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추승엽 [Kiss Kiss Kiss]
 
추승엽은 3인조 포크락밴드 '악퉁'의 리더로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파워풀하고 때로는 섬세한 개성 있는 보이스를 가진 뮤지션이다. 밴드 악퉁에서 2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하던 중 차별화된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솔로로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다. 추승엽하면 악퉁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밴드의 독특한 컨셉을 유지하던 그의 음악적 역량이 이제 그 틀을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한 장르로 옮겨 다니길 원하는 듯하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인 이번 싱글 [Kiss Kiss Kiss]에서는 그가 여태껏 시도하지 않았던 보사노바 풍의 작곡과 단순한 멜로디, 더욱 담백해진 편곡, '청안'과의 듀엣을 통해 좀 더 달콤한 추승엽을 만날 수 있다. 여자친구의 첫 키스를 배려하려 애쓰는 남자아이와 반대로 그런 남자아이를 배려하는 여자친구의 사랑스럽고 풋풋한 대화를 추승엽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청안의 고양이와도 같은 섬세한 보이스, 정유종(데이브레이크)의 맛깔스런 나일론 기타 연주가 합쳐져 풀어낸 "Kiss Kiss Kiss"는 고백하기 좋은 음악, 속마음을 드러내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음악인 듯 하다. 곡 후반부의 잠시 흐르는 그의 스캣은 여전히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확인시켜주는 낙인이기도 하다.
 
이 한 곡에서 '추승엽의 솔로프로젝트는 이러하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것을 보여주려 절규했던 것이 '악퉁'의 음악이었다면 이제는 조금씩 속내를 보여 호기심을 자극하는 듯 많이 감추려 하고 조금씩 열어 보일 듯하다. 첫 키스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이 곡이 귀에 익을 때 즈음 또 다른 어떤 음악을 들고 찾아 올 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