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쇄빙선
피콕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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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33명
  • 발매일 : 2012.06.11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공작소
화려하지 않지만, 바다를 가르는 쇄빙선처럼 천천히, 범람하는 물살이 계단을 타고 흐르듯 서서히, 차오른다.
Peacock Green (피콕 그린) [쇄빙선]


앨범 [쇄빙선]은 밴드 '피콕그린'이EP [Peacock Green]을 발표한 이후1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이며, 그들에게 있어 첫 싱글 앨범이다. 앨범에는 "쇄빙선", "흐름" 두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두 노래는 저마다 각각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1번 트랙 "쇄빙선"은 본 싱글의 표제곡이며, 드럼 연주로 시작해 악기를 점점 쌓아가는 전개로 진행이 된다. 무거운 드럼 연주가 바다 위에 떠 있는 ‘쇄빙선’의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으며, 한 옥타브씩 쌓아가는 나머지 악기들의 연주가 '전진'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쇄빙선"은 얼음을 깨고 나아가는 "쇄빙선"처럼, 시련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그런 극복의 메시지가 곡 전개와 절묘하게 맞물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2번 트랙 "흐름"은 시간이 흘러 타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며, 큰 변화가 없는 차분한 편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곡에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가호'가 코러스로 참여해 곡의 따뜻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 "흐름"은 타이틀곡 "쇄빙선"과 다르게 주제가 되는 악기 없이 일정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앨범 전체의 무게를 조율하고 있다. 앨범 [쇄빙선]은 러닝타임이 10분 남짓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앨범이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비록 밴드 ‘피콕그린‘의 다음 앨범 및 행보에 대해 아주 약간의 편린만 제공해준 '화려하지 않은' 앨범이지만, 분명 바다를 가르는 쇄빙선처럼 천천히, 범람하는 물살이 계단을 타고 흐르듯 서서히, 청자들에게 울림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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