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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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식 2013 벼랑끝에서 할렐루야
- 김명식
- 앨범 평점 4.5/ 145명
- 발매일 : 2013.12.19
- 발매사 : ㈜광수미디어
- 기획사 : 마인즈아이
CCM의 거장 , 다양한 색깔의 콜라보레이션을 옷입고 광야로 돌아오다! [김명식 2013 벼랑끝에서 할렐루야]
2013년 마지막을 장식할 CCM 최고의 음반 ! 크리스마스, 따뜻함을 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물! 천관웅, 임선호 (마커스), 민호기, 강찬, 헤리티지, 장윤영, 류효림, 이한진, 라스트, Cross KC, 배지완, 강성훈, 이윤하, Jin, 주리 네쉬빌 최고의 밴드와 스트링 연주자들과 함께한 다양성과 완성도가 겸비된 [김명식 2013 벼랑끝에서 할렐루야], 광야와 약속의 땅! 그 경계에서 부르는 김명식 버전의 '워십'!
'CCM'의 본질은 무엇인가? '워십'의 본질은 무엇인가? 장르에서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담아낸... '예수'와 '하나님의 나라'를 반복적으로 선포하는, '김명식' 그의 개인적이자 함께할 수 있는 WORSHIP! 후배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이제 주역이 될 생각은 없다며, 함께할 무언가를 찾는 것이 본인의 앞으로의 사역일것 같다라고 항상 이야기 하던 실천적인 음반! 다양한 분야의 후배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후배들의 장점을 더욱 살려주고 메세지를 같은 호흡으로 이야기하는 한곡 한곡에 귀기울일 수 있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창작을 지속하는 진화! 작사가로서 문학적이고 영적으로 깊고 아름다운 곡들을 선보였던 그가 타이틀을 포함해 3곡을 직접 작사, 작곡해서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발휘.
노래일기 -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음반을 만들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말, 후배가 영어로 된 싱글 음반을 만들자 했습니다. 음반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터라 다시 음반을만들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지만, '너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하나님의 이끄심과 지혜만 신뢰하라'는 한 구절이마음에 박혀있던 시기였기에 그저 순종하는 마음으로 곡을쓰고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년여,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시간을 거쳐, 이제 마무리된 새로운 음반을 보면서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에 감격합니다. 사실 돌아보면 찬양사역자, 지휘자,선교단 대표, CCM 가수, 찬양선교사,교수, 박사과정 등 지난 20여 년의 여정역시 전혀 생각지 못했던 길이었습니다. 그저 주께 서은혜로 이끄셨고, 세우셨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이없습니다. 인생 걸고 뛰어들었지만,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했고, 예상치못 했던 감당 못할 박수와 환호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감격스러운 스토리들을 만났습니다. 나의 노래를 통해 살아난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 이 부족한 삶을 통해 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예수와 십자가'만 제 삶의 중심에 빛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표정과 몸짓과 대화가 궁금합니다. 나의 삶과 예술에 그분을 잘 담아내고 싶습니다. 여전히 이 한 몸 지키기에도 버겁지만, 재능 있고 헌신된 이들을 잘 도울 수 있도록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라 하십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연습이라 하셨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일들을 하게 될 거라 하셨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작은 조각그림이 모여 이뤄내는 멋진 큰 그림을그려내는 일에 인생을 걸고 살아가는 저를 보시게 될 겁니다. 이번 음반에 더불어 참여한 멋진 후배들, 노래하고 연주하는 핑계로 그들을 만나 그 가슴속 얘기들을들으며, 마냥 어린 후배들로 생각했던 그들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부모와 형제자매, 아내와 아들 지우, 지민, 막내딸 지윤이, 더불어 꿈꾸는 교회와 친구와 이웃과 제자들, 관심을 가져주고, 들어주고, 불러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리뷰 - 윤영훈 (빅퍼즐문화연구소장,명지대 겸임교수)
앨범의 타이틀처럼 지금 한국 CCM은 벼랑 끝에 서있다. 앨범 발매도 콘서트도 현격히 감소되고, 극소수를 제외하곤 독립적인 음악 활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이전의 CCM 스타들은 학교와 교회와기관들로 흡수되며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은 거의 뜸한 실정이다. 그 가운데 김명식은 지난 5년간 3장의 앨범을발매하며 아티스트로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에 놀랍다. 이번에 발매한 [벼랑 끝에서 할렐루야]는 어떤 모습일까? 음반 전반의 분위기와 메시지는 정규 3집 [사람을 살리는 노래]와의 연속선상에 있다. 3집이 자신의 사역 여정에 대한 자전적 '간증'이었다면, 이번엔 광야와 약속의 땅 경계에서 부르는김명식 버전의 '워쉽'인듯싶다. 이 두 앨범의 공통된 중심 메시지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예언자적 선포이다.
