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스타벅스의 중심에서 오백 세 잔을 외치다
바비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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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24명
  • 발매일 : 2011.09.27
  • 발매사 : (주)오감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 비트볼뮤직
Bobbyville (바비빌) – [스타벅스의 중심에서 오백 세 잔을 외치다]
 
'술 섞어 마시면 머리 아프니까 오늘은 소맥만 마시자!'. 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잡범"에 이어 두 번째로 선 공개되는 바비빌의 신곡은 그 제목에서 벌써 너털웃음을 터뜨리게 되는 "스타벅스의 중심에서 오백 세 잔을 외치다". 최근, 술이란 단어만 들어가도 금지를 먹이는 여성가족부의 타이트한 기준 따위는 애시당초 관심 밖이라는 듯, 음주와 관련한 사내들의 너저분한 무용담이 술독 터진 듯 쏟아진다. 스매시 히트 "다시는 이원열과 마시지 않겠어"에 이어 또 한번의 펍앤썸을 정조준하며 이원열과 박세회(aka PAXE)가 참여한 이 곡의 내용 중 만취한 채로 유료주차장에 주차된 그랜저 밑에서 잠들었다는 이야기나, 필름이 끊긴 채 낯 모르는 사람들의 노래방 자리에 난입했다는 얘기는 모두 100% 실화다. 단, 스타벅스에서 오백 세 잔을 시킨다는 설정은 실제 경험이 아니라 이원열의 제안으로 삽입되었다. 바비빌은 스타벅스의 전세계 어떤 매장 영업도 방해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원두 커피향과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스타벅스의 가장 세련되고 점잖은 고객임을 이 자리를 통해서 강조하는 바이다.
 
"잡범"이 찌질한 마초 정서를 웅변했다면 이 곡에서는 진짜배기 술집 컨트리에 대한 바비빌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틸기타와 바이얼린 연주가 넘실거리는 전형적인 홍키통크 넘버로, 컨트리 장르 문법에 익숙지 않은 한국 청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칠순 노장 마이크 얼드릿지(Mike Auldridge)가 페달 스틸 연주를 제공했다. 바이얼린 역시 내시빌, 텍사스와 함께 올드스쿨 컨트리의 3대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에서 다년간 담금질한 베테랑 연주자이자 2009년작 [Herdin' Cats]로 웨스턴 스윙의 강자로 급부상한 새들 캣츠(Saddle Cats)의 멤버인 리처드 전(Richard Chon)이 담당하였다. 특히 클래식 전공자로 컨트리 바이얼린인 피들(fiddle)을 연주하는 특이한 이력의 리처드 전은 "바이얼린과 피들의 차이가 뭐냐"는 정바비의 질문에 "바이얼린에 맥주를 쏟아도 되면 그게 피들"이라는 술냄새 폴폴 나는 대답으로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바비는 최근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여성가족부 장관이 선출직으로 바뀌면 출마를 고려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앨범 발매에 앞두고 또 한차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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