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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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18명
  • 발매일 : 2015.04.13
  • 발매사 : (주)뮤직앤뉴
  • 기획사 : 블렌드 컴퍼니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

'레 미제라블' 이름만 들어도 너무나 설레고 아름답다. 멋진 음악과 4시간에 가까운 스토리 실제로 서점에서도 구하기 힘든 3천쪽이 넘는 원작은 파리의 하수도를 묘사하는 데만 30쪽이 넘는다고 한다.

처음 이 작업 의뢰를 받았을 때 나는 굉장히 망설였다. 이런 대작을 내가 할 수 있을까?? 또한 기존에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음악이 있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만큼에 근사치라도 가지 않는다면 나의 작품은 철저하게 버려질게 뻔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주저하며 망설이기만 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기회이며 또 하나의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거대한 산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은 잊는거였다. 내가 보고 들었던 레미제라블에 대한 모든 지식은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나만의 레 미제라블을 만드는 것이다. 나만의 레 미제라블은 그 뜻 그대로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노래를 만드는 거였다.

16곡 중에 합창곡들은 슬픔을 더하기 위해 대부분 마이너로 작업 하였고, 또한 첼로와 비올라를 주로 사용하여 슬픔을 더 살리려 노력하였다. 합창곡 중에 "일을해"와 "하찮은 인생"이 그러하다. 그렇다고 전곡이 다 슬픈 건 아니다. 떼나의 여관에서는 사기꾼다운 허풍과 뻔뻔함이 있는“이곳은 천국”으로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첫눈에 반해 사랑을 노래하는 "구름속의 산책"은 아름다운 왈츠로 만들었다. 또한, 어린 코제트가 성인으로 바뀌는 십 몇 년의 과정을 "세월은 흘러"로 표현했고 솔로 곡들은 그들의 심정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미리엘 신부에게 구원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한 장발장을 위해 "새로운 삶"을 만들었고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으로 팡틴의 노래 "나의 사랑 코제트"를 첫눈에 반해 오직 그녀만을 바라보는 너무나 순수하기만 한 마리우스의 노래 "사랑은" 지금까지 한 번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온 자베르의 마지막을 위한 "자베르의 최후" 마지막 곡 "새날이 오리라"와 "민중의힘"은 1790년대의 그들과 지금의 우리는 많이 다르지 않다 는걸 알게 해주는 곡들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부정부패와 싸우기 위한 투쟁은 그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될 것이다.

나에게 레 미제라블은 가장 큰 모험 이였고 가장 큰 수확이였다. 앞으로 이 곡들이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두렵지만 후회 없는 작업이었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녹음하느라 고생한 우리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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