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Staccato Green
스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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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136명
  • 발매일 : 2002.08.06
  • 발매사 : 지니뮤직, Stone Music Entertainment
  • 기획사 :
국내 모던 록 밴드 스웨터의 첫 번째 스튜디오 정규작. 드러머 신세철과 함께 팀에서 대부분의 곡을 주조해낸 싱어송라이터 이아립 (보컬)을 중심으로 신지현 (베이스), 임예진 (건반)이 가세해 지난 1999년에 결성된 밴드 스웨터는 데뷔 앨범 발매 전부터 이미 언더 그라운드 신에서 유명세를 떨친 그룹. 로파이 (Lo-Fi)한 톤으로 빚은 데모 EP [Zero Album Coming Out...]에서 전한 신선한 사운드 스케이프와 영화 '버스, 정류장' OST 앨범에 실린 극 중 소희의 테마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와 "세상은"이 음악 팬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것. 이후 이들의 정규 작을 애타게 기다린 팬들의 기대 속에 발표한 본 작은 불독맨션의 리더 이한철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완성도를 더해주었다.

당시 언니네이발관, 델리스파이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얼터너티브 성향의 모던 록 사운드와 크라잉 넛, 노브레인으로 대표되던 화끈한 펑크 록이 국내 인디 신을 양분 하던 시절 홀연히 등장한 밴드 스웨터. 특유의 비음 섞인 목소리에 연약한 듯 중성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이아립의 담백한 창법과 건조하면서도 청아한 멜로디 라인이 신선한 울림을 주는 이들의 음악은 기존 밴드들과는 확연히 다른 개성으로 록 팬들을 사로잡았는데, 그 중심엔 유럽 인디 팝의 주된 정서가 자리한다. 그 중에서도 Cardigans, Acid House Kings, The Wannadies, Club 8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스웨디쉬 팝 밴드의 장점을 고루 수용한 점이 눈에 띄는데, 당시 가요계에선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조금은 낯선 무드였던 것.

곡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흐르는 다채로운 리듬 섹션과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신스 스트링과 키보드 브라스의 영민한 활용. 곳곳을 채운 신시사이저의 감각적인 배치는 지금 들어도 너무도 매끄러운 세련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다년간 클럽 공연을 통해 자연스레 쌓인 멤버간의 호흡이 유려한 하모니를 전해준다. 주요 곡으로는 서정적인 멜로디 위로 얹혀진 오보에 연주가 아련함을 불러일으키는 챔버 팝 스타일의 "멍든 새"를 필두로 화사한 분위기의 업 템포 넘버 "별똥별", "분실을 위한 향연 (이 곡은 이한철의 영향이 짙게 나타난 곡이기도…)"과 심플한 구성으로 묘한 여운을 남기는 "아비"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를 맞이한 젊은 리스너들의 새로움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며 국내 인디 록 신에 뚜렷한 존재감을 던진 모던 록 명반 [Staccato Green]! 수 많은 후배 밴드들은 물론, 대중들의 폭 넓은 지지까지 얻어낸 밴드 스웨터의 찬란한 청춘 송가를 지금부터 마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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