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Moonage Dream
- 김바다 (KIMBADA)
- 앨범 평점 4/ 705명
- 발매일 : 2014.02.19
- 발매사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 에버모어뮤직
김바다 [Moonage Dream]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감성과 표현이 흘러넘치는 공식적인 솔로 1집 앨범!
저 '바다'를 쏙 빼닮은 아티스트 이전까지만 해도 주로 음반 및 라이브 콘서트, 음악 페스티벌 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록 뮤지션 '김바다'의 근래 행보와 활동이 예사롭지 않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통 음악 라이브 프로그램 외에는 출연하지 않던 그였지만, 시나위의 멤버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과 개성적인 보컬에 실린 카리스마를 전했었다. 그 이후로 2013년 후반부터는 음악과 예능이 접목된 '불후의 명곡' 그리고 케이블의 '퍼펙트 싱어' 등에 출연하며 때론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얻어내며 그간 많은 대중들에게는 폭넓게 알리지 못했던 존재감과 얼굴 알리기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그리고 2014년 2월 초에는 프랑스 칸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직마켓인 '미뎀 (MIDEM)' 행사에도 초청되어 자신의 밴드 중 하나인 레이시오스 (Ratios)와 함께 멋진 무대를 선사하고는 바로 솔로 앨범의 최종 마스터링 작업을 위해 영국으로 날아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번 솔로 EP 음반에서도 표현했지만, 김바다는 예명 그대로 '검푸른 대양의 빛깔에 드넓고 변화무쌍하며 역동적인 데다가 그 속을 알 수 없는 미지의 신비함 등까지 두루 지닌 뮤지션'이라 다시 설명하게 된다. 1990년 밴드 Rodeo에서 보컬과 베이스를 맡아 활동했던 이래 1992년에는 Tomcat에서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멤버로 확실하게 그를 알리게 된다. 바로 이 시절에 그를 주목했던 인물 중 하나가 시나위의 리더인 신대철이었다. 손성훈의 탈퇴로 시나위에 제 5대 보컬리스트로 영입되어 새로운 시나위의 변혁기이자 중심기를 이끌어가게 되는 주역이 된다. 시나위 탈퇴 이후에도 김바다의 활동은 거침이 없었다. 지난 2003년에 1집이 출시된 '나비효과'에 이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밴드 레이시오스를 통해서는 일렉트로닉 스타일까지 수용하며 새로이 소화해냈고, 역시 그가 이끄는 두 밴드 중 하나인 아트 오브 파티스 (Art Of Parties)는 강렬하고 힘이 넘치는 록 사운드를 분출하고 있는 중이다. 근래 들어서는 김재중 (JYJ)의 솔로 미니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타이틀 곡인 "Mine" 그리고 "One Kiss"를 작곡/편곡하기도 했다. 그리고 새롭게 재발매된 레이시오스의 앨범에서는 그야말로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아이돌그룹 크레용팝과 함께 "Yeah! Yeah! Yeah!"라는 곡을 수록하기도 했었다. 인터뷰를 통해 G-Dragon과도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던 김바다는 올 해 안에 다른 아이돌 그룹 및 아이돌 멤버와의 색다른 작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음악 영역을 넘어서 더욱 대중적으로도 다가서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다채로운 김바다의 장점들과 예상치 못했던 감성과 소화력이 넘치는 솔로 1집! 현재까지 두 개의 밴드 (레이시오스, 아트오브파티스)와 솔로 활동 등을 병행하며 흔치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그야말로 열정의 아이콘이라 불러도 무방할 김바다는 2013년 봄 무렵에 첫 번째 솔로 EP 음반인 [N.Surf Part 1]을 공개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파트원과 감성이 다른 곡들을 담아 [N.Surf Part 2]를 발매해야 했겠지만 그 일정과 계획은 전면 수정되어, 완전한 풀렝쓰 (Full-length) 정규 솔로 앨범 형식으로 다양한 수록곡들을 가득 담아 완전체 형태의 정규 솔로 1집을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총 10곡이 담기게 되는 김바다의 공식적인 첫 솔로 정규 1집의 타이틀은 마치 영화나 시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하는 [Moonage Dream]이다. 고정적으로 가지고 있던 스타일과 이미지, 음악적인 색 등을 위해 이번에는 김바다 외에도 다양한 작사가와 작곡가 편곡자들이 함께 참여해 기존 밴드 스타일이나 전형적인 록 방식에서 벗어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음악성과 심지어는 김바다 특유의 거칠고 섹시하며 개성 강한 발성과 창법까지도 내려놓았고, 좀 쉽게 표현한다면 순수하고 여린 듯한 김바다의 곡 소화 능력과 새로운 발성과 노래 스타일에 젖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
