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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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Tiger With No Stripes
- Lasse Lindh
- 앨범 평점 4.5/ 92명
- 발매일 : 2011.09.22
- 발매사 : 칠리뮤직코리아
- 기획사 : 칠리뮤직코리아
서울을 사랑하는 스웨덴 뮤지션 라쎄 린드, 한국 독점 발매 스페셜 앨범!
한국 생활에서 받은 영감과 자전적 이야기로 채워진 어쿠스틱 기타 팝 앨범 [The Tiger With No Stripes]
"나는 글씨 없는 책, 물 없는 바다, 사랑 없는 심장, 이 빠진 악어…그리고 줄무늬가 지워진 호랑이였다." 2009년 9월, 머나먼 북구의 나라 스웨덴에서 돌연 서울에서 살기로 선언한 뮤지션 라쎄 린드. 당시 삶의 매너리즘을 느끼던 그에게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유쾌함과 활력,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다단함들마저 매력으로 다가왔던 걸까. 그가 한국 생활에서 느끼고 경험한 자전적 이야기가 에세이집 [할로, 서울]에서 재치 넘치는 시선으로 해석 되었다면, 이제 그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음악적 표현이 11곡의 어쿠스틱 넘버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라쎄 린드의 시적인 표현과 진솔한 이야기로 가득한 이번 앨범은 모든 곡을 최대한 간결히 표현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마따나 군더더기 없는 기타 팝 악곡들로 채워졌다. 어쿠스틱 앨범인만큼 차분하고 농밀한, 때로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삶의 단면들이 트랙 곳곳마다 자리한다. "What Happened To The Girl?\"에서는 상실 직후의 혼란을, 앨범의 타이틀인 [The Tiger With No Stripes]가 노랫말로 등장하는 "Passing Time"에서는 공허함에 대한 자각이 선연히 드러난다. 곡을 듣는 누구라도 "Love Will Never Ever Be The Same"이 말하는 사랑의 불가항력과 모순에는 고개를 끄덕일 것이며, "Dance! Dance! Dance!"의 단순한 긍정에는 빙그레 웃음지을 것이다.
을씨년스러운 자연 경관과 신비로운 분위기 마저 자아내는 "The Riddle And The Girl"은 라쎄 린드가 지방 어딘가를 다니면서 만났던 낯선 여행지의 풍경이었을까. 또한 "Like A Shot"이 말하는 내면의 눅진함은 그가 꿈에서 만난 쓸쓸한 황야였을까. 이런 밑도 끝도 없는 내면의 침잠 속에서도 "Shake You Off"처럼 극복하고 벗어나려 하는 그의 모습에서, 피자 상자에 묶인 빨간 끈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의 표정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다. 심지어, 하기 싫은 일마저 꾸역꾸역 집중해내는 그의 모습이 "This Doesn’t Work Anymore"을 통해 겹쳐지더라도 말이다. 이렇듯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듣는 이에게 무한 상상의 여지를 주는, 다시 말해 리스너에게 음악적 공감을 손쉽게 이끌어내는 라쎄 린드의 탁월한 재능은 이 앨범에서도 여전하다. 본인 스스로를 줄무늬가 지워진 호랑이라고 일컬으며 마치 역할극을 벌이듯, 한 곡 한 곡을 스토리 다루듯 몰두하는 그의 모습은 라쎄의 또 하나의 직업인 '극작가'적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외, 라쎄 스스로 제 2의 C’mon Through라고 이야기하는 "Fix Your Heart"와 "Attack!", "Under My Skin"까지 에세이집을 통해서만 공개되었던 곡들도 이번 앨범과 함께 한다. 뮤지션이기 앞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11곡의 트랙에 오롯이 담겨 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종이에 써내리듯 솔직 담백한 노랫말과 심플한 멜로디. 한 북유럽 남자의 삶의 희비에 대한 담담한 시선과 태도가 드러난 본 앨범, [The Tiger With No Stripes]는 라쎄 린드의 특별 부탁으로 한국 독점 발매 된다. 2011년 11월 4일 오후 8시 상상마당 라이브홀 단독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