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유감
- 레이니 썬
- 앨범 평점 4.5/ 47명
- 발매일 : 2000.09.20
- 발매사 : 크림레코드
- 기획사 :
Rainy Sun '유감'
귀곡메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마감한 전작에 본앨범 '유감'을 내놓으며 두장의 앨범을 갖게 된 레이니 선.. 과연 이번 앨범에선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앨범 듣기. 전작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러나 전작과 흡사하다.
전체적으로 유연하게 흐르는 이번 앨범은 음향만으로는 새로운 밴드의 새로운 음악과도 같다. 여전히 고유한 분위기는 차치하고서 다채로운 악기 사용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몽롱한 이미지는 곳곳에 꿈결같은 아스라함으로 녹아있다. 타이틀 곡 '유감'에서는 고풍스러운 현악기가 비감을 드러낸다. 이번 앨범의 변화를 대표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곡은 'Caffeine'으로 고혹적인 플롯이 부드럽게 감싸준다. 러시아 가사로 쓰여진 'Palobina'에서는 만돌린, 아코디언, 바이올린 등이 사용되었고 크라잉 너트와 황신혜 밴드의 음반에 참여했던 키보드 주자 고경천이 눈에 띤다. 다른 악기들도 한발자국씩 뒤로 물러나 작은 소리를 내는데, 긴박하기보다는 처연하게 들린다. 분노를 회한으로 승화시킨 것일까. 다양한 악기가 쓰였지만 그것은 홍수로 작용하지 않고 절제로 드러난다. 물론 특유의 귀곡성도 듣기 힘들다. 모든 곡이 영어로 쓰여졌던 1집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다섯 곡이 한글로 쓰여졌고 자연스럽게 들려질 곡들도 있다. 필자는 이 앨범을 지극히 우울한 사람한테 감히 권해본다. 빠질 수 없을 만큼 우울해졌을 때 비로소 웃게 되지 않을까? 아니라도 어쩔 수 없다. 필자는 지극히 명랑한 사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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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메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마감한 전작에 본앨범 '유감'을 내놓으며 두장의 앨범을 갖게 된 레이니 선.. 과연 이번 앨범에선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앨범 듣기. 전작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러나 전작과 흡사하다.
전체적으로 유연하게 흐르는 이번 앨범은 음향만으로는 새로운 밴드의 새로운 음악과도 같다. 여전히 고유한 분위기는 차치하고서 다채로운 악기 사용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몽롱한 이미지는 곳곳에 꿈결같은 아스라함으로 녹아있다. 타이틀 곡 '유감'에서는 고풍스러운 현악기가 비감을 드러낸다. 이번 앨범의 변화를 대표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곡은 'Caffeine'으로 고혹적인 플롯이 부드럽게 감싸준다. 러시아 가사로 쓰여진 'Palobina'에서는 만돌린, 아코디언, 바이올린 등이 사용되었고 크라잉 너트와 황신혜 밴드의 음반에 참여했던 키보드 주자 고경천이 눈에 띤다. 다른 악기들도 한발자국씩 뒤로 물러나 작은 소리를 내는데, 긴박하기보다는 처연하게 들린다. 분노를 회한으로 승화시킨 것일까. 다양한 악기가 쓰였지만 그것은 홍수로 작용하지 않고 절제로 드러난다. 물론 특유의 귀곡성도 듣기 힘들다. 모든 곡이 영어로 쓰여졌던 1집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다섯 곡이 한글로 쓰여졌고 자연스럽게 들려질 곡들도 있다. 필자는 이 앨범을 지극히 우울한 사람한테 감히 권해본다. 빠질 수 없을 만큼 우울해졌을 때 비로소 웃게 되지 않을까? 아니라도 어쩔 수 없다. 필자는 지극히 명랑한 사람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