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오늘도 나는 죽습니다
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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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27명
  • 발매일 : 2016.05.11
  • 발매사 : Sony Music
  • 기획사 : 와우씨씨엠

'오은' 정규 2집- '최인혁', '고형원', '최혁' 등  중견 사역자와의 콜라보레이션. 세대를 뛰어넘는 한국 가스펠 감성 충만, [오늘도 나는 죽습니다].

지난 해 말, 싱글 [주님 가신 십자가의 길] 을 발매했던 '오은' 이 정규 2집을 출반한다. '오은' 본인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음반은 오은다움이 정갈하게 담겨 있다. 먼저 이른바 공기 반 소리 반이 섞인 듯한 목소리가 담겼다. 마치 스스로가 에코를 만들어 내는 듯한 깊이가 목소리에 깃들어져 있다. 이 깊이는 신비롭기까지 한 느낌을 주는데, 이 신비로움은 가사의 행간을 읽게 하여 다시 노래의 깊이에 집중하게 한다.

둘째로, 송라이터로서의 오은의 역량이 담겼다. 타이틀 곡 "오늘도 나는 죽습니다" 를 비롯, "걸음마", "보게 되리", "참 다행입니다" 가 '오은' 의 작품이다. 8개의 송리스트 중 절반을 자신의 자작곡으로 살뜰하게 꾸렸다. [오늘도 나는 죽습니다] 란 원색적 타이틀이 말해 주듯 크리스천의 삶이 어떠해야 함을 차분히 노래한다. "오늘도 나는 죽습니다" 에서는 주를 따르겠다는 결단을, "걸음마" 에서는 주님의 격려와 칠전팔기의 믿음을, "보게 되리" 는 예수께 달려가 보기를 원했던 맹인의 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보태어 구원과 그리스도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 그리고 "참 다행입니다" 는 강명식의 "하나님 아버지" 의 다른 버전이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그 하나님 아버지가 나의 하나님 아버지이심이 삶에 있어 참 다행임을 여성적 감성으로 부드럽게 고백한다.

셋째로, 최인혁, 고형원, 최혁의 서포트가 정갈하게 응집되어 담겨있다. 특히 '고형원' 선교사의 작사/곡 "주님 가신 십자가의 길" 과 "은혜의 바람" 은 '고형원' 특유의 영성과 감수성에 '오은' 의 신비롭게 들리는 가창력이 더해졌다. 그래서 부흥 1998과 2002를 기억하는 세대를 감수성을 터치한다. 더불어 한국 가스펠의 개척자인 최인혁과 최혁이 음반의 편곡자로 참여하여 가장 한국적인 가스펠로 충만한 앨범으로 완성하였다.

넷째로, 명확한 곡 해석력이 여성의 부드러움과 감성으로 표현되어 담겨있다. 흥미로운 것은 다소 비장함이 느껴질 수 있는 전개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보다는 부드러움이 먼저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곡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의 폭발력이 부족하다는 건 아니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들을 그 기와 전과 승과 결을 호흡과 감성으로 명확하게 표현해 낸다. 그래서 한 곡 한 곡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흐르며 단정하다. 가사전달력까지 뛰어나 극적 효과는 배가 된다. 이는 곧 곡 해석력과 그 표현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증거다. 그래서 한국적 가스펠의 정서와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해 내는 사역자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다. (글. 오현정 ([월간목회]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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