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BOYFRIEND in Wonderland
보이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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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1639명
  • 발매일 : 2015.03.09
  • 발매사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보이프렌드' 4th EP [BOYFRIEND in Wonderland]

토끼 굴 아래로 굴러 떨어진 주인공 앨리스가 이상한 약을 마시고 몸이 줄어들고 커지기를 반복한다. 땅속 나라를 여행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하얀 토끼와 트럼프카드 병정 등 동화 속 모든 것들은 무대의 소재가 되었다. 동화의 틀 안에서 순애보적 러브스토리를 새롭게 각색한 '보이프렌드' 의 2015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다. 

잔혹동화 시리즈 3부작의 완성. 메르센 동화의 3부작 완결판인 이 앨범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전체 모티브로 삼았다. 너란 여자(피터팬)-WITCH(빨간 두건)-BOUNCE(앨리스)로 이어지는 동화 시리즈.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치적인 컨셉트나 비비드한 컬러는 친숙함을 담보하지만, 재해석의 영역이 더해지면서 '보이프렌드' 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설득력 있는 멜로디와 귀를 잡아 끄는 서정성, 잔혹동화의 재해석 이란 확실한 기조를 따르면서도 감상의 다양함을 전달한 것은 이 앨범의 특징이다. 여러 스타일의 수록 곡들이 순애보 사랑의 다양한 주제를 노래한 것도 흥미롭다. 여기에 팬덤을 저격한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결합되면서 한껏 성장한 남친돌 이상의 포지션까지 성장했다. 속을 들여다 볼 수록 완성되는 체계적 프로모션은 분명 타 아이돌과 선을 긋는 차별 점이다.

히트 프로듀싱팀 '스윗튠' 이 지휘한 수록 곡들은 여전히 캐치한 감각과 설득력 있는 멜로디를 구사한다. 타이틀곡 "BOUNCE" 는 갈팡질팡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쏟으며 고백하는 남자의 얘기를 담은 곡. 고민하지 말고 신나게 사랑을 즐기자는 주제를 다채로운 비트와 리듬으로 표현한 댄서블 트랙이다. 특히 음악 뿐 아니라 영상,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보고 듣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앨범은 리듬감 있는 멜로디 팝 스타일에만 갇히지 않는다. 그루브한 리듬이 인상적인 인트로부터 EDM, 발라드 곡까지 재기발랄하게 섞인 곡들이 한 주제 안에서 고루 매력을 발산한다. 동현과 정민이 작업한 발라드 곡 "Lost Memory" 도 탄력 있는 후반부를 잡아주면서 인상적인 감상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그룹 전체의 존재감을 날카롭게 다지면서도 개인 역량에 중점을 둔 것은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성장의 폭을 더욱 넓힌 결과다.

산뜻한 구성으로 틴팝적인 구성을 더한 "White Day", 부드럽고 강하게 사랑의 구속을 노래한 "삐딱이" 등의 곡들은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퀄리티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보컬 운용에 집중력을 높여 담백한 매력을 선사한 "하나 둘 셋" 역시 '보이프렌드' 특유의 색이 완성되었음을 드러낸 곡. 수록 곡 모두가 지속적으로 감성의 결을 쌓은 결과, 인상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앨범 곳곳에서 멤버들의 능숙한 처리가 돋보인다. 동화 한 편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타이틀곡 "BOUNCE" 의 퍼포먼스 또한 압권이다. 초 단위로 쪼개져 체계적으로 계산된 무대는 동화를 압축해 전달한다. 특히 동화 속 회중시계를 꺼내보는 하얀 토끼와 꿈에서 깨어나는 시간의 반복적인 재구성 등 곳곳에 배치된 동작 하나하나는 단번에 시선을 빼앗을 만한 포인트. 시간을 되돌려 오프닝과 엔딩을 동일하게 짠 구성이나, 그림자를 활용해 앨리스의 몸이 커지고 작아지는 효과를 구현한 동작 등은 동화의 작은 소재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보이 그룹의 성장기는 무엇보다 공감 안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예쁜 사랑을 노래하던 곱상한 남자들이 이제 자신의 모든 마음을 쏟을 정도로 박력 있는 사랑을 노래한다. 착하기만 했던 소년의 이미지는 이렇게 자유분방하고 성숙한 청년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가공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담아낸 성장 그래프다. 그럼에도 단정하게 제련된 음악만큼은 여전하다. 키치 한 멜로디나 댄서블한 리듬, 체계적인 스토리텔링이 갖는 유기적인 설득력은 이제 이들을 대표하는 색깔. 이러한 접근은 보이프렌드의 행보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정적인 음악과 동적인 무대를 교차 배치해 일관성을 확보한 결과다. 여기에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동현', '정민' 과 래퍼 유닛 등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즉, 동화 속 소년들이란 명확한 방향 안에서 다져진 웰메이드 사운드의 구성, 확실한 캐릭터의 구축, 앨범 단위의 완성도 등은 인상적인 또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상승곡선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근거들이다. 동화의 재해석이란 이질적인 정체성을 공감의 대상을 바꿔놓은 소년들의 예사롭지 않은 성장기다.

1. "ALL IN" 타이틀곡 "BOUNCE" 의 예고편 성격의 인트로곡. 댄서블한 비트와 '스윗튠' 특유의 레트로적인 멜로디가 인상적.

2. "BOUNCE" 갈팡질팡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쏟아 부으며 고백하는 남자의 얘기를 담은 곡. 고민하지 말고 신나게 사랑을, 인생을 즐겨보자는 주제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동시 구현한 중독적인 댄스 넘버이다. 러프하면서도 파워풀한 비트, 타이트하게 짜여진 기승전결식 구성을 뒷받침하는 체계적 프로덕션이 인상적인 곡.

3. "삐딱이" 일일이 참견하는 여자친구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끌릴 수 밖에 없는 사랑의 구속성을 노래한 곡. EDM (Electronic Dance Music) 스타일의 댄스트랙으로, 8비트의 아르페지에이터 패턴의 건반을 기본으로 한 노이즈와 사이드 체인을 이용해 장르의 특징을 강하게 드러낸 곡이다.

4. "하나 둘 셋" 헤어진 후에 실감하는 있을 때 잘해 란 말에서 출발한 곡으로 후회와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했다. R&B 팝 발라드 특유의 따뜻한 멜로디에 멤버들의 가창력이 더해져 보이프렌드의 서정성이 드러나는 곡이다.

5. "LOST MEMORY" 보이프렌드 멤버 '동현' 과 '정민' 이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자작곡. 리더 '동현' 이 평소 좋아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을 모티브로 삼은 이 곡은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씩 지우면서 떠나 보내는 사랑을 이야기했다. 멤버들의 담담하면서도 슬픔을 담은 보컬과 곡 후반부에 들리는 마지막 이별 메시지가 인상적인 곡이다.

6. "WHITE DAY" 산뜻한 비트와 사랑스러운 노랫말이 돋보이는 화이트데이 맞춤형 곡으로, 신나는 신스비트와 어우러진 포근한 보컬과 '보이프렌드' 의 스위트한 매력을 강조한 러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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