에 안겨준다. 독일어로 꿈이라는 뜻의 “Traum”은 유년 시절, 꿈을 가진 적이 있던 소시민적인 현실을 노래하며 결국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극명한 자각을 불러일으키며 이 앨범은 끝을 맺는다. 전체 앨범을 관통하는 인간의 삶과 현실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들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조화를 이루며 오랜 여운을 선사한다. 감성적이면서 강렬하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 같지만 묘하게도 박준혁의 앨범은 그렇다. 음악적 기교로 포장하지 않은 열 개의 낱 곡들은 날 것 그대로가 아니라 오랫동안 숙성된 것처럼 진한 감성에 배인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당신 곁에서 폭발 직전의 고요함 속에 내재된 에너지 가득한 목소리가 당신의 삶에 불꽃을 당기며, [Human Life]를 노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