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A Todo Color
Las Escarlatinas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4.5/ 7명
  • 발매일 : 2006.08.01
  • 발매사 :
  • 기획사 : 파스텔뮤직
Las Escarlatinas(라 에스칼라티나스)의 [A Todo Color(모든 색)]

스페인의 대표 레이블인 시에스타에서 현재 밀고있는 4인조 여성 팝 그룹이 바로 Las Escarlatinas 이다. 벨 디비올레타(Bel Divioleta)로 활동중인 Belén를 주축으로, Lúa, Almudena, 그리고 Maria의 네 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젊고 귀엽고 또한 소녀 같은 곡들과 보이스를 통해 훌륭한 인디팝 앨범을 완성해냈다. 씨디 커버를 자세히 보게 되면 각 멤버들의 취향이 나열되어 있는데, 좋아하는 색깔과 사용하는 향수들, 그리고 자신들의 우상들이 적혀있다. 그들의 히로인들을 살펴보면 소설가 제인 오스틴(Jane Austen)부터 영화배우 그레타 가르보(Greta Garbo),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Isadora Duncan)등의 흥미로운 이름들도 발견할 수 있는데, 모두 무척 과거의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티비에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들과 솔직 담백한 밴드 음악 사이의 어느 지점을 들려주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바나라마(Banarama)와 이소벨 캠벨(Isobel Campbell), 프랑스의 아이돌 가수인 알리제(Alizee)와 젠틀 웨이브즈(Gentle Waves)의 간극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또한 스미스(The Smiths)와 세인트 에띠엔(Saint Etinne)등을 비롯한 80년대 풍의 팝송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러한 음악들에서 영향 받은 듯한 유럽 스타일의 밝은 부분들은 그대로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취향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과거 지향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시부야적인 느낌과 한때 브리스톨에서 잠깐 불었던 버블검팝 등을 연상케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만들어 졌으며 스페인의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보사노바 아티스트인 '라몬 레알(Ramón Leal)'과 'Mateo Guiscafré'의 지휘 하에 만들어 졌다. 그밖에도 'Alberto Matesanz (mate, plastic d'amour)', 'Fernando Márquez El Zurdo (la mode)', 'Sergio López de Haro (kikí d'akí)', 'Laura & Álvaro de Cárdenas', 'Antonio y Carmela (navajos)'등의 다양한 인물들이 작곡과 편곡, 그리고 연주를 담당했는데, 시에스타 레이블에 관심이 많은 리스너라면 이들의 이름들을 알게 모르게 지나쳤을 것이다. 앨범은 오래된 팝송들에서 대부분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들이 더욱 새롭게 개발해 색다른 독특함을 연출해 내고 있다. 스테레오랩(Stereolab)부터 세인트 에띠엔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색깔이 눈에 띄는데 중독적인 멜로딕 팝송은 특유의 발랄함과 꽉 찬 천상의 보컬 하모니,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멜로디들로 가득하다. 본 앨범은 세곡의 커버 곡을 담고있기도 한데 가사는 전부 스페인어로 개사하여 부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벨 앤 세바스찬(Belle and Sebastian)이 토드 솔론즈의 영화를 위해 만들었던 사운드트랙의 타이틀 곡 의 커버를 비롯하여, 일본 시부야-케이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히데키 카지(Hideki Kaji)의 "Pop-in bags"와 닐 앤 이라이자(Neil & Iraiza)의 "chocolat"등의 곡들을 그들의 방식으로 커버하였다. 가사는 대부분이 사랑에 관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치 마드리드에서 8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히데키 카지의 원곡을 바탕으로 지구최강의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에 관한 가사를 담고 있다고 전해지는 "Sueño merengue"과 비틀즈에 관한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는 "A beatle song"등에서도 그들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겠다. 대부분의 가사들은 희망과 긍정으로 가득하며 사랑스럽고 유쾌하면서도 시적이다. 이 기능적 팝 앨범은 달콤하고 또한 사려깊다.
밴드 멤버들은 솔직하고 단순한 멜로디를 좋아한다고 한다. 사운드는 맑고 청순하며 약간의 풋풋한 아마추어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숨기려 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신선한 매력을 주고 있다. 유럽적인 걸리팝을 사랑한다면 이 음반을 듣고 만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끔씩 음악을 듣게 되면 언어로 설명이 불가능할 때가 있다. 그들은 상큼한 아침의 팝송들을 그려내고 있는데 라스 에스칼라티나(Las Escarlatinas)의 음악은 섬세하고 지적이며 또한 저항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