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Like Clockwork (Explicit Ver.)
Queens Of The Stone Age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4.5/ 60명
  • 발매일 : 2013.06.03
  • 발매사 : Beggars Group Digital Ltd.
  • 기획사 : Matador

발매즉시 빌보드 종합 앨범차트 1위 등극!
6년만에 발표한 밴드의 수작!

어느시대에나 클래식으로 남을 록앨범의 명작
알렉스터너, 트렌트레즈너, 앨튼존 등 초호화 게스트 참여!

6년 만에 수작을 발표한 Queens Of The Stone Age. 조쉬 옴므(Joshua Homme)라는 아티스트를 주축으로 대형 그룹으로 성장한 퀸스 옵 더 스톤 에이지(Queens Of The Stone Age. 이하 QOTSA)는 장르상 '스토너락(Stoner Rock)'으로 분류된다. 스토너락의 사전상 의미는 마약과 관련된 은어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싸이키델릭락과 정통 헤비메탈, 인더스트리얼 사운드까지 도용하는 폭넓은 장르이다. 반세기를 넘는 시간 동안 락큰롤의 음악적 형식이 많이 변형되었고 강화되어왔듯이 QOTSA 음악의 특징은 락큰롤의 담대한 열정이 다채롭게 담겨져 있다는 점에 있다. QOTSA가 발표한 다섯 장의 음반은 각각 빌보트 선정 2002년 최고의 앨범, 데시벨과 NME 선정 2000년대 100대 앨범, 그리고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선에도 등재되었다.

또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총 4회에 걸쳐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의 하드락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2013년 6월 통산 6집 앨범 [...Like Clockwork]을 발매한 이들은 그 동안 이어오던 자신들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기세다. 빌보드와 영국 차트 정상은 물론 초도 판매량마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5집 앨범 [Era Vulgaris] 이후의 특이점이라면 조쉬 옴므의 잠시간의 외도에 있겠다. 2011년 그래미에서 "New Fang"을 통해 최고의 하드락 퍼포먼스를 수상했던 뎀 크룩키드 벌쳐스(Them Crooked Vultures. 이하 TCV)에 참여했던 이유가 가장 크다. TCV는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와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데이브 그롤(Dave Grohl)이 함께 했던 프로젝트 그룹이다. 때문일까. 이번 앨범은 뎀 크록 벌쳐스의 스타일로 시작되어 QOTSA음악의 새로운 진화된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헤비메탈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있는 그룹 QOTSA
고딕메틀과 둠메틀의 원형을 제시했던 블랙 새버쓰(Black Sabbtah)의 음산함과 스트레이 캐츠(stray cats)의 모던한 락큰롤, 그리고 댄직(Danzig)과 미스피츠(Misfits)의 그로테스크한 리프를 포용한 음악을 구사해 온 QOTSA. 비트와 멜로디의 선율 위를 시종 넘실대듯 흐르는 기타의 풍성한 리프 패턴과 전체 톤의 질감이 아름답기까지 한 헤비 사운드를 구사하는 그룹이 바로 QOTSA이다. 스래쉬메틀과 LA메틀이 주를 이루던 1980년대 후반 스토너락의 선구적 존재로 기록되고 있는 그룹 카이어스(Kyuss)의 해산 이후 조쉬 옴므가 새롭게 조직한 그룹 QOTSA. QOTSA의 데뷔는 카이어스의 진화임과 동시에 아메리칸 헤비메틀의 새로운 사조로 이어졌다.

근본적인 음악적 중심을 놓지 않으면서도 여러 장르와의 교감과 유연한 포섭을 통해 QOTSA의 음악은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어 왔다. 1년 여 동안 밴드로서의 전환적 활동을 위해 많은 페스티발과 공연을 펼쳐왔던 QOTSA는  각 앨범바다 잦은 멤버 교체가 있었고, 게스트 뮤지션들의 참여 역시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이 6년만의 작품임에도 멤버 변동은 크게 없다. 기타와 퍼커션을 맡고 있는 트로이 반 뤼엔(Troy Van Leeuwen)과 키보디스트 딘 페르티타(Dean Fertita), 마이클 슈먼(Michael Shuman)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켰으며 드러머만 교체되었다.

