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아나로그
태경,Pos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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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3.5/ 18명
  • 발매일 : 2011.10.14
  • 발매사 : Postino Records
  • 기획사 : Postino Records
태경, Postino (포스티노) - [아나로그]
 
스치는 바람조차 우리를 위해 만들어지고 다가온 사랑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았던 그때...설레게 빛나는 그녀가 있지만 오늘과 내일은 꿈같이도 아득해 내 밤은 언제나 외롭습니다. 밤새 만든 테이프 속 딸각 이는 녹음버튼 소리마냥, 서툴고 어수룩한 사랑. 소나기 같이 쏟아지는 마음에 차라리 편지를 씁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라고... 가슴팍 한자락 서늘한 바람이 파고드는 이 가을, 자신의 첫번째 앨범 [그토록 추운 겨울]로, 2010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 주었던 재즈 피아니스트 '태경'과 최근 나가수 김범수의 희나리를 편곡하고 드라마 소울메이트 OST에 수록되었던 감성적인 일렉트로 발라드 "시간이 흐른 뒤엔"의 주인공 '포스티노'가 만나 또 하나의 음악메세지를 들고 우리곁을 찾아왔다.

수줍던 소년의 감성은 어느덧 아련한 첫사랑을 그리는 남자의 향수로 성장해 있다. 누구나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사는 어린 날의 순수한 사랑.. 무뎌진 심장사리로 켜켜이 숨어버린 그 풋내나는 추억을 이들의 "아나로그"는 지지직 스위치를 On하여 단숨에 무장해제 시킨다. 마치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제곡을 떠올리게 하는 인트로와 함께 시작하는 "아나로그"는 외면적 사운드의 압박에서 벗어나 음악적 내면에 몰입하면서 거추장스런 확장을 덜어내고 있으며 마치 80~90년대의 음악을 듣는 듯한 조금은 투박하지만 서정성을 가득 담은 따뜻한 사운드로 섬세한 첫사랑의 애틋함을 재현한다. 기억 속에 잠든 그녀를 깨우는 명쾌한 피아노 선율은 리듬의 변화를 안으로 흡수하고, 밖으로 조율하며, 여유로운 흥겨움과 동시에 따뜻한 애수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다 해도, 그것은 먼지쌓인 따스함과 지나온 감동일지 모른다. 하지만 추억은 위안이 되고 다시금 사랑을 꿈꾸게 하는 동력이기에 가슴한켠 간직한 설렘과 그리움은 영원히 가버린 과거와 무한한 미래의 교차점에 살고있는 모든 우리에게 보내는 핑크빛 축복일지 모르겠다. 마지막 한숨까지도 같이 가고 팠던 절절함을 기억하는 세상의 모든 잊혀진 첫사랑에 보내는 사랑편지, 태경과 포스티노의 싱글 "아나로그"로 우리네 녹슨 가슴이 미소 짓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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