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청포도사탕 OST
Various Artists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5/ 1명
  • 발매일 : 2012.09.11
  • 발매사 : 지니뮤직, Stone Music Entertainment
  • 기획사 : 강민국

강민국  [청포도사탕 OST]

브람스의 독일레퀘엠은 종교적 위엄보다는 아름다운 선율의 울림속에 인생에 대한 위안과 희구를 담으며, 다른 레퀘엠들이 죽은이를 진혼하는데 비해 죽은자가 남겨진자를 위로하는 내용을 담아 더욱 인간적인 레퀘엠으로 알려져 있다. 브람스 자신이 이 곡을 쓰기 시작한 동기는 존경하는 친구 슈만의 비극적인 죽음에 있다고 하는데, 그는 좀처럼 곡을 쓰지 못하다 9년 후에 어머니를 잃고 비로소 곡을 완성하였다 한다. 또한 이 곡은 그가 직접 10년에 걸쳐 성경을 탐독하며 자신이 아끼는 구절들을 모아 가사를 써내려갔기에 진정성이 더욱 뭍어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청포도 사탕'의 주인공들은 평온한 삶에 있다 예기치못한 재회로 어린시절 잊혀진 친구를 만나 그동안 간직한 내면의 상처와 갈등을 들어 내놓게 된다. 영화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과거의 진실을 예고하고, 또 사실이 밝혀지는 장면의 중심에 브람스의 독일레퀘엠이 흐르게 하여 이들의 아픔과 화해를 대신 이야기 해주기를 바랬다.

강민국 음악감독은 브람스의 독일 레퀘엠중에서도5악장을 선택 원곡의 오케스트와 합창 편성을 소프라노와 때묻지 않은 목소리를 가진 소녀가 주고받는 독창곡으로 편곡, 청순한 선율이 영화의 중심에 흐르게 하였다.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로 시작해 '어미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를 조용히 이어가는 5악장은 독일레퀘엠중에서도 밝은 위안을 표현한곡으로서 어린시절 주인공과 실제 나이가 비슷한 중학생 소녀가 노래하게 하여 그 애잔함을 더하도록 하였다. 실제 장중한 원곡의 편성을 영화의 작은 공간에 맞춰 넣기 위해 마치 옛 학교의 음악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같이 재현함으로써 영화의 장면에 더욱 녹아들도록 하였다.

극중 삽입된 "New Life"는 디어클라우드의 김정아가 곡을 쓰고 하비누아주의 보컬 김지혜가 노래를 불러 여성들만의 평온한 일상중에서 내놓지 않는 갈등을 독특하게 표현하도록 하였으며, 영화의 미스테리한 전개를 이끄는 음악들은 엠비언트 사운드를 이용하여 영화 특유의 정서를 다치지 않는 한도에서 최대한 그 긴장감을 더하도록 애썼다. 또한 인물들의 갈등과 화해는 다양한 텐션의 기타곡들로 표현 하였으며, 연주는 보드카레인의 기타리스트 이해완이 참여했다.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