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김기찬 & 김도석 (R.Schumann : Liederkreis Op.39, Dichterliebe Op.48)
김기찬,김도석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5/ 5명
  • 발매일 : 2012.12.24
  • 발매사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 기획사 : 오디오가이 (Audioguy)
김기찬(Daniel Kim),김도석(Hugo Kim)
[김기찬 & 김도석(R.Schumann : Liederkreis Op.39, Dichterliebe Op.48)]
 
아름답지만 연약하지 않고, 감성적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성악의 예술성과 섬세한 연주력을 담아 낸 테너 김기찬과 피아노 김도석의 [R.Schumann : Liederkreis Op.39. Dichterliebe Op.48]. 사랑의 환희와 실연의 아픔을 아름다움으로 완벽히 표현한 천상의 목소리. 미성과 음악성, 그리고 정교한 딕션까지 구사하는 테너 김기찬의 [R.Schumann : Liederkreis Op.39, Dichterliebe Op.48 : 시인의 사랑]이 오디오가이 레이블에 의해 출시 되었다. 소리의 마술사라 불리며 독일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는 테너 김기찬과 리트 전문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김도석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오페라단에 초빙되어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는 테너 김기찬의 녹음계획서를 12개월 전에 받아 보았다. 보내준 녹음샘플을 들어보며 한국 성악가가 추구하는 선이 굵고 힘이 있는 소리가 아니라 부드러우면서 감미롭고 서정성이 풍부한 소리를 나는 들었고, 그렇다면 과연 한국에서 이런 소리를 좋아할 정도로 성악분야의 다변화가 되어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테너가 나타나 준 것에 대한 고마움도 느꼈다. 반주는 독일 리트를 가장 잘 표현해내는 피아니스트 김도석이 맡았다는 소식에 매우 기쁨이 더해졌다. 2012년도 한 여름 밤 부안 변산반도에 있는 펜션 음악회에 김기찬의 독창회가 있다는 말에 해안도로를 타고 참석하였다. 연주 홀 옆으로는 푸르른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저 멀리 수평선 위로 해가 지고, 창가에는 촛불을 켜두어 아늑한 빛으로 가득한 홀 안에서 객석을 가득 채운 음악마니아들은 테너 김기찬의 소리의 마법에 빠져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대의 호사로움을 즐겼다.

실제 들어본 김기찬의 음악은 저음에서 고음까지 균형 잡힌 메커니즘에 의해 너무 사랑스럽게 표현되었다. 특히 고음에서의 피아니시모는 눈물이 나올 정도의 호소력과 눈부신 아름다움 자체였다. 울림이 좋지 않은 천혜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날 연주에서 90분 넘는 공연을 흔들림 하나 없이 마무리 했고 더 나아가 후반부의 아리아에서는 편안한 듯 견고함까지 보여주었다. 아름답지만 연약하지 않고, 감성적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며 표현하는 그의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6개월의 기다림 후... 드디어 녹음 전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 그 동안의 그리움을 차 한잔으로 달래고 바로 녹음을 시작하였다. 명불허전. 녹음실에 들어선 피아니스트 김도석의 반주는 현란이 움직이며 많은 말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의 페달링은 사람의 마음을 끊었다가 이어가며, 이어가다 과감히 결단 짓는 표현의 극대화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색채감으로 나타났다. 드디어 눈빛으로 모든걸 알 수 있는 둘만의 대화가 시작되어 한번의 멈춤 없이 관객 없는 독창회를 하듯 녹음은 시작되었다. 이렇게 담아낸 시인의 사랑을 많은 사람 앞에 보인다. - 프로듀서 신동훈.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