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프렌치-캐나디언 싱어송라이터의 계보를 잇는 네오 소울-재즈 뮤지션 줄리 C (Julie C)의 데뷔앨범, [Steady Ground]

캐나다 출신의 줄리 크로케티에(Julie Crochetie – aka 'Julie C')는 '팝스타스 (Popstars)'라는 리얼리티쇼를 통해 대중들에게 첫 모습을 선보인 이후  프렌치-캐나디언 계열 뮤지션들에게서 드러나는 매혹적인 보이스 컬러와 외모, 그리고 지성적인 송라이팅과 타고난 글솜씨를 바탕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겸비한 전천후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많은 가수, 송라이터, 혹은 연주자들이 그렇듯 그녀도 어릴 적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에 대한 관심과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며 13살 무렵에는 첫 작곡을 시작하게 된다. 이 시기에 접한 캐롤 킹, 아레사     프랭클린, 에리카 바두, 질 스캇, 더 코모도어스 등의  팝 뮤지션들의 노래들은 이후 줄리 C가 추구하는 세련되고 담백한 팝 스타일의 초석이 된다.

그리고 19살이 되던 해에 TV 탤런트 쇼 '팝스타스'를 통해 엄청난 호응을 얻게 된 그녀는 '슈가 존스 (Sugar Jones)'라는 여성그룹의 멤버로 픽업되어 2년여의 준비 끝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How Much Longer", "Day Like That" 등 캐나다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기록한 두 곡의 히트 싱글을 연달아 발표하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맞게 된다. '슈가 존스' 활동은 '줄리 C'에게 많은 음악적 경험과 자극을 안겨주었고, 이후 틈틈히 작업해 놓은 트랙들을 토대로 2003년 첫 데뷔 EP이자 풍부한 소울 재즈의 향취가 느껴지는 [Café] 를 발표한다. 이 앨범으로 팝뮤직에서 소울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선회를 거듭한 그녀는 수많은 재즈 페스티벌 및 라이브 무대를 누비며 새로운 팬덤을 만들어 나간다.

이후 2007년, 밴드와 함께 한 첫 정규앨범 [a better place]를 발표한 그녀는 이 앨범에서 다양한 범주의 예술적 흥미에 대한 날카로운 식견과 창조력을 독특한 시선으로 훌륭하게 풀어낸다. 이 앨범에 수록되어 싱글 커트된 "Precious Love"는 '캐나디언 AC차트 20'에 랭크 되었으며 캐나디언스 소울/알앤비 뮤직어워드 아이튠스에서는 2008년 4월의 탑 다운로드 앨범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듬해 2009 캐나다 라디오 뮤직 어워드에서는  일약 베스트송으로 노미니즈 되기도 한다.

2011년에 발매된 그녀의 가장 최근작이자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얻은 바 있는 [스테디 그라운드 (Steady Ground)]는 '줄리 C'의 기존 음악적 노선과는 대비되는 새로운 음악적 호기심과 시도로 또 한번의 화제를 모은 앨범이다. 이전에는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다양한 장르들과 더욱 단단해진 컨템포러리 소울 사운드로 기존 팬들뿐만이 아닌 좀 더 어린 세대를 비롯한 클러버들에게까지 그녀의 존재를 알리게 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블루 아이드 소울 스타일을 멋드러지게 선보이고 있는 "Steady Ground"와 "Ooh La La"를 필두로 60년대 걸밴드의 분위기 속에 아바에 대한 오마쥬를 듣는 듯한 "Honey Honey",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70년대 슈프림스의 트랙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Love Is Gone", 자메이카 스타일의 레게와 일렉트로니카가 절묘하게 결합된 "Tomorrow", 기타가 아닌 피아노를 치고 있는 캐롤 킹(Carole King)의  모습이 연상되는 "When Stars Align" 등 도회적인 세련미와 클래시컬한   팝 센스가 돋보이는 12곡의 노래가 그녀의 목소리를 닮은 벨벳처럼 흘러간다.

"나의 음악적 뿌리는 60~70년대 음악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고수하려 하죠. 그러나 가끔 내 자신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무엇이 이 노래에 대한 최선일까, 또 이 노래를 특별하고 개성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이 노래를 기억하게 만드는 일일까? 하고 말이죠" - 줄리 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