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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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베르트: '송어', 피아노 5중주 가장조 D.667
- Sviatoslav Richter,Borodin Quartet
- 앨범 평점 5/ 5명
- 발매일 : 2015.12.14
- 발매사 : NHN벅스
- 기획사 : (주)마코앤메이저엔터테인먼트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Sviatoslav Richter) & 보르딘 4중주단 (Borodin Quartet)' [슈베르트 - 피아노 5중주 A장조 D.667 "송어" (Piano Quintet in A major D.667 "Trout")]
이 음반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A장조, "송어"]를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Sviatoslav Richter)의 깊이 있는 피아노 연주와, '보르딘 4중주단 (Borodin Quartet)'의 수준 높은 연주로 들어볼 수 있는 음반입니다. 또한 1971년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된 음원을 디지털로 복구한 음원입니다.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는, 러시아 (구 소련) 국적의 피아노 연주자아며, '20세기 가장 뛰어난 연주자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명은 '스뱌토슬라프 테오필로비치 리흐테르 (Sviatoslav Teofilovich Richter, 1915.3.20~1997.8.1)'입니다. 우크라이나 '지토미르(Zhitomir)' 태생이며, 폴란드 태생의 독일인 부친으로부터 피아노의 솜씨를 물려받고, 15세경부터 무용곡을 반주하였습니다. 23세 때 '모스크바 음악원(Moscow Conservatory)'에 입학, 10년 동안은 '겐리흐 네이가우스(Heinrich Neuhaus 1888-1964)'에게서 가르침을 받았고, 1945년 소련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하였습니다. 1960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연주회를 가진 바 있으며, 이후 1962년 유럽을 돌며 연주회를 열면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후에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국 피아니스트이며 20세기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라 불리우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Vladimir Horowitz, 1903.10.1~1989.11.5)' 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깊이 있는 작품 해석력과 다양한 레파토리로 유명하며, 중량감 있으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더욱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입니다.
보르딘 4중주단 (Borodin Quartet)은, 1945년에 러시아 (구 소련)에서 창단된 현악 4중주단입니다. 2015년도에 70주년을 맞이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악 합주단 중 하나입니다. 1945년 당시 모스크바 음악원의 졸업생, 로스티슬라프 두빈스키(제1바이올린), 니나 바르샤이(제2바이올린), 루돌프 바르샤이(비올라), 바렌틴 베를린스키(첼로)에 의해 조직되었으며, 냉전시대에 유럽을 비롯하여 미국지역에서 음반을 통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현악 합주단이기도 하며, 폭 넓은 레파토리와 깊이있는 연주로 유명합니다.
슈베르트는, 정확한 이름은,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31~1828.11.19)'이며, 국적은 오스트리아입니다. 19세기 독일 '리트(Lied,歌曲(가곡))' 형식의 창시자이기도 하며, '가곡의 왕'이라 불리우는 그는 690여편의 가곡, 13편의 교향곡, 소나타, 오페라 등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31세의 안타까운 나이에 병사하였으며, 그의 죽음은 아직까지 의문입니다. 또한 슈베르트는 가난과 병약함에 시달리면서도 클래식 음악 역사의 명작들을 남긴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이 음반에 수록된,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는, 슈베르트가 쓴 가곡인 "송어"의 주 선율이 포함된 피아노 5중주 형식의 작품입니다. 정확한 제목은, [피아노 5중주 A장조 D.667 "송어"(Piano Quintet in A major D.667 "Trout")]이며, 1829년 J. 체르니를 통하여 출판되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살던 1817년 초, 시인 '쇼버(Franz von Schover)'는 빈 국립오페라의 명 바리톤 가수인 '요한 미하엘 포글 (Johann Michael Vogl, 1768~1840)'을 집에 데려와 슈베르트에게 소개했고, 이 인연을 계기로 포글은 빈의 대저택 살롱에서 슈베르트의 가곡을 불러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가난한 젊은 작곡가 슈베르트의 뛰어난 재능을 널리 알리게 되며, 슈베르트도 29살의 연상인 포글을 위해 많은 가곡을 작곡해 주기도 합니다. 이들은 '슈베르티아데 (Schubertiade, 슈베르트의 밤)'라는 모임을 통해서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 모임은 슈베르트를 돕기 위한 모임이였으며, 오스트리아 태생의 독일 천재 화가 '슈빈트 (Moritz von Schwind, 1804~1871)', 시인인 '마이어호퍼(Johann Baptist Mayrhofer (1787~1836))' 그리고 포글을 비롯한 당시 문화예술계의 인사들이 참가하고 있었으며, 멤버들은 이 모임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고, 시를 읇고, 문학을 논했습니다. 1817년 7월, 슈베르트는 가곡 '송어'를 작곡했고, 그 해 포글이 초연을 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이 가곡은 '맑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송어'를 노래한 18세기의 시인 '슈바르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이후 그는 포글의 고향인 '슈타이어 (Steyr, 오스트리아)'로 휴가 여행을 떠났고 그 곳에서 광산업자이자 음악애호가이며, 첼리스트였던 '파움가르트너(Bernhard Paumgartner, 1887.11.14~1971.7.27)'에게서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됩니다. 또한 '파움가르트너'는 슈베르트에게 자신이 직접 연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작곡을 의뢰하였으며, 당시 널리 알려져 있던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의 주제를 넣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곡 '송어'의 주 멜로디를 제 4악장의 주제로 한 변주곡으로 사용하게 된 [피아노 5중주 "송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 1악장 - 알레그로 비바체 (Allegro vivace in sonata form)
제 2악장 - 안단테 (Andante in F major)
제 3악장 - 스케르초 프레스토 (Scherzo, Presto)
제 4악장 - 안단티노 (Andantino, Allegretto in D major)
제 5악장 - 알레그로 지우스토 (Allegro giusto)
또한 보통의 피아노 5중주는 피아노와 현악 4중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되지만, 슈베르트는 제 2바이올린을 빼고 콘트라베이스를 사용하는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슈베르트의 '송어'가 우리나라에 소개될 당시 번역이 잘못되어 '숭어'로 알려졌었다고 하며, 아직도 '숭어'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송어'입니다.
글 | (주)마코앤메이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