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오지로의 여행을 건네는 Fishtail(피쉬태일)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바람으로의 여행]

많은 매니아들를 거느리고 있던 '글루미 밴드'의 남자 보컬이 솔로 프로젝트앨범을 제작했다. 필자와도 인연이 깊었던 관계로 주의 깊게 들어보았다. 모니터링한 결과 의외였다. 그전의 '글루미 밴드' 시절처럼 우울하거나 처절함 가득한 음악은 사라지고 뭔가 체념하고 득도한 끝에 찾아낸 작은 행복을 노래하는듯했다. 필자 역시 전쟁이 휩쓸고 간 세월의 한복판에서 꽃 한송이를 보는듯한 감흥을 얻었다. 참여한 아티스트도 너무 훌륭한 뮤지션들이라 듣는 기쁨을 더한다. 드럼에는 '고구려밴드'의 이종훈, 베이스는 '글루미밴드'의 채호영, 기타에는 '맨'에서 활동한 이동인과 '언니네 이발관'의 이능룡, 건반에 임주영, 아쟁과 서브보컬에 녹원이라는 뮤지션이 함께 했다. 지금은 꽃 한송이를 봤다. 앞으로 그꽃이 떨어져 열매가 맺히고 줄기가 굵어진 푸른 나무가 될 피쉬태일이 기대된다. 일단 그가 만들어낸 바람의로의 여행의 동반자가 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