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퍼햅스 러브 (Perhaps Love) OST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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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96명
  • 발매일 : 2005.12.12
  • 발매사 : (주)EMI뮤직코리아
  • 기획사 : (주)EMI뮤직코리아
'진가신' 감독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퍼햅스러브"의 사운드트랙

2005년 베니스 영화제 폐막작. 2006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영화 <퍼햅스러브>에 관한 기대와 설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이 의욕적으로 도전한 뮤지컬 영화라는 점. 홍콩의 인기스타인 금성무와 장학우, 영화 <수쥬>로 파리영화제에서 최우수 여배우상을 받은 중국 여배우 주신, 그리고 <대장금> 민종사관 지진희의 멋진 앙상블을 볼 수 있다는 점. 더불어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포덕희와 발리우드에서 명성높은 춤 안무가로 <봄베이 드림즈>를 통해 브로드웨이에서도 그 재능을 인정받은 파라 칸이 함께 한 범아시아 프로젝트라는 점. 또 한가지. 사랑과 기억에 관한 화두로, 베이징과 상하이, 사랑과 증오, 과거와 현재가 매혹적으로 넘나들고 있다는 점. 홍콩에서 35년 만에 만들어진 이 대규모 뮤지컬엔 브로드웨이와 발리우드를 연상케 하는 호사스러운 비주얼과 음악이, 세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에 든든한 뼈대가 돼준다. 게다가 사랑대신 성공을 선택한 손나와 그녀에게 버림받은 뒤 스타가 된 지엔, 그리고 두 사람을 캐스팅한 유명감독 니웨의 엇갈리는 사랑이,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들이 촬영하는 드라마속 관계와 중첩되면서 영화는 사랑과 질투, 열정과 욕망의 클라이막스로 질주한다. 시대, 지역,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전 세계 모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뮤지컬의 장점이라고 얘기하는 진가신 감독의 이 야심어린 도전은 얼마나 성공적이었을까? 영화 속에서 니웨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했던 말, ‘모든 건 작품으로 증명될 겁니다’는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뮤지컬 영화답게 이 영화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 영화 <성원>, <엑시덴탈 스파이>, <이도공간> 등의 베테랑 작곡가로, 샌프랜시스코 주립대와 그로브 음악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만능 재주꾼 피터 캄(金培達)과 최근 장학우의 주연의 또 다른 뮤지컬 의 음악 감독인 리온 코(高世章)가 손잡고 이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대담하고 역동적인, 한편 아기자기한 헐리웃 뮤지컬 음악과는 좀 차별되게, 주인공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감성적인 멜로디와 노랫가사가 두드러진다. 거기다 ‘가신(歌神)’이란 수식어로 통용되는 홍콩 최고의 가수 장학우를 비롯해서, 굵은 저음이 매력적인 금성무와 이 뮤지컬을 위해 안에서부터 강하게 내뿜는 발성법으로 바꿨다는 주신과 ‘나에게는 모든 게 도전이었다. 하지만 즐거운 도전이었고 해볼만한 도전이었다’고 고백하는 지진희까지, 그들이 속삭여주는 애닯은 사랑노래에 저절로 마음이 움직일 듯. 하지만 아쉬운 점은, 영화 속에서 들을 수 있는 금성무의 노래가 사운드트랙엔 홍콩의 배우겸 가수인 소영강(蘇永康)의 절창으로 다시 녹음됐다는 사실. 반대로 반가운 점은, 마지막 보너스 트랙으로 조규찬의 한국어 버전 동명 타이틀곡인 Perhaps Love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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