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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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conne
- Quartet X
- 앨범 평점 4.5/ 126명
- 발매일 : 2005.09.01
- 발매사 : 서울음반
- 기획사 : (주)서울음반
정통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현악 사중주(String Quartet) "콰르텟엑스"!!!
<샤콘느>는 콰르텟엑스의 데뷔 음반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이 콘서트에서 앙코르로 연주했던 곡을 모은 선집이다. 클래식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삽입곡에 이르는 아름답고 친근한 멜로디를 리더인 조윤범이 직접 편곡했다. 콰르텟엑스는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를 연주했던 경험을 이 음반에 녹여내려 한 듯하다.의 ‘카바티나’ 나 ‘감사의 노래’는 어느 감미로운 영화 음악보다 광대무변한 아름다움을 지닌 곡이요, 의 ‘대푸가’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와 함께 클래식 음악사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난곡이다.
이 음반은 바로 바흐의 ‘샤콘느’를 타이틀로 삼았다. 바흐의 대위법 작품은 여러 층의 멜로디가 보여주는 황홀한 이미지 때문에 합주나 관현악으로 편곡하려는 유혹을 작곡가나 연주자라면 한번쯤 갖게 마련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치오 부조니가 이미 이 곡을 피아노를 위해 편곡해 유명하다. 한 대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샤콘느’를 네 대의 현악기로 나눠 그 울림의 폭을 더욱 깊게 했고, 그 속에서도 소리가 엉키지 않도록 템포를 유연하게 바꿔 가는 콰르텟엑스의 시도는 진지하기 그지없다. 반대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관현악 모음곡 2번>의 2악장을 19세기 바이올리니스트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G선만을 위해 연주하도록 편곡해 유명해졌으며, 첼로의 스타카토로 원곡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스토코프스키나 바네사 메이의 편곡으로 유명한 <토카타와 푸가>는 흡사 파이프오르간과 비슷한 음색을 낸다.
콰르텟엑스는 라벨의 음악으로 일약 절대 음악으로부터 묘사 음악으로 나아간다. ‘마법의 정원’은 라벨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어미 거위>의 마지막 곡이다. 샤를 페로가 쓴 동화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는 ‘미녀와 야수’ 같은 유명한 소재가 사용되었고, ‘마법의 정원’ 역시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왕자를 기다리던 그 장소를 묘사한 음악이다. 라벨이 직접 관현악으로 편곡하기도 했으며, 꿈결같은 선율이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인상주의 음악으로부터 <순수의 시대>나 <러브 어페어>, <일 포스티노>와 같은 영화 음악으로 가는 데는 별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손에 잡힐 듯 잡힐 듯하며, 애간장을 태우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네 악기가 자아내는 씨줄과 날줄 같은 선율 사이를 지나 가슴에 파고든다. 특히 <스타워즈>로 각인된 존 윌리엄스는 바칼로프의<일 포스티노>를 통해 소박한 인간 심리를 더없이 맑게 그려냈다.
라벨의 동화와 멜로 영화가 맞닿은 지점이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야자키 하야오로 대변되는 저패니메이션은 어린이뿐만 어른들에게까지 즐거움과 벅찬 감동을 주어 왔다. 그 이면에 바로 히사이시 조의 천진난만한 음악이 자리잡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천공의 섬 라퓨타>와 <모노노케 히메>의 음악이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된다.
만화 영화 <심슨>과 스필버그 감독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쓰인 음악을 콰르텟엑스의 편곡에서는 피치카토와 글리산도 등이 자아내는 독특한 음색과 리듬이 특징이다. 라벨이나 드뷔시의 현악 사중주를 연상케 하는 경쾌하고 장난스러운 멜로디는 엉뚱한 주인공들이 펼치는 황당한 사건을 담은 두 작품의 장면 장면을 잘 포착해 낸다.
