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Live Worship
Tommy Walker,The C.A. Worship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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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9명
  • 발매일 : 2016.03.17
  • 발매사 : 주식회사 사운드리퍼블리카
  • 기획사 : Get Down Records
영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예배인도자이자 작곡자 '타미워커 (Tommy Walker)' 의 최고 역작 "내 이름 아시죠(He Knows My Name)", "예수보다 더 큰 사랑(No Greater Love)", "나의 슬픔을(Mourning Into Dancing)", "내 눈으로 주 얼굴 볼 수 없고(Lord I Believe in You)" 등 한국 교회에 모던 워십의 열풍을 불러 일으킨 주요 곡들의 오리지널 버전 수록! [Live Worship]

한국 교회에 있어 90년대 후반은 예배의 페러다임이 엄청나게 많이 바뀐 때다. 80년대 초 올네이션스를 통해 일어난 10~20대 중심의 음악예배의 흐름은 90년대 중반 현대적인 음악적 옷과 수평적인 가사를 담은 CCM까지 거치면서 최고조에 달한다. IMF라는 큰 사건을 겪으며 한국 사회는 구조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산업적 구조를 이루어가던 기독교 문화, 특히 음악산업은 엄청난 불황을 맞이한다. 탄탄한 자본없이 들불처럼 일어나던 CCM기획사들은 매출하락과 동시에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활발한 활동과 작품을 쏟아내던 아티스트들 역시 지속적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쏟아져 나오던 음악들은 방향성을 잃은채 방황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97년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사역을 해오던 예수전도단이 발매해 온 예배앨범의 한 시리즈였던 부흥이라는 작품이 한국 교회 전체의 공감을 얻으며 엄청난 흥행(?) 을 기록했고, 기독교 음악 콘텐츠의 흐름은 갑자기 교회 밖이 아닌 교회 안에서 불리는 예배 음악으로 다시 옮겨갔다. 때맞춰 전세계적으로 불었던 일명 "모던워십"의 열풍이 한국에도 자연스레 들어오며 예배의 외적인 모습도 바뀌기 시작했다.

"모던워십." 대중음악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예배곡들은 오랫동안 불리던 찬송가의 형식과는 전혀 다른, 거의 반대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엄숙하고 경건함이 강조되던 그동안의 인식을 파괴하는 엄청난 사운드가 주를 이루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국내의 주요 예배사역팀들이 번안해 앨범에 수록, 불렀던 곡들의 상당 수 역시 80년대 불려졌던 빈야드, 혹은 마라나타의 곡들에서 호산나 인테그리티나 호주 힐송의 곡들로 바뀌었다.

"내 이름 아시죠", "나의 슬픔을", "예수보다 더 큰 사랑" 과 같은 곡들은 번안되어 앨범에 수록되자 마자 많은 교회에서 불리웠으며, 심지어는 이 곡을 국내에서 처음 앨범으로 발표한 팀의 대표곡이 되어 번안곡이 아닌 국내 창작곡으로 알고 있는 대중들이 상당수다. 위에 언급한 모든 곡들을 작곡하고 부른 'Tommy Walker' 는 현재도 전세계를 돌며 활발한 예배사역을 하고 있는 예배인도자이자 작곡자, 그리고 탁월한 기타리스트다. 그리고, 지금 이 앨범은 위의 곡들이 오리지널 버전이 수록된 92년도의 앨범이다. 오래 전 국내에도 라이센스 발매되었으나 절판되어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디지털 음원을 통해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되었다.

'Tommy Walker' 가 예배인도자로서 전면에 나서있지만, 사실 함께한 'C.A.Worship Band' 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LA에 위치한 교회의 밴드인 이 팀의 밴드는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지금도 하고 있는 프로페셔널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연주자 부터, 보컬, 엔지니어까지 지금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한 이 앨범은 97년 발매되어 올해(2016년)으로 정확히 20년이 되었지만, 다시 들어도 지금 나오는 왠만한 앨범들보다 연주, 사운드 퀄리티가 월등하게 뛰어나다. 뛰어난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Tommy Walker' 의 경향 때문인지 앨범 전체적으로는 팝-록의 성향이 강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가 많이 듣고 불렀던 곡들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굉장히 익숙한 곡들이 많다. 바꿔 이야기하면 번안했던 국내팀들이 이 앨범의 편곡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고 할 수 있겠다.

90년대 후반-2000년대를 거쳐 이제는 어느정도 성숙해진 한국교회의 예배음악의 경향을 비춰볼 때 20년이나 된 음반을 다시 언급하는 것이 때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각 교회마다 예배를 학문으로 전공한 사역자들이 앞에서고, 실용음악을 대학에서 공부한 연주자들이 그 뒤를 받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바라기는 이 앨범이 20년전 발매된 골동품이 아니라, 현재 한국교회에서 사역과 활동을 하고 있는 크리스천 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전국의 크리스천 실용음악 전공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재, 혹은 레퍼런스가 되었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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