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1925년경에 야나체크는 마을 공원의 군악대의 연주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이후 야나체크는 그 해 여름 프라하에서 열릴 체코의 체조 페스티벌의 개막을 위한 팡파르 작곡을 의뢰받았다. 야나체크는 군악대 연주에서 받은 인상을 기초로 작곡에 착수했다. 군악대 팡파르를 확대 편성해 완성한 작품은 1926년 6월 26일 프라하에서 탈리히의 지휘로 초연됐다. 야나체크는 “자유의 미풍이 브르노의 거리에 분다. 승리의 트럼펫 소리, 밤의 그림자, 푸른 언덕의 바람, 향기로운 정경... 이들이 신포니에타를 낳았다“고 말했다. 야나체크가 72세 때의 작품으로 5악장에 12개의 트럼펫이 쓰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 속에는 조지 셸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등장한다. 셸과 클리블랜드의 녹음은 다소 무뚝뚝한 연주다. 그에 반해 찰스 매커라스와 빈 필의 연주는 좀더 결이 두텁고 부드럽다. 매커라스는 야나체크 연구의 선구자다. 금관이 강조되는 이 작품에서 빈 필 특유의 각 악기별 미감을 살린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