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보이즈 캐러밴
크리스탈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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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36명
  • 발매일 : 2014.02.13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아이덴키티

'크리스탈 티(Crystal Tea)' 데뷔 싱글 [보이즈 캐러밴]

당돌한 밴드 사운드로 가득 찬 왈가닥 소녀 감성이 넘쳐흐르는 신인 자작 음악 가수 '크리스탈 티' 작년 8월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 크리스탈 티는 고교 시절 스쿨 밴드 활동을 계기로 스무 살에 부산 인디씬에 등장해 활동을 시작한 뮤지션이다. 몇 개의 밴드를 거친 후 솔로로 전향해 2013년 부산문화재단의 신인 아티스트 지원 프로젝트 뉴 브리즈 인디에 선정되어 전격 데뷔가 확정됐다. 주로 미성숙한 여자로서의 자아를 의식한 곡을 쓰며 나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깊은 곳에 자리잡는 음악을 하는 것이 아티스트로서의 모토.

하고 싶은 말이 많은 평소의 성격처럼 음악이 노랫말과 멜로디로 가득 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러한 독특한 작곡, 작사 스타일에 오히려 열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인상적이고 탄탄한 곡 구성과 독특한 가창의 매력으로 이미 부산의 클럽가에서 많은 팬들에게 매력을 어필 하고 있는 크리스탈 티는 기존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이미지인 어쿠스틱과 홍대의 키워드를 거부하며 거친 풀 밴드 사운드와 그녀만의 오리지날리티 왈가닥 소녀 감성을 지향하고 있다. 일찍이 10대 시절부터 꿈꿨던 뮤지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학사 경고와 장기 휴학을 반복하는 불량 대학생인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데모 음원을 만들거나 주말엔 공연을 하는 것이 나름의 평범한 일상이다. 아마 이런 모습이야 말로 힘겹게 스스로 데뷔의 길까지 걸어온 현 실속 록 스타 워너비의 표상이 아닐까.

때문에 이 데뷔 싱글은 창작을 하고서도 내놓지 못하면 병들어 가는 표현가적 운명 앞에서 겪어 온 방황과 고통을 정리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또 스스로의 경험과 성장을 커다란 음악적 매개로 생각하는 세계관에 따라 이후 완성될 '크리스탈 티'라는 디스코그라피를 위하여 십대 시절의 곡들로 데뷔 싱글을 결정했다. 거기에 밴드 구성을 단순화하고 날 것의 소리와 질감에 집중하는 컨셉은 셀프 프로듀스라는 커다란 과제와도 한층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 싱글을 관통하는 여고생 화자는 단순히 장르적 의미가 아니라 감성과 스토리의 다양성이 부재한 우리 음악 시장에 또 다른 신선한 대안을 제시한다. 현재의 고교생들에게 어필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드라마를 담아 낸,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닌 진정한 '크리스탈 티' 만의 음악을 펼쳐 나갈 시작점이 될 데뷔 싱글 [보이즈 캐러밴] 에 귀추가 주목된다.

수록 곡 소개 1. "보이즈 캐러밴" 산뜻한 기타 사운드가 감싸는 듯한 노래로 크리스탈 티가 표방하는 '걸리쉬 팝 락' 의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여중을 졸업하고 남녀 공학에 입학한 후 최초의 짝사랑을 하기 직전의 노래. ‘건물의 왼쪽에 남자들이 가득 포진한’ 곳에서 연인의 존재를 갈망하곤 했지만 사실은 호기심이나 자기과시의 이유임을 알고 있었고 결국 남자 친구가 없는 크리스마스라도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실제 다녔던 고교를 배경으로 한 가사들이 인상적이다. 2. "나쁜아이" 시원한 스피드의 신나는 팝 펑크 넘버.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받은 행동 양식과 진짜 마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10대의 여자 아이가 그렇듯 시기와 질투라던가 단정치 못한 생각을 할 때 생기는 죄책감과 바깥으로 보이는 모습에 집중하는 내면의 갈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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