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소래화 (素來花)
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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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6명
  • 발매일 : 2011.12.23
  • 발매사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 기획사 : 오디오 가이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독창적인 테크닉 알토색소폰이 빚어내는 신성한 영혼의 울림 강태환의 새 앨범 [소래화 (素來花)]
 
세계 유명 재즈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세계 프리뮤직계의 3대 색소폰 연주자로 알려져 있는 알토색소폰의 거장, 강태환의 새 앨범 [소래화(素來花)]가 오디오가이를 통해 2011년 11월 발매되었다. 강태환의 음악인생을 집대성하는 두 장의 앨범에는 알토색소폰 연주의 극점을 제시하는 9곡이 수록되어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음악 여정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성과들을 정리하고 있으며, 프리재즈는 어렵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소래화]처럼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도 많이 담겨있다.
 
한음이 두 개 이상으로 분열하며, 비트와는 상관없이 수분에서 수십 분간 길게 이어지는 등 강태환을 대표하는 테크닉은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음의 상식이 조각나는 혼돈의 상태에서 동시에 마주하는 관조, 명상, 무한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이 음반의 특징이다. 또한 알토 색소폰에서 약 5M 거리를 두고 Neuman KU100(더미 헤드라는 인간 두상의 마이크)를 이용해 원포인트로 녹음한 결과, 색소폰의 울림을 최대한 포착하여 공명이 가감 없이 전달된다. [소래화]에 담긴 음악은 2011년 12월 6일, 홍대 판씨어터에서 열리는 강태환의 앨범발매콘서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공연에는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퍼커셔니스트 박재천과 피아니스트 미연도 함께했다.
 
한편 강태환은 서울예고 시절에 클라리넷을 전공하였고, 이후 앨토 색소폰으로 20대 초반에 프로재즈 연주자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78년 이후에 '강태환트리오'를 결성하면서부터 프리뮤직 연주를 시작하였고 현재는 세계 재즈계의 가장 독특한 음악어법을 지닌 연주자로, 기술적으로는 고도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유일무이한 연주자다.
 
명인 강태환의 알파와 오메가, 2011년 봄, 그는 스튜디오 한구석에 홀로 가부좌를 튼 채 반세기 가까이 이어져온 자신의 음악 세계를 집대성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물이 두 장의 CD로 구성된 앨범 [소래화(素來花)]다. 각각 다른 인상과 두렷한 음악적 지향의 아홉 곡이 담긴 이 작품은 강태환이 신산(辛酸)한 세상에 던진, 진솔하고도 강렬하며 첨예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자유즉흥의 알파요 오메가다. 핏발선 듯 날카로운 면모와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운 음색을 아우른 [소래화]의 가치는 무엇보다 강태환 스스로 지금까지 벌여온 그의 음악을 아홉 축으로 나누어 정리했다는 데 있다. 경우에 따라 인상주의적인 제목이 눈에 띄긴 하나, 이 곡들은 모두 색소폰 연주의 다양한 극점들을 명시하고 있다. 말하자면 [소래화]는 강태환이 음악을 통해 이룬, 가장 도드라진 성과들의 체계적 교과서인 셈이다. - 재즈 비평가 김현준
 
지난 음악 인생의 여정을 모두 함축한 역작, 선생의 테크닉은 어느 순간 형식에서 벗어나 성찰 도중에 조우한 내면을 음으로 표현함에 있어 용이한 수단들이다. 한 음이 두 개 이상으로 분열하며, 비트와는 상관없이 수분에서 수십 분 간 길게 이어지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음의 상식이 조각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돈의 상태에서 관능과 관조, 명상이 동시에 떠오르는 불가사의한 것이 선생의 음악세계다. 이제 고희가 가까워오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더 연주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번 2장짜리 앨범 [소래화]는 작정하고 제작했다는 느낌이 들 만큼 앞으로 지나온 여정과 세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지닌 바를 모두 나타내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수록곡은 이전 연주되었던 곡들이며, 이들은 고음에서 빠져 나온 저음이 형제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순환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날카롭거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감정이 극적으로 교차하는 등 과거 작업들의 편린들이 더욱 세밀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압축되어 있다. -재즈 칼럼니스트 김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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