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사랑에 서툴렀던 스무 살, 그래도 눈부시게 빛났던 청춘을 뒤돌아보다 'Romantic Sound Drive' [너라서.. 고마워]

클래식기타와 보컬.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충분했다.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Romantic Sound Drive' 는 불과 한달 전에 발표한 "저기요 (feat. 여하)" 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싱글 '너라서..고마워'를 발표했다. Jay.D가 6년 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기타, 피아노, 스트링이 들어가는 이 곡의 초안과 가사를 만들어서 갖고 있다가 2009년 홍대 V홀 UP.s Project공연 당시 전상현에게 이 곡과 극장에서'의 객원보컬을 부탁한 것을 계기로 지금의 2인조 Romantic Sound Drive가 결성되었다.

원래 고음부가 없었던 이 곡의 후렴 부를 당시 전상현이 자신의 보컬과 맞는 음역대로 수정하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Jay.D의 유학시절 실제 이야기인 가사는 어쩌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20대 초반의 설렜던, 돌아보면 아련했던 기억들을 담담하고 정적인 어조로 이야기한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그녀와 전화를 하다 끊지도 않고 그대로 잠들고, (기숙사 내선전화가 무료라서 매일 그랬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수화기에서 나를 깨우는 그녀의 목소리, 조금 이따가 만나서 같이 학교 가자는 말. 그때는 뭐가 그리 좋았는지 함께 있으면..이렇게 스무 살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돌아보면 웃음짓게 되는 기억으로 남겨져 있다. 그리고 1절이 끝난 후의 정적. 2절에서는 헤어짐의 아픔과 그 시절을 떠올리는 현재를 노래한다.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른 톤과 감정을 들려주는 전상현의 목소리는 따뜻하면서 아프고, 담담하면서도 아련한 슬픔이 느껴진다. 그리고 헤어짐을 이야기하는 한마디 우린 여기 까진 가봐..는 현재 서울실용음악학교에서 보컬전공으로 재학중인 여고생 이예진양이 짧지만 인상적인 목소리로 참여해주었다. 곡의 유일한 단 하나의 악기인 클래식기타는 올 가을 미국 Berklee음대 입학을 앞둔 신예 재즈기타리스트 장주은이 절제된 연주와 본인만의 색깔을 선보였다.

'Romantic Sound Drive' 의 두 사람은 그저 내추럴하고 솔직한 연주와 노래, 그리고 이야기를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소박한 라이브의 느낌으로 이 곡을 완성하고 싶었다고 한다. 한달 간격으로 연속해서 싱글을 발표한 'Romantic Sound Drive' 는 올 하반기엔 각자의 솔로앨범으로 또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