새로운 드러머 존 시어도어(Jon Theodore)는 RATM 출신의 잭 데 라 로차(Zack de la Rocha)와의 밴드 원 데이 애즈 어 라이온(One Day as a Lion)과 마스 볼타(The Mars Volta) 등의 활동을 통해 이미 퓨전과 재즈, 헤비 사운드의 조화를 이룬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단 이번 앨범의 레코딩에는 데이브 그롤과 전 멤버 조이 카스틸로(Joey Castillo)가 참여했다.

*응집된 사운드적 교감의 확장을 이룬 [...Like Clockwork]
정식 릴리즈 이전에 이미 적지 않은 곡을 과감하게 온라인에 배포했던 QOTSA의 이번 앨범은 다양함을 넘어 진보적 사운드 양식과 깔끔한 프로듀싱이 먼저 눈에 띈다. 수록곡 중 "Fairweather Friends"에 참여한 엘튼 존(Elton John)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들었던 앨범 중 가장 멋진 작품'이라는 찬사를 밝혔다. 엘튼 존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시저 시스터즈(Scissor Sisters)의 프론트맨  제이크 쉐어스(Jake Shears), 데이브 그롤,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 몬도 제네레이터(Mondo Generator)에서 활동중인 전 멤버 닉 올리베리(Nick Oliveri)와 마크 레인건 (Mark Lanegan), 조이 카스틸로 등이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했다.

앨범 카버 디자인은 영국의 일러스트 아티스트 본페이스(Boneface)가 담당했다. 앨범 발매 이전 조쉬 옴므는 '모르핀의 일종인 코데인과 같이 중독성있는, 그리고 몽환적인 듯 캬바레와 같은 꿈이 계속되는 듯한 사운드'라고 6집 앨범을 소개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Like Clockwork] 앨범 전편에는 아름답다는 표현 이상의 노이즈와 멜로디의 드라이한 감각이 절묘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전작들 중 히트했던 "I Was A Teenage Hand Model", "Suture Up Your Future", "Sick Sick Sick"의 진화된 버전이 보다 강화된 격과 겹으로 채워져 있는데, [Era Vulgaris] 앨범부터 QOTSA의 리듬과 멜로디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마이클 슈만과 딘 페르티타의 연주가 유독 돋보인다.

마초적인 듯 묵직하게 사운드의 밀도가 응집된 "Keep Your Eyes Peeled"는 뇌탄스러운 보컬의 움직임이 '역시 QOTSA'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싸이키델릭의 원시적 작풍을 빌린 가운데, 보컬의 차분한 음색이 인상적인 "The Vampyre Of Time And Memory"와  "I Appear Missing". 그리고 공간의 넓은 영역을 활용해서 불안정한 듯 묘한 조합을 이룬 "I Sat By The Ocean". 죽음과의 질주를 보는 듯 가사의 주제 의식이 프레이즈의 변이 속에서 인상적으로 전개되는 "If I Had A Tail"과 "Smooth Sailing"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연작 형식으로 이어지는 "My God Is The Sun"과 "Kalopsia"은 앨범 발매 이전 공개된 클립을 통해 이미 리퀘스트를 꾸준히 이끌고 있는 곡이다.

엘튼 존이 건반과 보컬에 참여한 "Fairweather Friends"는 그의 1975년 작품인 [Captain Fantastic & the Brown Dirt Cowboy]의 변형을 보는 듯 친숙하다. [...Like Clockwork]은 QOTSA의 음악적 몰입이 일렉트릭 위자드(Electric Wizard)의 곡을 듣는 듯 여러 파트의 조합으로 완성되어 있다. 앨범 발매 이후 QOTSA는 유럽을 중심으로 긴 투어 일정을 진행중에 있으며, 시카고에서 펼쳐지는 롤라팔루자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페스티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룹 QOTSA 음반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레코딩과 음악적 완성도를 모두 담고 있는 [...Like Clockwork] 앨범은 음악사에 다시 기록될 수작임에 분명하다. 글/고종석(월간 Paranoid 기자. http://floyd20.egloos.com)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