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실력 있는 가수들의 산실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1995년도 대상 출신인 '나원주'는 군대에서 만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정지찬'과 1997년 '자화상'이라는 남성 듀오를 만들었다. 단 두 장의 앨범만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였던 그들은 이후 음악적 색깔을 분명히하며 각자의 길을 걷는다. 자화상의 해체 이후 '나원주'는 이소라, 이문세, 김건모, 윤종신, 성시경 등 굵직한 뮤지션들의 앨범에 작사, 작곡, 편곡과 세션, 프로듀서로 참여 하며 다른 이들을 조력하였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타난 그의 앨범은 스스로 모든 파트를 녹음하여 완성한 아카펠라 곡 "Intro"로 포문을 연다. 사랑스러운 "그대이기에", '나원주'하면 빠질 수 없는 피아노 발라드 곡 "사랑했나요"와 "미련" 그리고 "눈물", 어쿠스틱한 편곡이 돋보이는 "그대를 다시 만나면", 마이클 잭슨의 세션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Paul Jackson Jr.'와 브라스 밴드 'Jerry Hey'팀이 참여한 "니가 아니야"와 "상상병", R&B곡 "끝", 재즈 스타일의 세련된 편곡이 듣기 좋은 "나의 꿈속으로 와요", 박정현과 함께한 "Intro"의 오리지널 곡 "Baby It's you"까지 오롯한 그의 강점을 잘 살린 음악들로 적절히 구성되어 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자화상의 팬들과 음악으로 익숙해진 대중 앞에 편안하게 감상하기 좋은 작품을 선물처럼 내어 놓은 그의 첫 앨범. 여전히 감성적이며 대중적 코드를 적절히 읽은 진행과 편곡, 거기에 더해진 깊이 있는 음악성과 유수의 외국 연주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연주력이 가미된 수준 높은 이 완성작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역시 나원주'라 하게 만든다. 약 2년간 준비해온 본 작은 마지막 트랙의 작사를 제외한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프로듀스까지 혼자 도맡으며 처음의 작곡 의도가 희석되지 않은 혼신을 쏟아 부은 그의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