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비발디' - [사계 (Le Quattro Stagioni, Op.8)].

이 작품은 '비발디' 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사계 (四季)] 를, '야로슬라브 스베치니' 의 바이올린 연주와 '비르투어시 프라그네시스 오케스트라' 의 명 협연으로 들어볼 수 있는 음반입니다.

'야로슬라브 스베치니 (Jaroslav Sveceny, 1960.12~)' 는, 체코를 대표하는, 거장이라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체코 흐라데츠크랄로베전 (Hradec Kralove) 출신이며, 41장의 다양한 레퍼토리의 바이올린 연주 음반을 발표함으로써,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하여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를 돌며 연주하는 그의 콘서트는 모든 연령대의 다수의 관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연주자입니다.

'비르투어시 프라그네시스 (Virtuosi Pragenses)' 는, 1970년에 창단된, 체코의 프라하를 대표하는 챔버 오케스트라 (Chamber Orchestra) 입니다. 당시 지휘자였던 '리보르 할라바체크 (Libor Hlavacek, 1926~1990)' 를 중심으로 프라하 최고의 연주자들로만 구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주 레퍼토리는 바로크 음악입니다. 각종 국제 음악제 혹은 전 세계의 클래식 음악축제 등에서 섭외 우선순위의 명성 있는 오케스트라입니다.

'비발디' 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생의 작곡가, 바이올린 연주자입니다. 본명은 '안토니오 비발디 (Antonio Vivaldi, 1678.3.4 ~ 1741.7.28)' 이며, 후기 바로크 협주곡 양식의 표준을 확립한 작곡가입니다. 약 40여 곡의 오페라를 비롯하여 500곡 이상의, 합주와 독주가 되풀이되는 리토르넬로 (Ritornello) 양식의 협주곡, 다수의 종교적 성악곡, 가곡 등을 남겼습니다. 또한 협주곡 분야에서도 '코렐리 (Arcangelo Corelli, 1653~1713)' 등이 만든 형식을 발전시켜 알레그로 - 아다지오 - 알레그로의 3악장 형식의 독주협주곡과 합주협주곡을 작곡함으로써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였습니다.

'비발디' 의 [사계(四季), The Four Seasons] 는, '비발디' 의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또한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가장 사랑 받는 바로크 음악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어로 [Le Quattro Stagioni, Op.8 No.1~4] 로 표기합니다. '비발디' 가 40세 전후인 1725년경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쉽게도 이 작품과 관련하여 작곡된 장소, 초연에 관한 내용은 현재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후원자였던 보헤미아 (Bohemia) 의 '벤첼 폰 모르친 백작 (Count Wenzel Von Morzin, 1676~1737)' 에게 헌정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대편성의 관현악이 아닌, 현악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작은 오케스트라 (Chamber Orchestra) 편성의 음악입니다. 그렇지만 관현악 못지 않은 풍성한 화음과 감성적인 선율로 사계절의 변화를 그려낸 탁월한 묘사능력이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또한 쳄발로 (Cembalo), 혹은 하프시코드 (Harpsichord) 라는 건반악기의 챙챙거리는 소리가 이 작품의 특색이자 매력이기도 합니다. 각 곡은 3악장으로 되어 있고, 빠른 악장들 사이에 느린 악장이 하나씩 끼어져 있는 구성입니다. 각 곡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습니다.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 1곡, 봄 (La Primavera, Op.8, RV.269)"
1악장 - 알레그로 파스트롤레 (Allegro Danza Pastorale)
2악장 - 라르고 (Largo)
3악장 - 알레그로 파스트롤레 (Allegro Danza Pastorale)
E장조이며, 봄을 맞아 새가 지저귀고 녹색으로 희망찬 곡상이 전개됩니다.

"제 2곡, 여름 (L`estate, Op.8, RV.315)"
1악장 - 알레그로 논 몰토 (Allegro Non Molto)
2악장 - 아다지오 - 프레스토 - 아다지오 (Adagio - Presto - Adagio)
3악장 - 프레스토 (Presto)
G단조이며, 지루하고 나른하며 싫은 계절을 단조로 표현합니다.

"제 3곡, 가을 (L`autunno, Op.8, RV.293)"
1악장 - 알레그로 (Allegro)
2악장 - 아다지오 몰토 (Adagio Molto)
3악장 - 알레그로 (Allegro)
F장조이며, 가을의 결실을 표제 음악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제 4곡, 겨울 (L`inverno, Op.8, RV.297)"
1악장 - 알레그로 논 몰토 (Allegro Non Molto)
2악장 - 라르고 (Largo)
3악장 - 알레그로 (Allegro)
F단조이며, 겨울의 심한 추위와 휘몰아치는 바람을 묘사했습니다.

이 작품은 1725년 경,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되어 굉장한 인지도를 얻게 됩니다. 출판 당시 이 작품은, 화성과 창의의 시도 (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 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문학 잡지인 메르퀴르 드 프랑스 (Mercure De France) 에 의하면, 이 작품의 출판 4년 후, 파리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루이 15세 (Louis XV, 1710~1774) 가 1730년 11월 25일 귀족들이 참석한 궁정연주회에서 제 1곡인 "봄 (La Primavera, RV.269)" 을 즉석에서 연주할 것을 요청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악보를 출판할 당시, 각 계절마다 14행시로 이루어진 소네트 (Sonnet, 정형시 (定型詩)) 를 붙였습니다. 이 소네트의 작가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구에 베네치아 (Venice) 의 방언이 사용된 점이나 '비발디' 의 편지에 자주 나타나는 베네치아식 철자법이 사용된 것을 보면 '비발디' 자신이 이 시를 직접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또한 국내에도 가장 많이 알려진 클래식 작품 중 하나인 이 [사계] 는, 2015년 현재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에서는 출발역 안내 방송에 "가을" 의 첫 번째 악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는 "봄" 의 첫 번째 악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글 | (주)마코앤메이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