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Shut Up And Deal
- The Rocktigers
- 앨범 평점 4/ 32명
- 발매일 : 2013.01.24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타이거레코드
The Rocktigers 4집 앨범 [Shut Up and Deal]
2013년 1월, 13년을 끊임없이 달려 온 락타이거즈의 4집 앨범 [Shut Up and Deal]이 드디어 찬란한 태양을 마주하게 되었다. 2010년 3집 정규 앨범을 발매한 이래 미국과 일본 활동을 위한 영어 앨범과 일어 앨범, 그리고 라이브 앨범 작업에서 돌아와 또 한 번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새 앨범을 낸다는 것은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느낄 만큼 락타이거즈만의 오리지널러티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특히 자체 레이블인 타이거 레코드를 설립하여 제작한 이번 앨범이야말로 지난 세월 동안 무수한 성장 통을 극복해 낸 그들의 용기와 인내, 그리고 락앤롤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LA Times, London Korean Times, Japan Times, Shanghai Daily Newspaper, CNN International, PRI (Public Radio International) 등 세계 다양한 언론에 단독적으로 소개된 바 있는 락타이거즈의 Rockabilly style, 즉 Kimchibilly는 한국적인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오히려 세계인의 귀에 유니크하게 들리는 사운드다. 이번 앨범 [Shut Up and Deal]을 통해 락타이거즈는 Rockabilly의 불모지, 한국 땅에서 스스로 개척해 온 그것을 다시 한 번 세계를 향해 터뜨리고자 한다.
- 한국 로큰롤의, 더 없이 흥겨운 초석 락타이거즈 4집 [Shut Up And Deal]
2001년 결성된 이래, 락타이거즈는 인디 신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정립해왔다. 한국 펑크가 하나의 분기점을 찍었을 당시, 약간은 생소했던 로커빌리를 추구하며 등장했던 그들은 서프와 로큰롤, 사이코빌리 등을 흡수하면서도 가요적인 접근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락타이거즈는 언젠가부터 스스로를 '김치빌리'라 규정하면서 한국적인 록커빌리 스타일을 정립해왔다. [Shut Up And Deal]은 그들의 네 번째 정규 앨범이다. 팀 결성 12년이라는 시간을 감안하면 상당히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앨범과 앨범 사이 그들이 걸어온 길은 상당히 빼곡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의 록커빌리/사이코빌리 신과 꾸준히 교류를 해왔기 때문이다.
2010년 정규 3집을 발매한 이래 그들은 일본/미국 등을 돌았다. LA 타임즈를 비롯한 세계 다양한 언론에 이름을 내비쳤고 여러 페스티벌에서 락타이거즈만의 로큰롤을 선보였다. [Shut Up And Deal]은 그들이 세운 타이거 레코드에서 자체 제작한 락타이거즈의 새로운 행보인 셈이다. 3집 이후의 다양한 경험, 이 곳에 발을 디딘 채 세계를 쳐다보며 쌓아온 시간들이 녹아있는. 앨범의 문을 여는 "Haunted"는 홍키통크 리듬을 바탕으로 록 타이거스 특유의 찰진 리프와 멜로디가 잘 녹아있는 곡이다. 세 번 째 트랙인 "Come Back"은 오랜 시간 리드 보컬로서의 지위를 확립해온 벨벳 지나가 만든 곡으로 슬로우 템포의 부드러운 사운드에 컨트리를 접목했다. 록 타이거스의 전형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발라드 넘버에서도 로큰롤의 뿌리 중 하나인 컨트리가 만났다는 사실은 근본주의자로서 록 타이거스의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다른 곡들 또한 로커빌리, 컨트리, 로큰롤 등 그들이 추구하는 장르의 문법을 지켜내면서 보다 발전된 사운드와 구성을 들려준다. 원칙과 혁신의 균형잡인 만남인 셈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점이 있다면 바로 '로큰롤'의 완성이라는 데 있다. 많은 록 밴드가 있지만 정작 '롤'을 갖춘 밴드는 많지 않다. 실용 음악과의 난립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수료한 많은 연주자들이 인디 신에 유입되었고 연주력 또한 대폭 상승했지만 정작 초기 인디 신의 야성은 많이 사라진 게 사실이다. [Shut Up And Deal]은 그러나, 이 '롤'을 갖춘 앨범이다. 로큰롤은 결코 어려운 음악이어서는 안된다.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몸으로 느껴야 한다. 감탄을 만들어내기 전에 몰입을 선사해야 한다. 이 앨범에 담긴 노래들은 이러한 명제들을 실천한다. '청년 세대의 불온한 댄스 곡'이라는 초기 명제를 실천하는 흥겨운 곡들이 [Shut Up And Deal]에는 차고 넘친다. "electric travel" 같은 매력적인 로큰롤 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밴드가, 락타이거즈를 제외하면 2013년 지금의 한국 록계에 또 얼마나 있을까. [Shut Up And Deal]은 한국 로큰롤의 지난 세월을 정리한 실록이자, 락타이거즈가 앞으로 계속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흥겨운 이정표에 다름 아니다. 그들의 음악을 뭐라 부르건 간에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 로큰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