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Rock And Roll Station
하퍼스 (Hop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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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14명
  • 발매일 : 2015.06.22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rooTs record
부산 지역에 서식하는 로큰롤 베짱이들, 3인조 로커빌리 밴드 '하퍼스' [Rock And Roll Station]

'Hoppers' 라는 팀 명은 베짱이를 뜻하는 'Grasshopper' 에서 따왔고, 'Hopper' 는 춤추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들이 연주하는 로커빌리(Rockabilly) 장르는 195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유행한 음악 장르로, 흑인의 리듬 앤드 블루스(R&B) 형식과 멜로디에 백인의 컨트리 리듬이 합쳐진 음악이고,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버디 홀리(Buddy Holly) 등이 있다. 쉽고 신나는 리듬,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춤추며 즐길 수 있다. 듣는 사람뿐만 아니라 노래하고 연주하는 사람도 모두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로커빌리!

역시 '하퍼스' 의 공연에선 무대와 객석이 따로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매번 신명 나는 춤판이 벌어진다. 음악에 취해 신나게 연주하는 이 매력적인 밴드의 흥에 관객은 대책 없이 전염되는 듯하다. 과연 훌륭한 베짱이들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로큰롤이라면 음악 속에 저항의 메시지 같은 걸 듬뿍 끼얹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갑갑한 세상 속에서 우리 음악을 통해 남녀노소 구별 없이 해방감을 느끼며 함께 춤을 추는 행위 자체가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들은 얘기한다.

밴드 '하퍼스' 는 기타와 보컬 및 작곡을 맡은 '김경수', 콘트라베이스와 코러스 담당 '현성용' 이 2013년 8월 친구들의 기획 공연 오프닝을 위해 꾸린 일회성 프로젝트를 계기로 결성됐다. 당시 드러머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네 형이자, 8인조 스카밴드 '스카웨이커스' 에서 드럼을 치는 '이광혁' 이 '하퍼스' 의 드러머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광혁' 은 서서 드럼을 쳐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처음엔 좀 당황했다고 한다.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커다란 덩치의 콘트라베이스(흥이 끝까지 차오를 땐 베이스 주자 현성용은 위태롭게 콘트라베이스를 밟고 일어서서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다. 공연장 바닥이 고르지 않을 땐 가끔 넘어질 때도 있다고 한다) 와 스탠딩 드럼, 기타로 이뤄진 독특한 악기 구성은 '하퍼스' 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3인조의 단출한 구성이지만 사운드에 빈틈이 없고, 무대 위에서 멤버들이 모두 일어서서 흥겹게 연주하니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즐기기 좋다. (독립영화감독 방호정 글 중)

신인밴드 '하퍼스' 가 정식으로 처음 발매한 EP 앨범 [Rock And Roll Station] 은 총 4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좀 짧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EP 니까 이해하고 넘어가자. 전체적으로 신인 밴드답게 풋풋하지만 알찬 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만든다. 첫 번째 트랙 "Ponytail Girl" 은 쉽고 간결한 구성에 중독적인 후렴구를 가진 전형적인 로커빌리 트랙이다. 팬들에게는 이미 히트곡. 라이브 현장마다 소녀팬들의 떼창을 불러일으키는 매력만점 트랙이다. 두 번째 트랙 "Oh! My Little Babe" 는 보컬 '김경수' 군이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이다. 가진 건 기타 한 대와 멀쩡한 몸뚱아리 뿐이지만 당신을 겁나게 사랑하니 내 마음 좀 받아달라는 촌스런 사랑 고백 노래.

세 번째 트랙 "Mr.Bation" 은 발음에 유의해서 읽어야 하는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멤버 '현성용' 군은 어려서부터 철학에 관심이 많고 진지 빠는 걸 즐기는 뮤지션이었다. 거리에서 흥청망청 놀아대는 젊은 남녀들을 보며 혀를 쯧쯧 차다가 만든 노래라고 한다. 네 번째 트랙, 타이틀 곡 "Rock And Roll Station" 은 지난 2년간 '하퍼스' 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이 어디인가 자신에게 되묻고 있는 자아성찰적 트랙이다. 신나는 로커빌리 리듬에 몸을 맡길 수 밖에 없는 마성의 트랙. 당신은 벌써 어깨춤을 추며 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을 것이다. 흠칫 놀라지 마시라.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의 녹음, 믹싱, 마스터링을 멤버들이 직접 작업했다. 고작 홈레코딩을 통해 대충 만든 음악이 이정도 퀄리티라는 말이다. 믿어지는가?! 이들이 작정하고 만들어 내놓을 정규 1집 음반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로큰롤 베짱이 '하퍼스'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라. (루츠레코드 대표 이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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