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한국 일렉트로닉의 초석을 다진 프렉탈의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이다.

98년 마스터플렌에서 활동을 시작한 프렉탈은 조금씩 그의 영역을 넓혀왔고 2002년에 자신의 솔로 앨범 [Un Hombre Solo]를 발매한다. 데뷔 앨범인 이 앨범에서 다소 의외의 음악들을 선보였는데 가요에 가까울 정도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들과 대중적인 사운드로 무장하여 나타났다. 그의 음악이 마니아층에게만 어필하는 일렉트로닉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세련된 사운드와 멜로디가 인상적인 "Let Me Take You There"부터 두 가지 버전으로 앨범에 수록되어 서로 다른 사운드를 들려주는 펑키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 "Adios", 그리고 노련하게 80년대 사운드를 살려낸 "美小女 (80`s Beauty)", 랩핑이 인상적인 힙합 넘버 "Gigolo (Feat. No.9)", 담백한 어쿠스틱 기타가 매력적인 "여유"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인 소스를 담아낸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프렉탈의 음악적인 성향을 가장 크게 보여주는 "Forget-Me-Not (Fluid Vocal Mix)"은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블독맨션의 이한철이 보컬로 참여하였으며 반복적이고 중독성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보여 준다.

 

프렉탈의 [Un Hombre Solo]는 DJ 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힙합, 락,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앨범이며 Saint Binary, East4A 등과 함께 90년대 인디 씬에서부터 한국 일렉트로닉에 힘을 실어 온 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읽어볼 수 있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