그는 벼랑 끝에 선 현 CCM 운동의 방향은 가나안으로 전진이아니라 먼저 광야의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묻어난다. 유진 피터슨이 말한 대로 다윗에게 광야는 벗어날 굴레가아니라 '다윗의 다윗다움을 회복하는 장소'의며 지속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진정한 성소'가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CCM이 다시 회복하며 외쳐야 할 메시지의 중심은무엇인가? 앨범 전반에서 김명식은 그 중심이 '예수'와 '하나님의 나라'임을 반복적으로 선포하고 있다. CCM 뿐 아니라 기독교 전체가 이 중심을 잃었을때 점차 세속화와 교권화로 무너져 갔음을 상기한다면 그의 선포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가장 절실한 메시지임에 틀림없으리라.
음악적 기조는 이전 작품들과 유사하지만 한 가지 두드러진 변화와 특징이 있다. 그것은 앨범의 모든 트랙을후배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꾸몄다는 사실이다. 헤리티지, 장윤영, 민호긴, 천관웅, 강찬, 류효림, 이미 선호, 이한진 등의 중견 아티스트들이대거 참여했을 뿐 아니라, 아직은 생소한 그러나 음악적으로 매우 뛰어난 라스트, Cross KC, 배지와는, 강성훈, 이윤하, Jin, 쥬리 등의 젊은 아티스트들과도함께 작업하며 거의 종합선물상자를 연상할 만큼 다채로 고풍 성하다. 자칫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가음악적으로 오히려 조악한 부조화와어색함에 함몰될 수 있지만 이번 앨범은전반적 완성도에 그런 염려를 기우로 만든다.
이 앨범은 각 트랙마다 김명식의 고유색깔과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개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라며 음반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킨 수작이다. 기존의 팬들에겐 김명식 고유의 중저음이 살아있는파워보컬의 감성에 만족할 것이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팬들에겐 오히려 신선한 변신을 시도했다는 느낌을 주는 절묘한 조화이다. 각 트랙을 주의 깊게 들어보면 김명식은 곡의 가장 극적인 부분을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양보하며 자신은 동료를 세워주며 백업 해준다는 느낌도 강하다. 물론 그 반대로 참여한 아티스트들 역시 김명식의 보컬을 보다신선하게 만들어주며 훌륭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이 동료 간의 협업과 신구의 조화는 초창기 CCM 운동의 가장 중요한 모습이 아니었던가? 어느 순간 잃어버린 동지의식의 회복이 이번 콜라보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 앨범의 전반적 분위기와 편곡은 전통과 실험이 공존했던 전성기 콘티넨털 사운드를 연상시킨다.
각 트랙들을 소개해보자. 인트로를 지나면 타이틀 곡 "벼랑 끝에서 할렐루야"가 펼쳐진다. 헤리티지의 코러스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 곡은 드라마틱한 구성과 장엄한 클라이 맥스와 엔딩으로 홍해 앞 모세의 찬송을 연상케 한다. 장윤영이 참여한 "Shout to the Lord"는 아마도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곡이다. 선명한 멜로디 라인은 물론 CCM 최고의 두 보컬리스트의 향연은 때로는 대화처럼 때로는 용호상박의 진검 대결처럼 박진감이 넘친다. 결국 일반 대중음악에 비교해 CCM의 매력은궁극적으로 탄탄한 가창력에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멋진 곡이다. "예수 예수 예수"는 의외로 이 앨범에서 가장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곡이다. '오버플로잉미니스트리'의 여성 워쉽리더인 배지완이 작곡하고 함께 부른 이 곡은 캐논 구조가운데 점증적인 멜로디 전개로 앨범의 감흥을 절정으로 몰아가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이다.
또 다른 추천곡은 앨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자작곡 "What a wonderful world"이다. 회복 이 후 새롭게 열린 시야 속에 펼쳐지는 놀라운 세상을 아름다운 가사 와 다이내믹한 구성으로 표현했다. 특히 브리지에서 불숙 튀어나오는 ooo의 다이내믹한 보컬과 이한진 밴드의 브라스 구성 역시 이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그 외에도 가사의 미학과류 효림의 재즈보컬이 잘 어우러진 '사람은... 오직 서로 사랑해야 할 존재라'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 비전을 힘 있게 선포하는 '마지막 날에' 천관웅, 민호 기왓함께 예배사역자들의 내면의 고뇌를 담고 있는 "홀로선 예배자", 록킹한 사운드와 재능있는 후배 뮤지션들의 래핑이 돋보이는 "예수면 다다" 그리고 임 선호의 어쿠스틱기타와 함께 평화롭고 진솔하게 노래한 "새벽 기도" 역시 주목할 트랙이라 하겠다. 또한 본 앨범에는 1집에 수록된 "오직 예수"와 "주만이"가 강찬의 듀엣과 쥬리의 연주로 이전보다 힘을 빼고 깊이를 더하며 색다르게 리메이크크되 오 앨범의 주제와 색깔을 단단히 받쳐주고 있다.
김명식의 가사는 여전히 문학적으로 또한 영적으로 깊고 아름답지만 이번 앨범에선 타이틀곡을 포함해 세곡을 직접 작곡해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자기발전도 매우 두드러진다.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지속하며 새로운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창작을 지속하는 김명식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나 보다. 본 앨범은 분명 그의 디스코그라피에 굵직한 한 획을 더한 수작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