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machina
uber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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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3명
  • 발매일 : 2015.03.19
  • 발매사 : 사운드펍
  • 기획사 : 비손콘텐츠

'uberLAB' [ex-machina]

첫 앨범 [überwunder]에서 어린아이의 순수한 심상을 일렉트로니카의 화법으로 풀어낸 'uberLAB(우버랩)'의 개성 넘치는 행보는 두 번째 앨범 [ex-machina]에 이르러 자연의 이미지를 전자음악으로 치환하는 영역으로 확장된다. 기계장치에서 온 신을 의미하는 라틴어 'Deus ex machina'에서 차용한 앨범 제목은 이번 작업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ex machina'라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자연의 소리를 기계적으로 풀어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차가운 기계를 매개체로 삼아 자연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요소들과 생명체가 발산하는 온기를 음악적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 라틴어로 붙여진 수록곡의 제목은 각각 웃음(Risus), 눈물(Lacrima), 별(Sidus), 낙원(Paradisus), 그리고 꿈(Somnium)을 의미한다. 독특하게도 자연을 묘사한 음악 위에 인간의 심상을 제목으로 부여했는데, 둘의 조합을 통해 듣는이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가 흥미롭다.

자연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재현하기 위해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주변의 소리들을 직접 녹음하여 음악 속에 녹여넣었다. 각각의 소리들이 하나의 곡 안에서 뚜렷한 캐릭터를 갖고 의미있게 표현될 수 있도록 사운드를 조정하고 정제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했다고 하니, 완벽하게 직조된 soundscape를 구현해 내기 위한 그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선 앨범 [überwunder]가 그의 어릴 적 영웅들을 위한 헌사였다면, [ex-machina]는 아티스트로서의 'uberLAB'의 발전 방향과 그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결과물이다.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특하면서도 재기 넘치는 이미지를 그려내는 그의 음악은 듣는 재미 뿐만 아니라, 상상하는 즐거움까지 함께 전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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