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밴드 페인터스가 그리는 첫번째 그림 [First Painting]

2013년 3월말 첫 공연을 시작으로 활동 4개월만에 발매되는 페인터스의 첫 EP [First Painting]은 서로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던 4명이 가진 각자의 색을 합쳐 그려내는 첫 작품이다. 이 음반은 특히 라이브 공연을 듣는듯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홍대에 위치한 공연장인 블루라이트홀에서 녹음을 진행하였다. 살아가며 겪는 일들과 생각들, 꿈들을 자유롭게 그려내겠다는 그들의 목표처럼 이번 음반에서는 사랑을 큰 주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 트랙인 "1000 Smiles"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느끼는 황홀함, 함께하고픈 마음 등의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해 내었으며 2013년 1월 [카페 언플러그드 컴필레이션 앨범 Vol.1 겨울 이야기]를 통해 어쿠스틱 버전이 공개되었던 "Suit Up"은 이전 버전과는 다르게 청량한 사운드로 다시 탄생하였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기 전 옷을 차려입으며 느끼는 설레임을 노래한다.각박한 세상에 지쳐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울어내 털어버리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질 것을 부탁하는 트랙 "Cafe Terrace"는 서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트랙 "Run To The Light"는 죽을 것을 알면서도 불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방을 모티브로 한 곡으로 얼핏 제목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느낌과는 다르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려내었다.

많은 밴드들이 그렇듯 멤버 각자가 가진 색을 녹여내어 자신들만의 고유한 음악 색깔을 만든다는 것은 고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그러나 폭넓은 사운드 스펙트럼을 지향하는 페인터스에게 멤버들이 지닌 서로 다른 다양한 음악적 배경과 성향은 오히려 더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며 결성 4개월만에 처음이 가지는 순수함을 모토로 그려낸 페인터스의 첫 이정표 [First Painting]을 통해 멤버 각자의 색을 재료로 녹여낸 색은 어떤 색인지, 그를 바탕으로 그려낸 그림은 어떤 그림인지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며, 앞으로 어떤 색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충분히 기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