김바다는 두 개의 밴드와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세 집 살림이 힘들기보다 재미있습니다. 저는 욕심이 많아서 한 가지만 하면 다른 것에도 계속 욕심이 나는데요. 김바다 솔로는 메시지가 있고 음악이 와이드하고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는 음악이라면, 아트 오브 파티스는 뜨겁고 폭발하고 거칠고 원초적인 음악이고, 레이시오스는 춤추기 좋고 패셔너블한 음악이죠'라 설명한 바 있고 아울러 앞으로는 '감정적으로 풍부한 음악'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바로 그의 바람대로 '감정적으로 풍부해진 음악'이 담긴 작업물이 바로 이번의 정규 솔로 앨범이 아닐까 싶다. 리메이크 곡을 포함해 김바다의 소속사 내 에버모어 뮤직 스튜디오에서 녹음이 진행된 10곡은 영국 런던에 있는 METROPOLIS Mastering 스튜디오에 맡겨져 국내 뮤지션들과의 작업에도 종종 참여한 바 (클래지콰이, 바이 바이 배드맨 등) 있는 저명한 엔지니어 Mazen Murad가 마스터링을 담당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Murad가 담당했었던 해외 뮤지션들이나 밴드 이름을 나열해보면 그에 대한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아 소개를 해본다. Muse, Usher, Robbie Williams, Oasis, Mika, The Who, Jamiroquai, Bjork, Duffy, Groove Armada, Blur, The Killers, Garbage, Dire Straits, Korn, Earth, Wind & Fire, ZZ Top 등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지는 이름들의 사운드가 그가 마스터링을 담당했던 결과물이다.
밴드의 보컬리스트로서 가졌던 보이스와 창법과의 차별을 위해 이번 앨범에서 그는 덤덤하게 목에 힘을 넣어 부르던 특유의 발성도 변화시켰고 고정화 될 수 있는 곡들의 이미지와 스타일 변화를 위해서 다양한 편곡자들에게 작업 의뢰를 하며 완전한 솔로 음반으로서의 가치와 재미, 느낌 등을 살려내고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좀 더 관조적이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그야말로 '풍부한 감성'의 음악들인 것이다. 김바다가 소화하고 해석하는 팝 록 스타일과 모던 록, 트립합 등 지금껏 들을 수 없었던 스타일과 자세히 듣지 않으며 그인지 모를 창법 등 그야말로 한껏 기대되지 않는가?!~ 자, 지금부터 김바다가 직접 해준 코멘트를 더해 각 수록 곡들을 소개하며 앨범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다.
1. "이기적인 너" : 록 뮤지션 김바다의 오랜 팬들과 고정 이미지를 위해 처음부터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은, 전형적인 밴드 스타일의 곡이지만 댄스적인 느낌과 리듬을 수용했고 본격적인 '랩'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나름 그루브와 절제미를 가지고 김바다식 랩 스타일이 수용되어 흥미를 끈다. 작사에 있어서도 속사포 랩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가 참여하여 많은 영감을 전해주며 공동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연주에 있어서는 김정욱의 베이스와 신석철의 드러밍이 돋보인다.
2. "소란" : 김바다가 작사/작곡을 하고 YUE가 편곡한 이 곡은 편안한 템포 속에 빠져들 수 있는 영국 풍의 모던 록 감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미디와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이 생에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데, 유달리 잊히지 않고 뇌리에 깊숙하게 기억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극단적으로 아름다웠던 그 기억을 노래하고 있는 곡이라고 김바다는 소개하고 있다.
