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90년대 홍대 클럽을 장악한 인디 1세대 밴드 코코어. 2003년에 발매된 3번쨰 정규작 [Super Stars]는 이전까지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와 같던 그런지 록 스타일을 탈피하고 싸이키델릭, 글램록, 하드록, 인디팝 등을 구현한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인도의 전통악기인 시타르, 탐부라의 사용은 효과적인 장치로 작용하며 싸이키델릭 록의 정서를 한껏 살리고 있다.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첫 곡  "신세계 (新世界)", 첩보영화를 연상시키는 테마로 긴장감을 살린 "Jungle Fever", 잔잔한 시작부터 폭발하는 감정의 변화를 담아낸 "루시아", 혼돈의 카오스 끝에 찾아온 평화 "My Samantha" 등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음악 세계의 향연은 쉴 틈 없이 다채롭다.

그들과 활동을 같이한 델리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처럼 성공가도를 달리지는 못했지만 음악성으로 본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3년 발매 후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진보한 사운드는 우리가 코코어를 슈퍼스타로 기억해야할 이유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