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Don't Freak Me Out
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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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24명
  • 발매일 : 2011.08.11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Fillmore Music
And (앤드) [Don’t freak me out]
 
멀지 않은 과거 그러니까 8년 이라는 시간 동안 기나긴 인내와 노력의 시간들을 거치고 마침내 성숙해져 다시 돌아온 뮤지션 AND의 두 번째 행보를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AND(앤드)는 2003년, 한국을 벗어나 아시아 최고의 싱어송라이터인 조규찬과의 만남으로 Midtempo R&B 곡 "Wish you’re my girl"로 데뷔하며 수면위로 떠올랐다. 거친 듯 부드러운 질감의 보컬과 화려하고 정교한 코러스라인이 어우러져 2000년대 R&B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그의 노래를 기억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OST "For a while", '종합병원2'OST "인사", 영화 '새드무비'와 '미녀는 괴로워' OST 그리고 수많은 앨범의 피쳐링과 코러스, 여성 듀엣 As One 의 앨범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이야기 다섯] 등을 프로듀싱 하며 1집 앨범 발표 이후 공백 아닌 공백기를 가졌다. 국내 여러 뮤지션 들과의 교류 속에서도 좀더 다양한 문화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일본, 뉴욕 등지로 음악 여행을 다니며 '삶은 음악이다' 라는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2010년 스티비원더의 내한공연에서 콰이어 팀에 합류하여 급기야 '팝의 전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며 공백기의 절정을 맞는다.
 
새로운 싱어송라이터, 새로운Soul 음악의 시작. [Don’t freak me out]. 팝의 전설과의 만남은 곧바로 그의 창작욕을 자극해 얼터너티브한 첫 싱글 컷 타이틀곡. "Don’t freak me out"을 완성한다. 일렉기타와 Fender Rhodes 의 녹녹한 사운드가 단단한 보컬과 함께 만나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담아 시작된다. 다소 힙합적인 뉘앙스의 비트와 힘있고 간결한 브라스, 스트링 섹션, 그리고 콩가 등의 타악기가 배치되어 이 곡의 근원이 '70s 흑인들의 Soul음악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스티비원더와 마빈게이의 그것을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지만 '흉내내기'를 지양하고, 옛 것을 수용하되 현대의 다른 흑인음악들과는 차별화 되기를 원하는 작가주의가 엿보이는 곡이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옆집 아들 아무개' 처럼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 세상에서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비슷한 현실과 꿈, 비슷한 취향과 외형, 비슷한 소유와 소비에 길들여져 버린 우리에게 있어 곧 '두려움' 이다. 좀더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게 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조금 더 용기 내어 보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색다른 Reggae 넘버! "You make me feel good". 제목만큼이나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Wish you’re my girl"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러브송이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흘러나오는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은 흡사 Busking(길거리공연)을 연상시킨다. 2절에 전개되는 Reggae 브릿지는 이 곡의 클라이막스로 다운비트와 업비트를 오가며 노래의 흥을 고조시킨다. 2011년 10월에 발매 될 두 번째 싱글 앨범과 연이어 발매 예정인 정규 2집 앨범은 Classic soul 과 Neo soul, 그리고 어쿠스틱으로 구성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투영해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채로 담아내는 싱어송라이터 AND의 발걸음을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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