우리 영화 <올드 보이> 중 ‘미도의 테마’는 멜랑콜릭한 분위기로, 차이코프스키풍의 우울한 선율은, 무심코 듣다보면 원곡이 어떤 편성, 어떤 가사로 되었는지 잊게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편곡되었다. 포르 우나 카베차라는 불멸의 춤곡으로 탱고의 세계화에 기여한 알 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 또한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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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콘느>는 콰르텟엑스의 데뷔 음반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이 콘서트에서 앙코르로 연주했던 곡을 모은 선집이다. 클래식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 삽입곡에 이르는 아름답고 친근한 멜로디를 리더인 조윤범이 직접 편곡했다. 콰르텟엑스는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를 연주했던 경험을 이 음반에 녹여내려 한 듯하다.
이 음반은 바로 바흐의 ‘샤콘느’를 타이틀로 삼았다. 바흐의 대위법 작품은 여러 층의 멜로디가 보여주는 황홀한 이미지 때문에 합주나 관현악으로 편곡하려는 유혹을 작곡가나 연주자라면 한번쯤 갖게 마련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치오 부조니가 이미 이 곡을 피아노를 위해 편곡해 유명하다. 한 대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샤콘느’를 네 대의 현악기로 나눠 그 울림의 폭을 더욱 깊게 했고, 그 속에서도 소리가 엉키지 않도록 템포를 유연하게 바꿔 가는 콰르텟엑스의 시도는 진지하기 그지없다. 반대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관현악 모음곡 2번>의 2악장을 19세기 바이올리니스트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G선만을 위해 연주하도록 편곡해 유명해졌으며, 첼로의 스타카토로 원곡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스토코프스키나 바네사 메이의 편곡으로 유명한 <토카타와 푸가>는 흡사 파이프오르간과 비슷한 음색을 낸다.
콰르텟엑스는 라벨의 음악으로 일약 절대 음악으로부터 묘사 음악으로 나아간다. ‘마법의 정원’은 라벨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어미 거위>의 마지막 곡이다. 샤를 페로가 쓴 동화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는 ‘미녀와 야수’ 같은 유명한 소재가 사용되었고, ‘마법의 정원’ 역시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왕자를 기다리던 그 장소를 묘사한 음악이다. 라벨이 직접 관현악으로 편곡하기도 했으며, 꿈결같은 선율이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인상주의 음악으로부터 <순수의 시대>나 <러브 어페어>, <일 포스티노>와 같은 영화 음악으로 가는 데는 별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손에 잡힐 듯 잡힐 듯하며, 애간장을 태우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네 악기가 자아내는 씨줄과 날줄 같은 선율 사이를 지나 가슴에 파고든다. 특히 <스타워즈>로 각인된 존 윌리엄스는 바칼로프의<일 포스티노>를 통해 소박한 인간 심리를 더없이 맑게 그려냈다.
라벨의 동화와 멜로 영화가 맞닿은 지점이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야자키 하야오로 대변되는 저패니메이션은 어린이뿐만 어른들에게까지 즐거움과 벅찬 감동을 주어 왔다. 그 이면에 바로 히사이시 조의 천진난만한 음악이 자리잡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천공의 섬 라퓨타>와 <모노노케 히메>의 음악이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된다.
만화 영화 <심슨>과 스필버그 감독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쓰인 음악을 콰르텟엑스의 편곡에서는 피치카토와 글리산도 등이 자아내는 독특한 음색과 리듬이 특징이다. 라벨이나 드뷔시의 현악 사중주를 연상케 하는 경쾌하고 장난스러운 멜로디는 엉뚱한 주인공들이 펼치는 황당한 사건을 담은 두 작품의 장면 장면을 잘 포착해 낸다.
우리 영화 <올드 보이> 중 ‘미도의 테마’는 멜랑콜릭한 분위기로, 차이코프스키풍의 우울한 선율은, 무심코 듣다보면 원곡이 어떤 편성, 어떤 가사로 되었는지 잊게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편곡되었다. 포르 우나 카베차라는 불멸의 춤곡으로 탱고의 세계화에 기여한 알 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 또한 놓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