3. "Moonage Dream" : 지난 EP에서 표현했던 질주감과 시원스러움이 인상적인 스타일로 팝 록과 팝 펑크 스타일의 하이브리드라고나 할까?!~ 이 곡에서의 연주는 차일훈 (기타), 고신재 (베이스), 정동윤 (드럼), YUE (피아노&신스)가 맡고 있으며 편곡은 건반을 연주하는 YUE가 직접 맡았다. 화려하고 시원스런 코러스가 특징적이며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스타일이다.
4. "그대와 영원히" :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된 유재하의 작품으로 잘 아시다시피 이문세의 노래로 크게 히트를 한 곡이다. SHAUN의 편곡과 그의 프로그래밍으로 전개되는 이 곡은 원곡의 정서를 담아 몽환적인 트립합 스타일로 해석되고 있다. 김바다에게 이런 감성과 느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잘 어울리는데 2절 부분에서 등장하는 여성의 목소리도 귓가에 남는다. 꽤 발음이 정확한 편이라 설명을 듣기 전에는 당연히 한국 여성이라 생각했는데, 독특하게도 이미자를 좋아하는 독일 여성 '노미나'의 목소리라고 한다. 그녀는 한국에서 트로트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진다.
5. "비밀" : 작사/작곡/편곡을 모두 김바다가 했고 기타 연주는 홍준호, 퍼커션은 조재범이 해준 곡으로 서정적이고 어쿠스틱한 감성이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다. 초기 3집 분위기의 레드 제플린 사운드 및 영국 포크 록 스타일도 연상되는 곡이라 애착이 가기도 한다. '블루지한 멜로디와 서정적 멜로디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그로테스크한 동화 내용을 연상시키는 가사를 지니고 있다'라고 김바다는 설명한다.
6. "Moonage Dream Ⅱ" : 기타를 연주해준 고태영이 편곡했고 정동윤 (드럼), 고신재 (베이스), 융 스트링 (스트링)이 참여한 곡이다. 3번 트랙의 파트 2 형식이자 슬로우 버전 형태지만 가사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라디오헤드+버브 스타일의 느낌이 전해지며 전형적인 발라드이지만 오케스트레이션 효과 덕분에 그 스케일은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 김바다는 '쉽게 타올라 이내 꺼지는 사랑보다 천천히 진중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7. "Cain" : 역시 기타를 연주하는 고태영이 편곡한 곡으로, 격렬하고 거친 감성이 록 뮤지션 김바다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이다. 90년대 초 그런지 스타일로 전개되는 곡인데, 성서에 등장하는 '카인과 아벨'의 상징적인 의미는 여러 사람들의 견해들이 있지만 김바다 그는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자 이 곡에 스스로의 의문을 풀어놨다고 설명해준다.
8. "Reset" : SAHUN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담당했고 작곡/편곡한 곡으로 레이시오스 밴드를 통해서도 표출하고 있는 김바다의 일렉트로닉 사운드 감성이 살아있는 곡이다. 하이브리드한 매력을 여지 없이 보여주는 곡이기도 한데, 칵스의 멤버로 활동 중인 SHAUN의 여러 다재다능한 재능이 김바다와 시너지를 이룬 곡.
9. "Love Again" : 작곡과 편곡 피아노 연주까지 해준 LAKHAN이 큰 역할을 한 매력적인 사랑노래로, 김바다 그는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노래한 곡으로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 새롭게 사랑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복고적이면서도 재즈적인 뉘앙스까지도 수용하고 있는 이색적인 스타일로 마치 Extreme에서 기타리스트 누노가 불렀던 "When I First Kissed You" 같은 감성이 전해진다. 방송가의 사랑을 치자할 수 있을 곡이 아닐지?!~
10. "오늘 또 하루" : LAKHAN의 피아노와 김바다가 직접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의 서정적인 감성이 녹아내리듯 조화를 이룬 또 하나의 대중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는 곡. '미래의 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고 과거의 나는 이미 죽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매일 또 다른 내 자신이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내 자신은 지금의 내 자신이다'라는 김바다의 설명이 따르는 곡으로, 라디오헤드의 어쿠스틱적인 감성 같은 느낌이 진하게 오래 남는 감성적인 곡. 김바다를 멜로우하고 쿨한 매력남이자 보이스의 소유자로 다시 보게 만드는 매력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