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3년 만에 발표한 '우미진'의  [Shalalaland]

2002년 [Return to Zero]가 반항적인 뉴요커 느낌을, 2010년 [cocoonature]가 내면의 감성을 살랑살랑 정적으로 표현함에 이어, 이번 [Shalalaland]는 그녀의 거침없이 폭발하는 목소리로  청중들의 궁금함을 자아내는 메세지들을 표현했다. 실력파 여성싱어송라이터로 우뚝 선 그녀는 이제 능청스럽게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해내는 독립심을 보여준다. 그녀의 강렬한 사운드가 에이브릴라빈이나 플라시보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아티스트의 숙제인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기에 이미 충분한 저력이 있는 그녀가 한곳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은 마치 영화 레지던트이블의 밀라요보비치같은 여전사 이미지를 풍기기도 한다. 도발적인 기타사운드로 시작되는 첫 트랙 "Disconnec"'. 당차고 씩씩한 그녀가 떠오르지만 사실은 애증을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차분하게 시작되는 타이틀곡 "This way"의 코러스부분은 가슴을 치는 울분과 그녀 특유의 슬픈 감성이 묻어있다. 찬사를 받는다는 의미의 "I wanna kiss me"는 대체 '내가 나를' 키스하고 싶을만큼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녀의 엉뚱한 진심마저 알 수가 있다. 완벽하게 자기만의 세계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그녀. 다년간의 음악활동으로 남다르게 긴 공백기를 가지면서도 그녀만의 음악 세계에서 생동감있는 에너지를 방출해내는 그녀의 라이브공연 또한 기대해 본다. 해가 지날수록 변화하면서 묵묵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막위 선인장같은 뮤지션 바로, '우미진' 그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