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Beethoven :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
- Elisabeth Schwarzkopf,Elisabeth Hongen,Hans Hopf,Otto Edelmann,Wilhelm Furtwangler,Chor Der Bayreuther Festspiele,Festspiel-Orchester Bayreuth
- 앨범 평점 4.5/ 34명
- 발매일 : 2005.11.30
- 발매사 : Warner Music Korea Ltd.
- 기획사 : Parlophone Records Limited
1886년에 태어나서 1954년에 사망했으니 푸르트뱅글러가 세상을 떠난지 60년이 지났다.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이 '최고의 지휘자'에서 빛을 잃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무엇도 아닌 그가 들려준 음악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베토벤 교향곡 5번(1947), 9번(1951) 브람스 교향곡 1번(1952), 4번(1948), 슈베르트 교향곡 9번(1951), 슈만 교향곡 4번(1953) 등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던 푸르트뱅글러의 대표적인 음반을 들으면 그냥 포로가 되어버리고 만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열악한 음질의 방해공작을 넘어 펼쳐진 유장한 드라마는 뇌리에 뚜렷하게 각인되어 쉽사리 잊히지 않는다. 푸르트뱅글러는 음악적 구조와 건축물을 꿰뚫는 명료한 이념으로 즉흥연주와 환상적 성격을 결합하는 센스를 보여주었다. 악보에 충실한 것을 넘어서 연주가 이루어지는 그 시대와 분위기, 모든 것들이 녹아든다. 스파크를 튀기며 갈등하는 양상이 치열하게 흘러나온다. 따라서 사흘간 같은 곡을 연주해도 모두 다른 연주가 나오는 것이다. 지금껏 그 어떤 지휘자도 푸르트뱅글러만큼의 구조와 환상의 결합을 도출하지 못했다. 1951년 7월 29일 바이로이트 축제 실황녹음으로서 당시 바이에른 방송에서도 중계방송을 했다고 전해진다. HMV 음반의 3악장을 바이에른 방송 소유의 실황 테이프와 비교하면 다소 차이가 있어서 HMV음원이 프로듀서(월터 레그,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인물이나 명실상부 그는 HMV를 대표하는 전설적 명 프로듀서이다.)의 의중이 다소 반영된 버전인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요즘은 이 녹음이 리허설 녹음을 중심으로 편집된 것임이 만천하에 알려졌지만, 여전히 그 자체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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