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남아있는 것들의 익숙한 공포, 낯선 것을 대하는 묘한 유대감.....

익숙함과 이질감 사이에서 잡지도 풀지도 못하는 이 기이한 감정을 감독은 세상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어떤 감정이라고 얘기했을까? 그 감정의 모양새가 궁금하다면 나는 당신을 레바논 감정의 세계로 초대 하고 싶다. 벌써 너무 진지한 표정으로 낯선 곳에서 무얼 꼭 찾으려 두리번거릴 필요는 없다. 영화 속 세상에 발을 들인 즉시 당신은 이 세계를 안내하는 음악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 소리를 따라 감독이 펼친 세상 위를 거닐면 된다. 그러다 당신은 낯선 이들 몇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들과 묘한 유대가 생길 것이며 금새 레바논 감정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이 영화의 음악감독 정교임은 영화 속 세계를 언뜻언뜻 지나가며 관객에게 길을 안내하기도 하고 스크린 속 등장하는 낯선 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억지로 영화 속 세상을 꾸며내려 주장 하지도 않고 단지 감독의 세계 안을 주의 깊고도 조심스레 지나는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영화감독 정영헌의 탄탄한 세계관과 그의 세계를 읽어내는 정교임 음악감독의 세심함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